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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수국이 아름다운 '길모퉁이 가게'

by 고니62 2023. 6. 20.

수국이 아름다운 '길모퉁이 가게'(2023.6.16. 금)

 

유월, 거리를 수놓는 수국 

길가마다 형형색색의 수국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라는 의미의 '수구화'

다양하고 오묘한 빛깔, 잔잔한 아름다움을 가진 편안함을 주는 소담스럽게 핀 수국 

꽃 하나하나는 작지만 여러 개가 모여 피기 때문에 크고 탐스런 모습이 

유월, 신부의 부케를 닮았다.

 

[수국]

초여름을 상징하는 꽃 '수국' 

어쩌다 마주하게 된 동광 양잠단지... 길모퉁이 가게 

(주소: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 680번지)

초록 잎을 배경으로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모여 진보라 동그란 꽃을 그려낸다.

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하는 수국은 무더운 여름 중순까지 

워낙 물을 좋아하는 수국이기에 수국이 피기 시작하면 장마가 찾아온다.

 

[산방산이 보이는 신화역사로]

여름, 가장 화려하고 아름답게 피는 수국 

산방산이 보이는 신화역사로에 수국 무리가 한가득 피었다.

 

[6월 초 촬영]
[6월 초 촬영]

수국 올레길을 따라 걸어가다 만나게 되는  

길모퉁이 가게...

시기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수국 

온통 진분홍과 진보라 수국으로 수를 놓는다.

멋있고 낭만적인 느낌일까?

 

[길모퉁이 가게]

가게가 좁은 편이라 먼저 찾아온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어 

입장료(5천원, 현금결제)를 지불하고 

원두막이 있는 수국정원과 수국길을 먼저 둘러보았다.

(웨딩 촬영이나 상업적 촬영은 예약 필수)

 

[수국 3단 정원]

예전 흔히 볼 수 있었던 수국은 

처음에는 파랗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얗게 변하는 

중국 원산의 수국을 그대로 가져다 심고 즐겼지만 

일본인들은 이런 수국들을 예쁘고 다양한 모양의 수국으로 교배시켰다.

이 과정에서 암술과 수술이 모두 없어져 씨를 맺을 수 없게 되었고 

현재 우리가 키우고 감상하는 원예품종 수국으로 만들었다.

 

수국은 중부 이남의 사찰이나 정원에 널리 심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키가 1m 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두껍고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광택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초여름 줄기 끝마다 작은 꽃들이 모여 연보랏빛을 띤 동그란 꽃 공이 만들어진다.

꽃마다 4~5개씩 붙어 있는 꽃잎은 꽃받침이 변한 것으로 

색깔은 자라는 곳의 흙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

수국과 비슷한 무리로는 

산속에 만날 수 있는 바위수국, 등수국, 그리고 산수국 등이 있다.

이들은 모수 생식기능을 가진 정상적인 나무이다.

현재 개량종 수국들은 꽃의 생김새와 모양이 매우 다양해졌다.

 

[낮달맞이꽃]
[꽃보다 열매가 더 예쁜 '하이베리쿰']
[망종화(금사매)]
[섬초롱꽃]
[자주달개비]
[붉은토끼풀]
[은행나무]
[길모퉁이 가게]

은행나무 아래 길모퉁이 가게...

이곳에서는 커피나 음료는 판매하지 않고 

진하고 고급진 맛의 요구르트(입장료 포함)를 마실 수 있다.

 

[담쟁이덩굴]
[은행나무길]
[바깥 올레길과는 전혀 다른 원두막 풍경이 있는 수국정원]

뜻하지 않은 곳에서 우연찮게 만났던 길모퉁이 가게...

일상 속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행복 '소확행' 

유월의 멋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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