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58 야생난초 '보춘화' 야생난초 '보춘화' 봄바람 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매화 하지만, 이어달리기를 하듯 유채와 벚꽃 개화 소식이 들려온다. 제주의 봄은 노랑과 연분홍, 그리고 뺨을 간지럽히는 향기 품은 바람까지 햇빛이 풍부한 곳곳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유채꽃 계절의 눈부신 순간을 선사하는 왕벚꽃의 화려한 외출 짧지만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자생란의 보고 제주도 제주에는 난대와 아열대성 난과 식물이 자라고 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자생지가 사라지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자생지에서 보기 힘든 난초과 식물들은 귀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지금쯤이면 만날 수 있겠지? 바람이 머무는 숲길, 진정한 봄을 알리는 꽃 앙상한 나무 아래 낙엽 위로 칼집 모양의 잎 사이로 살짝 드러난 야생난초 '보춘화.. 2023. 3. 31. 제주도 유채꽃 명소 제주도 유채꽃 명소 힐링의 섬 '제주' 찬바람을 밀어내며 봄빛이 대지를 적시면 제주의 3월은 들녘을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인다. 눈부시게 하는 푸른 물빛과 검은 돌담 아래 이국적으로 펼쳐지는 제주다움 짧은 봄, 2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하는 유채꽃은 4월까지 찬란한 봄꽃 여행을 마무리한다. 코로나19가 남긴 사라진 제주의 봄 축제 하지만 다시 시작되는 봄을 부르는 생명의 속삭임, 봄 풍경은 여전하다. 언 땅을 뚫고 나왔던 봄의 전령사들은 봄바람 타고 사라져 버리지만 제주의 봄은 가는 길마다 샛노란 유채꽃이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문득 깨닫게 하는 여행의 힘! 유채꽃밭을 중심으로 계절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담아낸다. 소박하지만 찬란한 이 계절의 풍광, 말이 필요 없는 위대한 자연 앞에 오감을 활짝 열고 봄을 만.. 2023. 3. 26. 서모오름 '유채꽃' 서모오름 '유채꽃'(2023.3.20. 월) 설문대할망의 해진 치마폭에서 흙이 떨어져서 생겨났다는 조그마한 산체를 뜻하는 '오름' (지질 지형학적으로는 화산활동, 침식, 융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만들어졌다.) 오름은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요, 목축의 근거지이자 수난의 역사 현장이면서 영혼의 고향이다. 그리고, 뭇 생명들의 서식처이자 피난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는 전망대이자 야생화의 전시장으로 제주도 생태축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한다. '한국의 몰디브 함덕해수욕장' 푸른 바다와 예쁜 유채꽃밭이 어우러진 풍경, 에메랄드빛 오션뷰까지 덤으로 만끽할 수 있는 '서모오름(서우봉)' 서모오름 둘레길(올레 19코스)과 산책길이 바다를 끼고 있는 숲길이 있고, 우뚝 솟은 한라산의 품 안에 들어오는 해안선이 아름다운 해.. 2023. 3. 24. 사려니 가생이질 사려니 가생이질(2023.3.16. 목) 사려니숲길 절물 조릿대길은 2013년 사려니숲길과 봉개 민오름구간(3km)에 조성된 숲길로 사려니숲길 임도 구간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산림문화 생태탐방로로 한라산 둘레길의 연장된 노선에 하나이다. 도로 따라 걷는 힐링 숲길 사려니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에코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자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등이 같이 어울려 생명이 숨 쉬는 곳이면서 천미천과 서중천 계곡 따라 걷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봉개동 절물 맞은편 사려니주차장을 시작으로 사려니숲길 입구~절물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가생이질(외곽길)을 따라 놀멍, 쉬멍, 보멍, 걸으멍, 봄은 어느 만큼 왔는지 힐링여행을 떠나본다. 아직은 앙상한 숲 속, 나뭇잎이.. 2023. 3. 20. 봄이 오는 소리 봄이 오는 소리(2023.3.3. 금) 음력 2월, 영등달~ 마지막 꽃샘추위와 봄 꽃씨를 가지고 제주섬에 찾아온 '영등할망' 할망이 봄을 만들기 위해 뿌리는 바람은 1만 8천 빛깔의 바람을 움직이는 할망의 변덕 할망이 영등에 뿌린 칼바람은 헤아릴 수 없지만 영등달 15일에 영등할망을 실은 배가 우도를 떠나야 제주에 봄이 온다. 봄은 어느만큼 왔을까? 가냘프고 여린 모습의 아기씨 '변산바람꽃' 잠시 피었다가 봄바람 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만 봄의 왈츠는 세복수초에서 시작이 된다. 늦은 오후, 마음은 벌써 봄의 향연이 펼쳐지는 굼부리로 달음박질하지만 굼부리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통바람이 부는 삼나무가 울창한 숲을 지나 굼부리로 내려가다 눈 맞춘 까꿍! 반갑다, 새끼노루귀 앙상한 숲 속, .. 2023. 3. 6. 저지곶자왈 '제주백서향' 저지곶자왈 '제주백서향'(2023.2.28. 화) 한경면 저지리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한라산에 제일 가까운 곳이다. 황무지를 개척해 지리적 악조건 속에서도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한경면에서 유서 깊은 마을 중 하나이다. 윗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방언 '웃뜨르'는 중산간마을로 제주의 오지이며 척박한 땅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의 마을을 일컫는다. 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저지마을 마을 한복판에 수호신처럼 자리한 저지오름 주위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다. 옛날 생활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숲의 주는 초록의 생명력 한경면을 대표하는 색깔을 입힌 저지곶자왈이 있다. 제주의 천연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스러운 지형 '곶자왈' 곶자왈은 보.. 2023. 3. 3. 봄의 전령사 봄의 전령사(2023.2.21. 화) 천하를 바람으로 움직이는 바람의 신 '영등할망'은 마지막 꽃샘추위와 봄 꽃씨를 가지고 제주섬에 찾아온다. 한라산과 세경너븐드르(뭍의 밭), 그리고 바당밭까지 씨를 뿌리고 영등달 15일에 영등할망을 실은 배가 우도를 떠나야 제주에 봄이 온다. 그 때문에 제주사람들은 음력 2월을 영등할망이 들어와 봄 꽃씨를 뿌리는 달이란 뜻에서 '영등달'이라 한다. 할망이 봄을 만들기 위해 뿌리는 바람은 1만 8천 빛깔의 바람을 움직이는 할망의 변덕이라 한다. 할망이 뿌리는 칼바람은 헤아릴 수 없지만 할망은 영등에 뿌린 바람은 다 거둬간다. 앙상한 숲 속,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기 전 낙엽 수림대 아래 누가 다녀갔을까? 주변을 깨끗하게 치워놓고 배려해 준 마음씨 고운 님 햇살은 좋지만 찬.. 2023. 2. 24.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 신풍리 '어멍아방 밭담길'(2023.2.21. 화) 유서 깊은 중산간 마을 '신풍리' '새롭고 풍요로운 마을을 지향한다'는 뜻을 가진 신풍리(新豊里)는 고인돌과 선사시대 유적이 산재해 있는 역사가 깊고 전통 있는 마을이다. 중산간에서부터 천미천을 끼고 해안까지 이어져 있어 중산간 마을과 해안 마을의 특성을 다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마을로 본동과 큰개동 등 2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신풍리의 옛 이름은 '내깍, 내끼' 또는 '웃내깍, 웃내끼'로 하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뜻으로 내깍마을 중에서도 위쪽에 있는 마을이다. '내끼'는 내(川)의 끄트머리라는 뜻이다. 성산읍과 표선면의 경계, 젖줄이 되기도 하는 천미천 신풍리는 한라산 상류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흐르는 천미천 따라 위쪽에 위치한 마을로 .. 2023. 2. 23. 제주 영등할망 신화공원 제주 영등할망 신화공원(2023.2.14. 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는 하늘의 북쪽 끝 영등나라에서 이곳 제주까지 1만 8천 빛깔의 바람을 움직이는 바람의 신 천하를 바람으로 움직이는 영등할망이 오시는 날이다. 영등할망은 마지막 꽃샘추위와 봄 꽃씨를 가지고 제주섬에 찾아오는데 할망이 맨 처음 도착하는 바람 길의 올레가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복덕개이므로 제주사람들은 복덕개를 영등할망이 들어오는 영등올레라 부른다. 영등할망이 오면 한라산과 세경너븐드르(뭍의 밭), 그리고 바당밭까지 씨를 뿌리고 영등달 15일에 영등할망을 실은 배가 우도를 떠나야 제주에 봄이 온다. 그 때문에 제주사람들은 음력 2월을 영등할망이 들어와 봄 꽃씨를 뿌리는 달이란 뜻에서 영등달이라 한다. 영등할망이 처음 오시는 아름다운 제주의 .. 2023. 2. 20. 이전 1 2 3 4 ··· 1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