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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한라산 둘레길 6구간(사려니숲길)

by 고니62 2021. 7. 9.

한라산 둘레길 6구간(사려니숲길) 2021.7.6. 화

 

자연을 만나는 환상 숲길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한 80km의 둘레길을 말한다.

천아수원지~돌오름~무오법정사~시오름~수악교~이승악~사려니오름

~물찻오름~비자림로 등을 연결하는 환상 숲길이다.

 

자연과 에코 힐링하는 한라산 둘레길은 

제1구간: 천아숲길(천아수원지~보림농장 삼거리 8.7km)

제2구간: 돌오름길(보림농장 삼거리~거린사슴오름 입구 8km)

제3구간: 산림휴양길(서귀포자연휴양림 입구~무오법정사 입구 2.3km)

제4구간: 동백길(무오법정사~돈내코탐방로 11.3km)

제5구간: 수악길(돈내코탐방로~사려니오름 16.7km)

제6구간: 사려니숲길(사려니오름 입구~사려니숲 입구 16km)

제7구간: 절물 조릿대길(사려니숲 입구~절물자연휴양림 입구 3km)

제8구간: 숫모르편백숲길(절물자연휴양림 입구~한라생태숲 6.6km)이 조성되어 있다.

사려니오름~사려니숲(물찻오름) 구간은 조성 중이다.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6km의 숲길을 말한다.

한라산 국립공원 동측 경계인 성판악휴게소 동남쪽에 형성된

요존국유림지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남시험림에 위치한 

사려니오름의 명칭을 이용하여 사려니숲길이라 부르고 있다.

(사려니오름 탐방 시 사전예약)

사려니숲길은 사전예약 구간과 통제구간이 있어 

붉은오름 입구(남조로 1118번 도로)를 출발지점으로 물찻오름 입구~

사려니숲 입구(비자림로 1112번 도로)를 도착지점으로 했다.

 

[붉은오름 입구]

해발 500~600m에 위치하고 있는 사려니 숲길은

완만한 평탄지형으로 상록활엽수와 낙엽활엽수가 혼재된 혼효림을 이루고 있고

화전민 마을과 숯가마터, 잣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옛 선인들의 산림문화를 엿볼 수 있다.

주변에는 천미천 계곡, 서중천 계곡 등이 분포하고

물찻오름, 말찻오름, 괴평이오름, 마은이오름, 거린오름, 사려니오름 등이 있다.

 

[삼나무 숲]

에코 힐링(eco-healing)은 

'자연 속에서 치유력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 것'

을 의미하는데 사려니숲길은

자연치유와 명상의 숲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산수국길]
[월든 삼거리]

월든 '치유와 명상의 숲' 

월든은 비자림로 코스와 사려니오름 코스가 만나는 지점으로

사려니 숲길의 중앙에 위치한 명상의 숲길이다.

월든 자연림 코스와 인공림 코스로 구성되어 있는데

맑은 공기와 상쾌함은 삼림욕을 통해 일상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수직의 정원 울창한 삼나무 숲에서 에코 힐링하며

초록에너지를 충전한다.

 

[산림세라피]

3대 자연욕으로 해수욕, 일광욕, 삼림욕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중 삼림욕은 숲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화학적 요소 

즉 경관, 소리, 향기(피톤치드), 음이온, 온습도, 햇빛 등이 인체와 쾌적한 반응을 통해 

면역력을 향상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숲 치유 요법인 

산림세라피를 말한다.

 

[산수국]

깔끔하게 정돈된 비밀의 정원 '사려니숲길' 

장맛비에 녹색의 아름다움으로 단장한 숲길에는 

눈을 맑게 하는 녹색의 싱그러움, 귀를 열어주는 새들의 노랫소리, 

 끝에 와닿는 흙내음, 뺨에 닿는 시원한 바람까지 

숲길은 여름향기로 가득 찼다.

물을 머금은 헛꽃이 아름다운 '산수국' 

종모양을 한 '때죽나무'의 하얀 꽃은 흔적을 남기고 

장맛비에 도드라진 모습의  '쪽동백나무'는 숲 길의 운치를 더해준다.

 

[때죽나무]
[사람주나무]
[고추나무]
[단풍박쥐나무]
[단풍나무]
[산딸나무]
[덜꿩나무]
[누리장나무]
[솔비나무]
[산초나무]
[서어나무]
[예덕나무]
[까마귀베개]
[곰의말채나무]
[새비나무]
[작살나무]
[쪽동백나무]
[물찻오름]

사려니숲길의 명품 '물찻오름' 

제주시 조천읍과 서귀포시 남원읍과 표선면에 걸쳐 있는 오름으로

해발 717.2m로 원형의 분화구를 가진 분석구이다.

분화구에는 사계절 물이 가득 차 있어서 '물찻오름'이라 부르고

숲이 검다고 하여 혹은 신성한 곳이라 하여 '검은오름'이라 불리기도 한다.

현재는 자연 휴식년제 구간으로 출입이 통제되지만

사려니오름과 함께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장맛비에 계곡에는 물을 가득 채웠다.]
[뿌리를 드러낸 계곡의 나무]
[조릿대]
[검정대밤가죽버섯]
[관중]

관중은 면마과의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 

큰 나무 아래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어린잎은 식용하고 뿌리에는 구충 효과가 있어서 약용한다.

 

[관중이 길게 이어진다.]
[쉼터]
[천미천]

제주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지만

폭우시에는 급류를 이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천미천은 제주에서 가장 긴 하천으로 한라산 해발 1400m 어후오름 일원에서 발원하여

물장오리, 물찻오름, 부소오름, 개오름 등을 지나 표선면 하천리까지 이어진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휘돌아 흐르면서 형성된 하천으로 

주류와 본류 이외에도 크고 작은 형태의 

수많은 지류를 아우르고 있다.

 

[계곡에 비친 다리]
[양하]
[사려니숲길 입출구]

나무와 작은 들꽃, 바람과 햇빛, 흙이 주인인 숲을 빌린 하루 

덥고 습한 남풍으로 기온이 32도까지 오르고, 첫 폭염주의보와 열대야 소식을 접했지만 

자연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숲길을 걷는 동안 느끼지 못했다.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고 자연의 고마움을 전달하는 느림보 여행 

편안한 마음과 건강한 생각, 그리고 비움의 미학을 깨닫게 한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