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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제주도 유채꽃 명소

by 고니62 2023. 3. 26.

제주도 유채꽃 명소

 

힐링의 섬 '제주' 

찬바람을 밀어내며 봄빛이 대지를 적시면

제주의 3월은 들녘을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인다.

눈부시게 하는 푸른 물빛과 검은 돌담 아래 이국적으로 펼쳐지는 제주다움 

짧은 봄, 2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하는 유채꽃은

4월까지 찬란한 봄꽃 여행을 마무리한다.

 

[녹산로]

코로나19가 남긴 사라진 제주의 봄 축제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봄을 부르는 생명의 속삭임, 봄 풍경은 여전하다.

언 땅을 뚫고 나왔던 봄의 전령사들은 봄바람 타고 사라져 버리지만 

제주의 봄은 가는 길마다 샛노란 유채꽃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엉덩물계곡]

문득 깨닫게 하는 여행의 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소박하지만 찬란한 이 계절의 풍광, 말이 필요 없는 위대한 자연 앞에

오감을 활짝 열고 봄을 만나러 가보자...

봄날, 인증숏 필수 코스!  

노란빛으로 물들어 산책하기 좋은 제주 유채꽃 명소를 소개합니다.

 

[함덕해수욕장]

1. 오션뷰는 덤 한국의 몰디브 함덕해수욕장과 '서모오름(서우봉)'

이국적인 풍광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해변 

넓게 펼쳐진 백사장의 은빛 모래와 물빛 고운 바다와 함께 걷는 둘레길은 

우뚝 솟은 한라산의 품 안에 들어오는 해안선과 

푸른 바다와 예쁜 유채꽃밭이 어우러진 풍경, 

에메랄드빛 오션뷰까지 덤으로 만날 수 있는 봄날의 유채꽃 1번지이다.

끝없이 맑음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 

햇빛이 풍부한 곳곳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노란 파도, 

뺨을 간지럽히는 향기 품은 바람, 

물결 타고 전해지는 은은한 꿀향기는 자연스레 코 끝에 스며들고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노란 바다에 풍덩 빠진다.

 

[서모오름(서우봉)과 유채]
[둘레길]
[초원을 뛰노는 말]

2. 성산일출봉과 붉은오름이 있는 이색적인 유채꽃 명소 '섭지코지' 

초원에 펼쳐지는 노란 유채꽃의 향연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바다마다 색이 다른 물빛 바다 

제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안 절경과 더불어 관광지로 더 유명한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의 해안 절벽과 그 뒤로 우도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붉은오름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놓여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서면 오름의 붉은 흙빛과 섭지코지 해안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선돌바위'

갈매기의 배설물로 하얗게 덮여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붉은오름 

같은 장소지만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의 멋스러움은 배가 된다.

 

[성산일출봉]
[붉은오름과 방두포등대]

 

3.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와 오색의 하모니 '녹산로' 

제주도 봄 여행의 드라이브코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이다.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파란 하늘, 초록의 삼나무, 하얀 구름을 뒤집어쓴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유채꽃, 노란봄 사이로 피어나는 웃음꽃, 

탐스럽게 피어난 꽃길 따라 봄날 여행! 

길 위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길은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녹산로의 바람 따라 향긋한 봄내음으로 가득 채운다.

제주의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는 유채꽃 향기로 물들어간다.

 

[녹산로]
[가시리 조랑말 체험공원 일원]

 

4. 계곡 터에 자리 잡은 유채꽃동산 '엉덩물계곡' 

엉덩물계곡은 롯데호텔 동쪽에 자리 잡은 계곡으로 

큰 바위가 많고 지형이 험준하여 물을 찾는 짐승조차 접근을 꺼리고 

엉덩이 들이밀고 볼일만 보고 돌아갔다고 해서 '엉덩물계곡'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봄볕이 그려준 화사한 수채화 

계곡에 자연스럽게 조성된 느긋하게 산책하기 좋은 

작지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엉덩물계곡' 

계곡 따라 계단식 경사가 있어서 유채가 한층 입체적으로 펼쳐져 보인다.

고요한 분위기와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진 예쁜 봄길 

길을 걷는 사람들도 예쁜 봄 풍경으로 들어와 엽서 속 그림이 되어준다.

나무 데크와 흙길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이 풍경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된다.

 

 

5. 걷기만 해도 영화가 되는 절경 '산방산' 
제주의 봄은 산방산 주차장을 가득 채운 렌터카에서 느껴진다.

마을의 수호신처럼 웅장한 모습의 

끈적끈적한 용암이 만든 용암돔으로 대표되는 '산방산' 

산중턱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산방굴'이라는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특색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고 영주 10경의 하나이다.

노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시선이 머무는 

아름다운 산방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 존이 되어 준다.

쪽빛 물색이 고운 바닷가...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 물이 빠져나갔을 때의 '설쿰바당' 

산방산~용머리해안으로 이어지는 자연이 빚은 한 폭의 수채화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간직한 사계리 '용머리해안'은 

바다를 향해 뛰어드는 용의 머리처럼 보인다.

 

[설쿰바당에서 바라본 산방산]
[용머리해안]
[산방산 일원]

6. 수천 년 탐라국의 바닷길 당캐, 대평리 '박수기정' 

대평리는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로 

평평하고 긴 들판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옮기면 대평(大坪)이 된다.

대평포구는 당포, 당캐로 불리는데 당나라와 원나라에 말과 소를 상납하는 

세공선과 교역선이 내왕한 데서 연유한 이름으로 

어부들의 생활터전인 어선정박 장소로도 이용되는 유서 깊은 곳이다.

여러 겹 병풍을 풀어 세운 박수기정은 '박수'와 '기정'의 합성어로 

바가지로 마실 샘물 '박수'와 솟은 절벽 '기정'을 뜻한다.

박수기정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해안절경과 더불어 잔잔하고 포근한 대평포구,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박수기정]
[등대와 소녀]
[박수기정과 유채]
[유채]

유채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3~4월 경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서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피는 꽃차례로 노랗게 핀다.

꽃받침과 꽃잎은 4개로 오전 9시경에 많은 꽃이 핀다.

중요한 밀원식물 중 한 가지로 식용, 약용으로 이용되는 유채는 

뿌리와 어린순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고 

씨앗으로 기름을 짜기 위한 재배식물이다.

 

[마라도~가파도~송악산~용머리해안]

수면 위로 비치는 햇살에 물비늘을 만들며 

색을 좌우하는 햇빛이 눈이 시리도록 짙푸른 바다

찰나의 명장면은 환상의 바다를 연출한다.

 

[송악산~용머리해안~박수기정]

7.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한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3세기 후반, 

몽골(원나라)에 대항한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항전지로 

김통정이 잔여세력을 규합해 제주도로 들어와 항파두리성을 쌓아 맞서 싸웠으나

여몽연합군의 총공격을 받아 성은 함락되고, 삼별초 군은 전원 순의 하였다.

항파두리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된 2중 구조로 흙으로 쌓은 토성이다.

해발고도 190m~215m의 동산에 위치, 

성에서 멀리 해안 일대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적인 방어 요새의 조건을 갖추었다.

역사적인 의미도 크지만 주변 자연환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봄의 유채, 여름의 해바라기, 가을의 코스모스 등 제주의 숨어있는 명소이다.

 

[토성]

토성 앞에 규모는 작지만 한적하고 여유로운 유채꽃밭 

사람이 없는 유채꽃밭을 찾는다면 이곳에서 

토성 따라 역사유적지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이다.

가끔 비행기 날아가는 모습과 노랑노랑 노란 차 타고 봄나들이 나온 

아이들의 천진난만 웃음소리와 힐링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토성과 나홀로나무]

따뜻한 온기로 나무 잎새는 아침마다 색을 달리하고 

숲길에도, 오름에도, 길가에도, 바닷가에도 

겨우내 움츠렸던 새 생명은 세상 밖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광대나물]
[애기아욱]
[나도물통이]
[자주괴불주머니]
[뚜껑별꽃]
[등대풀]
[갯무]

제주의 대표 봄축제인 '제주유채꽃축제' 

2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유채는 4월이면 절정을 이룬다.

노란 파도 넘실대는 유채꽃 핀 예쁜 봄길, 콧 속으로 들어오는 공기마저 향기로운 봄봄! 

코 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봄내음은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봄꽃 마중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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