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문 이삭 ‘큰까치수영(수염)’
들꽃이야기5
◆ 앵초과 / 여러해살이풀 ◆ 학명 : Lysimachia clethroides ◆ 꽃말 : 잠든 별, 동심, 친근한 정 후덥지근한 날이 며칠째 계속된다. 이런 날은 숲길이나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나름 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집안에서 땀 흘리며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기 보다는 흠뻑 땀으로 옷을 적시고 나면 더 개운한 여름나기가 될 것 같아 오늘도 어김없이 길 생태 4기 샘들이랑 길을 나서 봅니다. 숲속을 걸어가며 다시 한 번 자연에 감사를 느낄 즈음에 햇빛 강렬한 들판에 하얀 꽃무리가 눈 앞에 버티고 있다. 나비들이 주위를 빙빙 돌며 맛있게 꿀 먹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옵니다.
줄기에 붉은 선이 보이는 것이 '큰까치수영'
유독 나비들이 많이 찾아오는 걸 보면 이 아이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이 아이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귀화식물이긴 하지만 잘 여문 이삭처럼 생긴 하얀 작은 꽃 무리들이 예쁜 아이입니다.
햇살 따스한 곳이면 길가든 들판이든 어디서나 잘 보이는 여름 꽃이지요.
이 아이의 하얀 꽃망울이 터지면 여름이 시작이라는군요.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한 화려하진 않지만 수수한 아름다움을 가졌기에 나비들도 이 아이의 꽃말에서 처럼 동심으로 이 아이를 찾아오는 것이겠지요.
키는 어른 허리까지 자라는데, 줄기의 아래쪽은 약간 붉은빛을 띠고 있네요. 6~8월까지 꽃이 피는데 꽃차례 끝이 아래로 조금 숙여져 피네요.
생긴 것도 그렇고 이름도 별난 이 아이는 아직까지도 진짜 이름이 뭔지 헷갈립니다.
‘큰까치수영’, ‘큰까치수염’
까치에게는 수염이 없고, 수영이 ‘잘 여문 이삭’의 뜻인 걸 보면 이 아이는 '큰까지수영'이 더 친근감이 듭니다.
이렇듯 자연은 자꾸 우리들에게 잊지 못할 멋있는 장면, 아름다움을 스케치해줍니다.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살아 움직이며 끝없이 희망이란 꿈을 안겨주는 예술가 같아요.
향이 좋아 나물로 무쳐먹기도 하고 잎은 찧어서 타박상에 바르기도 합니다.
큰까치수영과 닮은 까치수영은 어떻게 생겼는지 비교합니다.
큰까치수영은 몸 전체에 털이 없고, 잎자루 색이 붉은색을 띄고 있고 잎이 넓지만,
까치수영은 크기도 작고 몸 전체에 털이 있습니다.
잎자루에 붉은색이 없어 큰까치수영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까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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