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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by 고니62 2021. 11. 20.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2021.11.17. 수)

 

자연 속에 살아온 제주시 웃뜨르 마을 '아라동' 

아라동은 제주시의 행정동으로 

남쪽의 한라산 정상부에서 길게 뻗어 북쪽으로 펼쳐진 지역으로 

아라 1동, 아라 2동, 월평동, 영평동, 오등동을 관할한다.

'아라(我羅)'는 현재의 아라 1동 지역을 '아라위' 또는 '인다라'라 불린 것에 기원하고 

'아라리(我羅里)'는 지금의 아라 1동과 아라 2동을 말한다.

옛 부터 수려한 경관과 자연환경, 문화 유적으로 산천단, 관음사 등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된 산천단 곰솔이 위용을 자랑한다.

 

[관음사]

관음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로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제주지역에 대표하며, 제주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총 5,5km)는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지계의 길(관음정사~월정사~관음사)'의 일부 구간으로 

오름과 숲, 계곡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아라 공동목장,

제주 역사 4.3의 흔적 등 화북천의 지류인 조천변을 따라 걷는 하천 생태길로 

아라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숲길과 계곡, 옛길이 있는 도보여행지 

옛날 아라동 주민들이 마소를 방목하고 땔감을 구하러 오고 가던 

경사가 완만한 고지길(숲길)과 경사가 급하고 험한 내창길(하천길) 

관음사 주차장을 시작으로 산천단까지 

조천변 따라 걸어서만이 만날 수 있는 도보여행의 묘미를 느껴본다.

 

[조천]

조천의 본류인 화북천(별도천)은 

1개의 본류와 3개의 지류(조천, 방천, 부록천)로 되어 있다.

조천을 가로질러 탐방로로 진행한다.

 

[역사문화 탐방로]
[낙엽길]

아침마다 색을 달리하는 계절 

걸어서만이 만날 수 있는 풍경과 편안한 발걸음 

아직까지 남아있는 가을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는 

닫혀 있는 눈과 귀를 활짝 열게 하고 

계곡 따라 걷는 길에는 

스며드는 퇴색된 자연의 냄새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단풍나무]
[생강나무]
[정금나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소나무]
[청미래덩굴]
[자금우]
[간장]

간장은 목장지대에서 마소들이

하천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조릿대]
[비와사 폭포]
[신령바위]

한라산의 신령이 서려있는 바위 

바위를 향해 두 손 모아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늦가을의 정취, 단풍과 돌들의 목마름 

오랜 가뭄에 바닥을 훤히 드러냈지만, 돌과 낙엽이 만들어낸 계곡 정원 

단연 주연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단풍, 

조연은 깨어있는 숲에서 뿜어내는 맑고 깨끗한 공기, 

자연에서 묻어나는 흙냄새, 바람소리, 낙엽 밟는 소리까지 엑스트라가 되어준다.

봄의 전령사 '새끼노루귀'는 색바랜 모습으로 벼랑에 뿌리를 내리고 

가을 마지막 야생화 '좀딱취'는 낙엽 위로 흔적을 남겼다.

 

[새끼노루귀]
[좀딱취]
[큰천남성]
[노루물]

한라산 야생 노루들이 마시는 마르지 않는 물 

여름 맑고 깨끗했던 노루물은 낙엽으로 채워 또 다른 풍경을 담아낸다.

 

[팥배나무]
[제주조릿대 길]

비와사 폭포..

바위 끝이 칼날과 같아서일까?

칼다리 폭포는 엉또 폭포처럼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다가 

한라산에 내린 집중호우에 장관을 연출한다.

조천(칼다리 내)은 삼의악 서쪽 계곡을 타고 내려간다.

 

[칼다리 폭포]
[물통]
[헛꽃이 아름다운 '산수국길']
[조천(칼다리 내)]

잡목이 우거진 숲 아래에는

퇴색된 산수국과 제주조릿대가 사열하듯 반기고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편안한 숲의 기운이 느껴진다.

 

[진지동굴]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 

 

제주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라

평상시에는 물이 없는 하천의 모습이지만 

큰비가 내리면 엄청난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폭포들이 산재해 있다.

삼의악 부근의 하천은 판상절리가 넓게 분포되어 

하류로 흐르면서 많은 소가 발달되어 있다.

 

관음사를 출발하여 산천단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신비의 도로 들머리를 경유하면 소산오름 치유의 숲 '편백나무숲' 쉼터를 만나게 된다.

소산오름은 산천단 인근 5.16 도로변

관음사로 이어지는 우회도로 방향으로 약 500m 정도를 가다

우측으로 소로가 있고 안내 표식 따라 들어가면 주차장과 진입로가 보인다.

제주 시내에서 비교적 접근이 쉬우면서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치유와 힐링의 숲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이다.

 

[편백나무 쉼터]

포장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바닥과 

평상을 제외하고 특별한 인위적인 시설이 없는 편안한 공간 

생태파괴를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느낄 수 있게 한 편안한 휴식처로 숲 안은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발산하여 시원하면서도 깊은 향이 느껴진다.

 

[소산오름]

갑자기 솟아났다는 전설이 깃든 '소산오름'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소산오름은 

비고 48m의 나지막한 기생화산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원추형으로 붉은 송이로 구성되어 있고 

오름 전체가 편백나무, 해송, 삼나무, 대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북동쪽 기슭에는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산천단이 있고 

인근에는 소림천이라 부르는 샘이 있다.

 

[대나무 숲]
[산담]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산천단은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8그루의 곰솔 군이 있고 

한라산신제단이 있어 산신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제주 산천단 곰솔 군]
[산천단]

산천단은 예부터 산신제를 비롯하여 여러 제사를 봉행했던 유서 깊은 곳으로

목사 이약동이 세운 한라산 신묘를 비롯하여 농사의 재해예방을 기원하는 포신묘가 있었고 

가뭄이 심할 때는 기우제를 올리던 터 이기도 하다.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어 이름 높은 명소이기도 하다.

 

[은행나무 길]

하루가 다르게 색을 달리하는 걷기 좋은 계절~

조천변을 따라 걷는 발끝에 차이는 소소한 작은 행복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는 숲길과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편백나무의 진한 향 

숲길과 계곡 찾아 떠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자연의 소리에 감사하며 도보여행의 묘미는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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