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 날~

김장하는 날~(2014.11.23.일)

 

해마다 동지를 전후해서 농장 작업장에는 김장하느라 떠들썩합니다.

온 가족이 모여 김장을 하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한달이나 빠른 김장을 했는데, 이유는 배추에 뿌리썩음병이 돌았기 때문입니다.

속이 꽉 찰려면 한달 후에 하면 좋지만 일년 농사를 망칠 수가 없어

일찍 김장을 했습니다.

 

김장하는 시기가 12월이라 난로를 켜놓고 했었는데

올해는 따뜻하게 김장을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겠지만...

 

 

 

 

 

 

 

 

어머니 혼자서 80포기를 절였습니다.

올해만 하고 다음해에는 안 한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하지만 작년에도 똑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조카들이 수레 가득 따온 귤~

엄마들이 배추를 버무리는 동안 조카들은 재미있다고 전정가위를 들고

감귤따러 귤밭으로 향합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들이 손을 다칠까봐 염려스럽지만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김장김치에 삶은 돼지고기는 찹쌀궁합입니다.

열손가락을 사용해서

 맛있게 김장김치에 고기를 싸서 먹는 모습에 군침이 돕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에는 큰 웃음이 터져나옵니다.

할아버지는 내년에도 배추를 갈아야 되겠다고 하십니다.

배추의 크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아느냐고 하시면서~

 

올해도 정성스레 담은 김장김치를 먹으면서 일년을 마무리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