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08

가을이 내려앉은 저지마을 가을이 내려앉은 저지마을(2026.9.30. 수) 한경면 저지리는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로 한경면에 있는 마을 중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한라산에 제일 가까운 곳이다.황무지를 개척해 지리적 악조건 속에서도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한경면에서 유서 깊은 마을 중 하나이다.윗쪽 들녘이라는 뜻의 제주방언 '웃뜨르'는 중산간마을로 제주의 오지이며 척박한 땅 청수, 낙천, 산양, 저지 4개의 마을을 일컫는다.오름과 숲, 그리고 마을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저지마을 마을 한복판에 수호신처럼 자리한 저지오름 주위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고, 마을 안에는 생각하는 정원, 환상숲, 방림원, 도립 현대미술관, 저지 예술인 마을 등 오랜 세월 외지로 밀려나 사람들의 삶은 힘들었고 서러움도 많이 당했던 이런 중산간마을의 웃뜨르에도 농.. 2026. 10. 5.
출판기념회 감사의 글 출판기념회 감사의 글(2026.10.2. 금) 같은 계절, 같은 길목에서 만난 제주 들꽃의 기록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출판기념회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고 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 환한 미소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늘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6. 10. 3.
가을이 내려앉은 '하논 분화구' 가을이 내려앉은 '하논 분화구'(2026.9.18. 금)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새벽부터 내린 비, 안개 자욱한 5.16 도로를 지나니 금세 날이 맑아졌다.하논의 가을은 어느 만큼 왔을까? 제주생태 역사를 품은 하논은 서귀포시 호근동과 서홍동 일대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 거대한 원형경기장을 연상시킨다.수만 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생태박물관으로 분화구에서 용천수가 솟아 제주에서는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논이 하다'는 제주어로 '큰 논'이라는 뜻의 '한 논'이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화구 북쪽 사면 기슭에서 샘이 흘러나와 오래전부터 논으로 이용되고 농사와 축산업을 하던 하논마을은 지금은 제주올레(7-1코스), 천주교 제주교구 순례길, 절로 가는.. 2026. 9. 21.
서홍동 들렁모루~흙담소나무 서홍동 들렁모루~흙담소나무(2026.9.16. 수) 햇살은 따가워도 바람은 솔솔 가을이 내려앉은 아기자기한 보물이 꽁꽁 숨겨져 있는 농로길 길 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푹 빠져본다. 초록 잎사귀 사이로 새빨간 열매주머니에 까만 보석을 드러내는 '말오줌때' 5월 가지 끝에 황록색의 자잘한 꽃은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가을이 되면서 화려하고 매혹적인 모습은 반전의 매력을 가졌다. 서홍동은 서귀포시의 행정동, 법정동으로제주도 산남지방의 동서중간에 위치하고 동쪽은 동홍동, 서쪽은 호근동과 경계를 이룬다.서홍동은 서귀포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인 '홍로'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마을 모양이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어 지형이 화로 모양 같다고 하여'홍로(烘爐)' 또는 '홍리'라고 불렀다.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는 일찍부터.. 2026. 9. 18.
월령~금능을 걷다 월령~금능을 걷다(2026.9.9. 수) 악을 쓰며 울어대던 매미소리도 점점 사그라들고 쏟아지던 뙤약볕은 어느새 구름 사이로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한림읍의 가장 서쪽 끝에 위치한 선인장마을로 더 알려진 '월령리' 옛 이름은 감은질(검은 길이란 뜻이다)로 제주 4.3의 아픔을 간직한 채 생을 마감한 무명천 할머니의 삶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선인장 군락이 펼쳐지는 해안가 산책로는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잘 정비되어 있고, 쉼터 정자에서는 바다와 마주하고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면 바다와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다. 무끗 물통은 1870년경에 마을 사람들에 의해 조성된 인공연못으로 음용수 물통 1개와 생활용수와 우마 급수용으로 이용하는 연못 2개로 구성되어 있다.현재는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구불구불 돌담이 .. 2026. 9. 14.
쪼꼬미 '좀어리연꽃' 쪼꼬미 '좀어리연꽃'(2026.9.4. 금) 오름을 내려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잠시 들렀다.못 주변으로 잎이 밤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참나무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자란다는 참나무의 대표주자 '상수리나무' 그늘을 드린 멋진 모습, 아낌없이 나눠주는 도토리와 아름다움까지 선물해 주는 깍정이 안에 도토리를 품고 크게 반겨준다. 가뭄에 연못의 물은 많이 말라있지만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전주물꼬리풀' 색이 고운 늦둥이 연꽃도 진분홍 꽃잎을 활짝 열었다. 좀어리연꽃의 수중발레 오후 햇살에 늦게까지 문을 열어준 쪼꼬미 '좀어리연꽃' 앙증맞게 핀 작아도 너무 작다... 못을 빠져나오다 덩굴식물에 갇혀버린 '까마귀베개' 발견 어찌어찌 덩굴식물들을 장비 없이 힘으로 뜯어내긴 했지만 역부족이다.야고와 양하를 만나고 좀어.. 2026. 9. 9.
가을의 길목 가을의 길목(2026.9.4. 금) 아침부터 악을 쓰며 울어대던 매미소리는 바람은 솔솔, 귀를 기울이니 풀벌레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어느새 지독했던 폭염이 지나가고 잔뜩 흐릿한 날씨...양하는 어느 만큼 올라왔을까? 오름 들머리에 하얗게 핀 큰으아리 계절은 결코 서두르지 않지만 어느새 여름의 끝을 알린다. 잘 정비된 산책로 따라 걷다 보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제주의 색다른 이제 곧 펼쳐질 억새가 있는 풍경 엽록소가 없어 억새나 생강에 기생하는 기생식물 '야고'를 만났다. 빛과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 쏟아지던 뙤약볕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잠시 멈췄으면 좋겠지만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이 야속한 아침이다.오름 둘레길에는 가을꽃들이 무리 지어 반겨준다. 양하 주변으로 무성하게 자란 풀들... 더 이상 진.. 2026. 9. 8.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길' 절물자연휴양림 '너나들이길'(2026.8.26. 수) 여름에 떠나는 숲 속 힐링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절물자연휴양림'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자연이 주는 편안한 휴식과 치유할 수 있는 숲 속 쉼터 역할을 해주는 곳으로 생이소리길(900m 40분 소요)너나들이길(3km 1시간 30분 소요)장생의 숲길(11.1km 3시간 소요)숫모르 편백숲길(8km 2시간 30분 소요)절물오름 탐방로(1.6km 1시간 소요) 등 여러 가지 산책로와 유익하고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절물휴양림 입구에는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과 '정낭'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따뜻한 얼굴과 편안함으로 반갑게 맞아주고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서로 그리워한다는 뜻의 '제주상사화'는 아침햇살에 꽃잎을 활짝 열어주어 색감이 아름답다. 삼나.. 2026. 8. 29.
다산초당 가는 길 다산초당 가는 길(2026.8.23. 일) '강진愛 흔들리다'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남도의 끝자락 강진은 탐진강 푸른 물과 월출산 깊은 골짜기마다 다산의 실학정신과 영랑의 시혼이 빛나는 고장이다.자랑스러운 문화와 순결한 예술혼이 넘치는 다산 유배길은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를 읽는 아름다운 길이다.갯내음 솔향기에 시인이 되어 보는 산길, 둥근 가락지 같은 논밭길, 소살소살 옛이야기 따라 목장길 지나면 맥반석 자갈밭이 눈부신 과수원길, 꽃그림자 드리운 개울 물길, 나지막한 돌담길, 이웃들이 푸근한 정이 넘치는 시장길, 다산의 풍경이 보이는 남도유배길은 알록달록 이야기가 살아나는 고향길이다.정약용 남도 유배길 총거리는 65.7km(소요시간: 24시간)로 주작산 휴양림길, 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 2026.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