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물(2014.11.16. 일)
새미물은 회천동 '화천사'라는 절 동쪽에 있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새미물에서 새미는 샘(泉)을 의미하며,
이 곳의 물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여
마을사람들의 식수로 사용했었다.
늘 다니던 길이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그냥 스쳐지났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다짐에 다짐을 하면서 화천사 앞에 차를 세웠다.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내 눈을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말로만 들었던 그 곳엔
마르지 않는 샘물이 흐르고 있었고, 아래쪽 좁다란 못엔
부레옥잠이 때늦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연보라빛 고운 자태 부레옥잠은
물을 맑게 정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깨끗하지 못한 못에서도
잘 자라며 꽃을 피우는 모습이 대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