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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신양리 해안길

by 고니62 2026. 10. 10.

신양리 해안길(2026.10.7. 수요일)

 

꽉꽉 막히는 시내를 벗어나 신양리로 향하는 길 

금백조로로 접어들자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아침햇살에 색감 고운 억새의 흔들림 

가을이 어느새 이만치 와 있다.

 

[마을 안길]

신양리의 설촌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의 일이다.

어로와 해조류 채취를 위하여 고성리에서 정 씨와 김 씨 등이 이주해 와 

움막을 짓고 살기 시작한 것이 설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은 마을의 이름을 머리 쪽은 막아지고 한쪽만 터져 있어서

방을 닮았다고 해서 방두포라 칭하였다.

시작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신양리'는 

관광제주의 대표적인 마을로 자리 잡은 제주도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절경이 빼어난 섭지코지, 

산정에 등대(방두포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과 전설지인 선돌(선녀바위),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는 신양해수욕장, 

그리고 마을을 지켜온 넉넉한 인심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성산일출봉]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산 일출봉은 

산 모양이 거대한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성산,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를 

'성산일출'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제1경으로 '일출봉'이라 불렸다.

사발 모양의 분화구를 간직하고 있는 성산

분화구 주위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고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만들어진 기암절벽과 

전형적인 응회구의 지형을 지니고 있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의 360여 개의 기생화산 가운데 

3면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을 받아 암석만 남은 돌산으로 

화산지질 및 지층구조를 단면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이다.

 

[해안사구]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만들어낸 물비늘 

파도가 만들어내는 휘파람 소리까지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광들은 

열두 폭 병풍 속으로 빨려 들 듯 

파란 도화지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신세계가 펼쳐진다.

 

[탑공원]

노인탑, 신양리설촌 백주년기념탑, 6.25 참전 기념탑 등이 세워져 있다.

 

[신양섭지해수욕장(진방듸)]

신양섭지해수욕장은 섭지코지 곶부리 안쪽에 자리해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해수욕장이다.

마을과 떨어져 한가롭고 조용한 둥그런 초승달 같은 반원형 모양의 해수욕장은 

파도가 잔잔하고 아늑하면서 백사장은 돌, 자갈이 거의 없는 대신에 

가늘고 고운 연갈색의 모래가 깔려 있다.

 

 

해변경관을 가로지르는 포클레인과 운반차 

해변 전체를 뒤덮은 어마어마한 초록의 파래(구멍갈파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워낙 발생량이 많아 중장비를 이용해 걷어내고 있지만, 

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듯 아쉬움이 남는다.

 

[해안 사구]

제주의 바람과 해안 절경만으로도 아름다운 시간을 품은 해안 사구 

해안가를 둘러싼 모래가 쌓여 언덕을 만들었다.

모래유실 방지에 한몫을 하는 사구 지킴이 '순비기나무' 

사계절 거센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곳이기에 야생의 향기가 묻어난다.

 

[순비기나무]
[순비기나무 '열매']
[신양포구]
[갯강활]
[신양리본향하로산당]
[환해장성로]
[미국실새삼]

도로를 점령해 버린 미국실새삼

 

[몰성개]
[온평 환해장성 제1지점]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여 리(약 120km)에 쌓은 석성을 말한다.

1270년(고려 원종 11년) 몽고와의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하는 삼별초군이 진도에 들어가 용장성을 쌓아 항거하다 함락되자 

탐라로 들어가는 것을 방어하기 위하여 

조정에서 영암부사 김수와 고여림 장군을 보내 쌓은 것이 그 시초이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보수·정비를 하면서 왜구 침입을 방어했고 

현재 양호하게 남아 있는 곳 10개소 

(애월, 곤흘, 별도, 삼양, 북촌, 동복, 행원, 한동, 온평, 신산)는  

제주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환해장성]
[해녀탈의장]
[노냉이빌레]
[물질하는 해녀]
[우묵사스레피나무]

발아래에는 거센 바닷바람을 견디며 뿌리를 내린 강인한 염생식물 

뒤로 말려들어간 동그랗고 작은 잎이 앙증맞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상록의 작은 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오랜 세월 바닷가 세찬 바람에 한쪽으로 쏠린 채 의연한 모습으로 맞아준다.

 

[황근]
[개머루]
[돌가시나무]
[나비나물]
[사데풀]
[익모초]
[큰땅빈대]
[가는갯는쟁이]
[모새달]
[물질하는 해녀]

바닷속 보물을 망사리에 가득 담는 꿈을 꾸는 해녀들의 숨비소리 

뺨에 닿는 적당한 바닷바람이 기분 좋은 해안길에는 풍성한 아침을 맞이한다.

 

[냇빌레]
[진입금지]

바다 수면 쪽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해녀들이 마을어장 안으로 입어하거나 조업 후에 포획 채취한 

해산물의 운반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든 어장 진입로로 

해수에 잠기는 진입로 구간은 이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행할 위험이 큼에 따라 

용도 외에는 출입을 삼가 달라는 안내문이다.

 

[연혼포(延婚浦)]

연혼포는 벽랑국의 세공주가 도착한 곳으로 

탐라의 개국신화이자 제주도 삼성신화(三姓神話)의 발원지이다.

오곡 씨앗을 뿌리고 소와 말을 기르니 이때부터 제주도 농경생활이 시작되었고 

세 신인의 후손인 고(高)씨, 양(良)씨(후에 梁 씨로 바뀜), 부(夫)씨는 

날로 번성하여 탐라국으로 발전하였다.

바로 이곳이 벽랑국의 세 공주가 도착한 곳으로 연혼포라 한다.

신방을 차린 '신방굴'이 온평리 혼인지마을에 남아 있다.

화성개는 황노알 북쪽 후미진 곳으로 

파도를 타고 화려한 꽃상자가 떠오는 것을 발견한 바다라는 연유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환해장성 앞으로 해풍에 오징어 말리는 풍경이 정겹다.

 

[해안누리길 '환해장성로']
[첨성대 형상의 온평리 '도대']

제주의 바닷가 마을 포구에 

고기잡이 나간 어부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는 옛 등대다.

도대는 야간에 선박이 입항할 때 각지불을 올려놓아 

위치를 나타내었던 선인들의 해양문화를 입증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온평리에 있었던 도대는 동포구 몰레알 동산에 돌을 층층이 쌓아 사이사이에 

시멘트를 발라 견고하게 만든 사다리꼴 형태의 도대가 있었으나 

최근 해안도로를 개설하면서 사라졌다.

 

[여마진개 불턱]

불턱은 예전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방법, 어장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한다.

여마진개 불턱은 온평리에 위치한 불턱으로 

큰 불턱과 작은 불턱(할망불턱)을 별도로 쌓은 독특한 형태로 

마치 제주도 입의 안거리 밖거리 형태를 연상시킨다.

 

[성산~붉은오름~선돌(선녀바위)]

하늘나라 선녀와 용왕의 아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선녀바위)' 
그리고 해안가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 절경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안 풍경은 색다르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