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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 1코스(시흥~광치기 올레) 제주올레 1코스(시흥~광치기 올레, 2024.3.27. 수) 제주의 가장 설레는 계절 눈부시게 빛나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제주마을의 소박하지만 아름다움과 푸근함을 온전하게 즐겨보자. 놀멍, 쉬멍, 걸으멍~ 올레길에서 만나는 모든 아름다움을 담아가자. 도보 여행길 시흥~광치기 올레는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 2007년 제주올레가 시작되면서 오름과 바다가 이어지는 '오름~바당'올레로 올레길의 상징이면서 제주다운 풍경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지만 아름다움 뒤에 감취진 제주인의 아픔이 남아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두산봉 정기를 받아 자리한 터전 '시흥초등학교'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예쁜 교실 건물과 빛바랜 아름다운 교정, 높은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된 '웰컴투 삼달리' 시흥리에.. 2024. 3. 29.
웃바매기오름 둘레길 웃바매기오름 둘레길(2024.3.21. 목) 달래(산달래)의 봄은 어디까지 왔을까?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진짜 봄이 온 듯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검은오름 트레킹 탐방로 일부분인 용암길을 지나 웃바매기오름 둘레길 따라 봄을 만나러 간다. 세계가 반한 아름다운 섬 '제주' 다양한 형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숲이 뿜어내는 초록기운 비밀의 숲 거문오름은 곶자왈과 용암동굴을 만들었다.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흔적이 남아있는 용암길은 용암협곡을 따라 형성된 5km 구간으로 1년 내내 비밀의 숲이지만 한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와 넝쿨이 만들어 낸 비밀의 숲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면 살짝 들어오는 햇살 숲 속은 온갖 식물들이 내뿜는 향기로 가득 찼다. 사람들이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은 자연 그대로의.. 2024. 3. 25.
숲이 그린 봄.. 숲이 그린 봄..(2024.3.20. 수) 편백나무가 주는 진하고 고급스러운 향 여유와 편안함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던 숲 속 쉼터 그늘을 만들어주고,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깨끗한 공기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뚝 떨어진 기온에 움츠려든 어깨 나무 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햇살이 반갑기만 하다. 걷다 지치면 잠시 쉬어가라 나무 탁자와 의자를 마련해 준 친절한 길벗님 걷는 내내 묘한 느낌, 뭔가 지나간 듯 바닥이 제멋대로다. 파여있는 흙과 연둣빛 새순이 막 돋았지만 잘려나간 '박새'의 잎 오프로드 차량들이 지나간 길마다 파여있는 모습 방송으로 보았던 대형 바퀴를 단 사륜 오토바이들의 질주 흙길, 물웅덩이, 풀밭, 돌길 등 가리지 않고 다닌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다듬어.. 2024. 3. 22.
2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2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음력 2월, 영등달~ 마지막 꽃샘추위와 봄 꽃씨를 가지고 제주섬에 찾아온 '영등할망' 할망이 봄을 만들기 위해 뿌리는 바람은 1만 8천 빛깔의 바람을 움직이는 할망의 변덕 할망이 영등에 뿌린 칼바람은 헤아릴 수.. 2024. 3. 18.
이야기가 있는 이호동 마을탐방길 이야기가 있는 이호동 마을탐방길(2024.3.15. 금) 이호동(梨湖洞)은 제주시청에서 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로 일주서로가 관통한다. 법정동인 이호1동과 이호2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다. 제주목사 이형상이 1702년에 작성한 ≪탐라순력도≫에는 '백개, 가몰개'로 기록되어 있다. 이호1동은 4개의 자연마을(동마을, 서마을, 중앙마을, 현사마을), 이호2동은 대동마을(가물개), 오도마을(오도롱) 등 6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민속 유적으로 본향당(이호동 포구)과 이호동 포제단(이호동 '남당' 서쪽)이 남아 있다. 과거 큰 논이 있어 벼농사를 하였으나 지금은 미나리가 자라는 습지로 남아있고, 특히 방사탑이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이 있고, .. 2024. 3. 17.
세복수초 피는 '거친오름' 세복수초 피는 '거친오름'(2024.3.14. 목) 봄이 문을 여는 심술부리는 3월~ 언 땅을 녹이던 봄햇살은 쉼없이 쏟아지는 봄비, 그리고 지독한 추위와 힘겨루기를 한다. 오랜만에 찾아와준 봄햇살 아래 밀려드는 그리움은 보고픔으로 이어져 설렘을 담은 봄아기씨들을 그저 만나고 싶은 하루이다.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면서 주변 풍광이 숨막히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봉개동에 위치한 '거친오름'은 숲길 관찰로와 상시관찰원이 조성되어 있는 '제주노루생태관찰원'과 숲과 마음이 하나 되는 곳인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나무가 울창한 '삼울길' 하늘을 찌를 듯한 50여 년생의 통 바람이 부는 수직의 정원에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만든 장승들이 크게 웃어주고 울창한 쑥.. 2024. 3. 16.
산책하기 좋은 '고근산' 산책하기 좋은 '고근산'(2024.3.12. 화) 여전히 꽃샘추위와 비소식...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오랜만에 고근산 가는 길은 겨울 한라산의 모습을 드러내고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봄햇살은 나를 밝게 해주는 고마운 마음으로 아침을 열게 해 준다. 예전에는 길가에 주차하고 다녔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넓은 주차장이 여유 있어 주차하기에 편하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책하며 걷기 좋은 제주올레 7-1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고근산은 산책과 운동을 위하여 방문객이 늘면서 새로운 운동 휴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담벼락에는 봄의 전령사 장딸기 큼지막하게 핀 하얀 순백의 미에 이끌려 자연스레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고근산로를 따라 100m를 더 진입하면 입구에 도착하고 정상까지는 20분 정도가 소.. 2024. 3. 14.
봄 오는 숲길 봄 오는 숲길(2024.2.27. 화) 곧 봄인데 연일 장대같이 내리는 굵은 빗줄기와 산간 눈소식에 따스한 봄햇살이 그리운 하루... 이 비가 지나가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기다려줄까? 바람이 불어야 구름이 흘러가고, 눈이 녹아야 비가 되듯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져주는 따뜻한 마음으로 고운 아이들을 담아야 찾아오는 봄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일찍 찾아온 봄의 전령사들이 보고파지는 햇살 가득한 오후 눈을 정화하는 하늘 높이 뻗은 빽빽한 삼나무숲 한적한 길 위에는 투박하지만 거슬리지 않는 편안함과 정겨움이 있어 참 좋다. 새가 날아가버린 텅 빈 공간 한 걸음, 한 발짝 그냥 스치기엔 너무나 이야기가 많았던 그 길 이 풍경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된다. 숲 속으로 들어서자 중의무릇의 우아한 자태가 제.. 2024. 3. 3.
봄 오는 곶자왈 봄 오는 곶자왈(2024.2.27. 화) 누가 그랬던가!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바람 불면 바람 불어 좋다고... 연일 퍼부어대던 굵은 빗줄기가 지나가고 갑작스레 찾아온 강추위 잠깐이지만 맑은 하늘이 그저 반갑다. 부처님이 내린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백서향 그리움에 찾았던 곶자왈에는 이미 만개한 제주백서향의 향기로 가득 찼다. 색깔을 입힌 숲의 주는 초록의 생명력 겨울 푸르고 봄에 낙엽이 떨어지는 신비한 숲 제주의 천연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스러운 지형 '곶자왈' 몇 발짝 걸었을 뿐인데 곶자왈의 봄을 향기로 알려주는 '제주백서향' 빌레 위로 살짝 얼굴을 내민 신부의 부케를 닮은 순백의 사각 별은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 때마다 눈부신 모습으로 다가온다. 산책로 가장자리, 나뭇잎 사이로 살짝 들어오는.. 2024.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