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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168

다랑쉬오름과 다랑쉬굴 다랑쉬오름과 다랑쉬굴(2024.4.9. 화)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구좌읍 세화리에 위치한 다랑쉬오름은 표고 382.4m로 동부지역의 오름들 중에서 비고가 가장 높은 오름으로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분석구이다. 깔때기모양의 넓고 깊게 파인 굼부리는 백록담과 비슷한 115m에 달하고, 마을사람들은 산봉우리의 분화구가 마치 달처럼 둥글다 하여 다랑쉬, 월랑봉 등으로 부른다. 다랑쉬오름은 아름답고 화산체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오름의 여왕'이라 불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랑쉬오름을 오름 랜드마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오름의 남쪽에는 4·3 사건으로 사라진 '다랑쉬마을(월랑동)'과 '다랑쉬굴'이 있다. 오름 들머리에는 삼나무, 편백나무,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고, 상산, 비목나무, 상수리나무, 가막.. 2024. 4. 11.
계곡을 품은 '영천악' 계곡을 품은 '영천악'(2024.4.7. 일) 찬바람을 밀어내며 봄빛이 대지를 적시면 제주의 삼월 들녘은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인다. 사월이 시작되면서 하얀 구름을 뒤집어쓴 흐드러지게 핀 왕벚나무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그림 같은 연분홍 물결은 아름다운 봄날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잠시 머문 찰나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만 꽃비 흩날리는 아침풍경은 짧은 봄날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막바지 봄꽃구경에 혼잡한 곳을 벗어나 자연의 소리를 만날 수 있는 계곡을 품은 영천악을 찾았다. 서귀포시 상효동에 위치한 영천오름(영천악)은 오름형태는 원형을 하고 있는 높이 277m의 나지막한 오름이다. 이 오름의 서쪽 기슭에 흘러가는 내(川)를 '영천천'이라 명명함에 연유하여 냇물 이름이 오름으로, 또는 오름 이름이 내.. 2024. 4. 9.
세복수초 피는 '거친오름' 세복수초 피는 '거친오름'(2024.3.14. 목) 봄이 문을 여는 심술부리는 3월~ 언 땅을 녹이던 봄햇살은 쉼없이 쏟아지는 봄비, 그리고 지독한 추위와 힘겨루기를 한다. 오랜만에 찾아와준 봄햇살 아래 밀려드는 그리움은 보고픔으로 이어져 설렘을 담은 봄아기씨들을 그저 만나고 싶은 하루이다.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매력을 가지면서 주변 풍광이 숨막히게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봉개동에 위치한 '거친오름'은 숲길 관찰로와 상시관찰원이 조성되어 있는 '제주노루생태관찰원'과 숲과 마음이 하나 되는 곳인 '제주절물자연휴양림'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삼나무가 울창한 '삼울길' 하늘을 찌를 듯한 50여 년생의 통 바람이 부는 수직의 정원에는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로 만든 장승들이 크게 웃어주고 울창한 쑥.. 2024. 3. 16.
산책하기 좋은 '고근산' 산책하기 좋은 '고근산'(2024.3.12. 화) 여전히 꽃샘추위와 비소식...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오랜만에 고근산 가는 길은 겨울 한라산의 모습을 드러내고 차창 안으로 들어오는 봄햇살은 나를 밝게 해주는 고마운 마음으로 아침을 열게 해 준다. 예전에는 길가에 주차하고 다녔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넓은 주차장이 여유 있어 주차하기에 편하다. 마음만 먹으면 쉽게 산책하며 걷기 좋은 제주올레 7-1코스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고근산은 산책과 운동을 위하여 방문객이 늘면서 새로운 운동 휴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담벼락에는 봄의 전령사 장딸기 큼지막하게 핀 하얀 순백의 미에 이끌려 자연스레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고근산로를 따라 100m를 더 진입하면 입구에 도착하고 정상까지는 20분 정도가 소.. 2024. 3. 14.
굴메오름 '군산' 굴메오름 '군산'(2024.1.7. 일) 일 년 중 날씨가 가장 춥다는 소한이 지나고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았지만 웬걸~ '대한이 소한의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피부에 와닿는다. 군산 주차장에 차 한 대를 주차하고 안덕계곡을 지나 산이마을 쉼터 맞은편에서 시작된 군산으로 가는 좁은 농로길에는 겨울 스산한 바람이 자연스레 몸을 움츠리게 한다. 농로 따라 한참을 걷고 나면 제주올레 9코스와 마주하게 한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오름 모양새가 마치 달이 떠오르는 모양과 같다는 '월라봉', 그리고 마을의 수호신처럼 위풍당당 용암돔 '산방산' 아름다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군산으로 가는 오고생이 곱앙이신(고스란히 숨어있는) 숲길 겨울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 2024. 1. 14.
겨울 '노루손이 오름' 겨울 '노루손이 오름'(2023.12.25. 월) 온 세상이 반짝이는 12월... 폭설이 내린 제주, 중산간 높은 산지에 눈이 쌓여 언 곳이 있으니 산간도로는 교통안전에 유의하라는 안내 문자 하지만 산록도로는 이미 제설작업을 끝내 교통에는 별문제가 없다.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붐비기 전에 일찍 서둘러 가자! 자연 눈썰매장으로... 가을의 억새와 메밀꽃 풍경이 아름다웠던 초원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겨울 풍광으로 노루손이 오름 일대에 눈이 쌓여 장관을 연출한다. 좁은 도로에는 일렬로 주차된 차량들로 벌써 혼잡하고 눈썰매를 타기 위한 행렬이 이어지는 동안 누군가 진심으로 만든 동글동글 제법 멋스러운 눈사람이 나를 맞아준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노루손이 오름은 높이 616m, 비고는 136m로 난이도가 높.. 2023. 12. 27.
가시리 '따라비오름' 가시리 '따라비오름'(2023.4.2. 일)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를 잇는 녹산로는 조선시대 최고의 목마장인 녹산장과 갑마장을 오가는 길로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유채꽃이 만개한 환상적인 길이다. 제주마가 뛰어놀던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갑마장길' '갑마장'이란 최상급 마(馬)를 관리하던 곳으로 조선시대에 임금에게 진상하던 최고 등급의 말을 갑마(甲馬)라고 하는데 이런 갑마들을 모아 기르던 곳을 말한다. 가시리의 번널오름,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을 연결하는 약 20km로 광활한 초지대에 갑마장길이 설치되어 있다. 쫄븐갑마장길은 큰사슴이오름~잣성~따라비오름~가시천 따라 10km(3~4시간) 정도 이어지는 트레킹 .. 2023. 4. 4.
바다 산책로가 아름다운 '송악산' 바다 산책로가 아름다운 '송악산'(2022.11.25. 금) 최고의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사계리 '형제 해안로' 제주 올레 10코스의 사계포구에서 송악산까지 약 3.3km 구간으로 산방산, 한라산, 용머리해안, 박수기정, 형제섬, 송악산 등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장면마다 영화가 되는 절경은 가다 서기를 반복하게 한다. 크고 작은 섬이 형제처럼 마주하고 있는 무인도 '형제섬' 길고 큰 섬인 '본섬'에는 작은 모래사장이, 작은 섬 '옷섬'에는 주상절리층이 일품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한 송악산은 높이 104m의 기생 화산체이다. 오름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 '소리가 울린다'하여 '절울이', 또한 소나무가 많이 자라난다 하여 '송악산(松岳山)'이라 부른다. 송악산은 제주도의 최남단에 위치.. 2022. 11. 28.
대나무 숲이 매력적인 '매오름' 대나무 숲이 매력적인 '매오름'(2022.11.16. 수) 광활한 백사장과 제주다움이 물씬 풍기는 민속 해안로 표선리는 표선면의 면소재지로 5개의 자연취락을 형성한 해안마을로 마을 동쪽으로 하천리, 서쪽으로 세화 2리와 경계를 이루고 마을 서북쪽 매봉(매오름)은 표선리 전체를 매의 날개로 감싸 안은 듯한 형국을 하고 있다. 마을 해안에 넓게 펼쳐진 '한모살(표선 해비치 해변)' 썰물 때 드러나는 드넓은 백사장은 밀물때면 원형 호수로 바뀌는 색다른 멋을 가지고 있고, 당케포구는 제주올레 4코스(표선~남원올레) 시작점이기도 하다. 매오름(매봉)은 표선면 표선리 일주도로 한지동 북쪽 연변에 위치한 표고 136.7m, 비고 107m로 산정부에 돌출된 퇴적층의 바위가 멀리서 보면 매의 머리를 닮았고, 매가 머리를.. 2022.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