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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신창 풍차 해안도로 '싱게물 공원'

by 고니62 2023. 10. 19.

신창 풍차 해안도로 '싱게물 공원'(2023.10.17. 화)

 

제주의 대표적인 드라이브코스 중 숨겨진 비경 

제주도 서부권 환상적인 드라이브코스 애월 해안도로를 거쳐 

물빛이 아름다운 협재~금능해수욕장을 지나면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제주도 서쪽 끝자락 '신창 풍차 해안도로' 

이국적인 해안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곳 

자연스레 차를 멈추고 제주의 바람을 느끼게 한다.

 

[비양도]
[수면 위로 반쯤 올라온 고래 모습을 빼닮은 '차귀도']

제주도 서쪽 끝을 따라 쪽빛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가는 탁 트인 바다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화산섬 '비양도'가 한눈에 보이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백사장 

수면 위로 반쯤 올라온 고래 모습을 빼닮은 '차귀도'

푸른 하늘과 다채로운 물빛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광을 만들어내고 

같은 바다지만 계절마다 밀물과 썰물이 나누는 대화 속에 바다색을 달리한다.

 

해넘이 풍광을 품은 해안도로 

한경면 용수~신창 풍차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풍력발전기들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의 쉼터 '싱게물(싱계물) 공원' 

신창 풍차 해안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인근에 한국 수산자원관리공단이 지정한 바다목장이 있다.

 

[싱게물공원]

한경면 신창리에 위치한 

싱게물, 신개물, 싱계물 이름은 여러 개지만 같은 장소를 일컫는다.

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란 뜻으로 '신포수(新浦水)'라고도 한다.

갯물은 용천수란 뜻으로 예전에는 목욕탕으로 사용했고 

남탕과 여탕으로 갈라 돌담으로 잘 정비하였다.

여탕은 해안 도로변에 있고 바닷가 쪽으로 남탕을 만든 것은 성난 파도 등 

위험에 대한 여성을 배려하는 남자의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맑고 여름철에는 물이 매우 차다.

 

[신게물(여탕)]
[신게물(남탕)]
[해상풍력단지]

바다 위에 줄지어 선 해상풍력단지 

가을이 내려앉은 하늘과 구름이 멋스러운 싱게물 공원, 

이색적인 정취를 즐기며 사각 앵글에 제주를 담아본다.

 

[새싹들이다]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라 넓고 높고 푸른 하늘~~

가슴을 펴고 소리쳐보자 우리들은 새싹들이다~~

한경면 신창리 출신인 동요작곡가 좌승원 선생님이 

작사·작곡한 1983년 1회 MBC창작동요제 대상 수상곡인 

'새싹들이다'를 조형화 한 작품이다.

 

[경비초소]
[풍력발전기]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풍력발전기 

장관을 이루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바다 위에 일자로 서 있는 이국적인 풍광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 풍차가 

한 폭의 수채화처럼 사각 프레임 안으로 들어온다.

바다목장은 바다에 만든 목장으로 

수년간 수백만 마리의 제주 자생 고급 어종 치어를 방류해 키워 나가는 곳이다.

싱게물 공원의 산책로 끝에는 바다로 이어지는 다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자유롭게 낚시가 가능하다.

 

바람을 마주하고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풍광 

바닷속에 나란히 줄 서 있는 풍력발전기의 독특한 풍경 

바다로 연결된 보도육교(길이 186m)와 이색적인 물고기 모양의 자바라상 

부드러운 바람과 바위에 하얗게 부서지는 굉음을 내는 파도의 매력적인 모습까지 

시야와 각도에 따라 모습은 달리 보이고 멋진 풍겨은 덤이다.

 

육교를 지나는 동안 웅웅 거리는 요란한 소리에 잠시 주춤하고 

엄청 크게 들리는 날개 돌아가는 소리가 은근히 무섭다.

 

멋진 바다 뷰! 

파란 하늘과 흰구름, 에메랄드빛 바다 

예쁘고 독특한 바다가 전해주는 바다 향기 담은 바람 

물이 빠져나가면서 바닷속에 숨겨져 있던 수초와 암반이 드러나고 

바닷가 용암의 흔적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물때 따라 건널 수 없는 바다 산책로 

등대까지 가는 길도 예쁘지만 짠 내음을 맡으며 

원 없이 걸어보는 바다 산책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인공으로 조성된 다리를 통해 신창등대까지 걸어갔다 올 수 있고 

풍력발전기들과 함께 신창등대(마리여등대)가 보이는 곳은 영화 속 배경이 되어준다.

 

[마리여등대(신창등대)]

'바다, 바람의 정원'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색을 달리하고 

등대로 가는 길에는 바닷가 염생식물들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하늘을 가득 채운 하얀 뭉게구름,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꽃이 아름다운 '갯질경'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갯가치수영' 

바닷가 염생식물 '갯기름나물(방풍)' 

뜨거운 여름을 기다리는 쌀알 모양의 작은 노란 별 '땅채송화' 

온통 털을 뒤집어쓴 '개질경이'는 봄과 여름의 흔적을 남겼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가지 하늘색 

한라산의 고운 능선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쉼 없이 돌아가는 바다 위의 하얀 풍차 

아름다운 모습에 지나가던 구름도 잠시 쉬어간다.

 

신창 용당 해안은 규모는 작지만 

해안가에 용암이 바닷물에 식으면서 굳어진 화산활동의 흔적 

밀물 때 잠겼다가 썰물 때면 드러나는 조간대(해안습지)

물이 빠져나가면서 바닷속에 숨겨져 있던 수초와 암반이 드러나고 썰물 때 드러나는 

바닷속 용암의 흔적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조간대에 튜물러스가 많이 형성되어 염생식물이 풍부하게 서식하고 

삼동낭물 등 용천수가 풍부하여 기수역을 형성하고 있다.

 

[벌내물공원]

해안도로와 싱게물 공원을 만들면서 조간대의 원형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싱게물공원 맞은편 습지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갯대추나무' 군락이 서식하고 있다.

습지를 지나면 밭담 안으로 가슴을 탁 트이게 했던 녹색의 초지는

무엇을 위함인지 공사 중이다.

 

[갯대추나무]
[까마귀머루]

신창 풍차 해안도로는 싱게물 공원 무료주차장과 

바다 산책로가 있어서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는 곳까지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제주도 서쪽 핫플레이스 

제주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 

하얀 풍차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품은 신창 풍차 해안도로 

저녁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 명소로도 유명한 해안도로의 매력 풍차길 

바람이 머무는 싱게물 공원은 마음까지도 훔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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