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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이야기가 있는 이호동 마을탐방길

by 고니62 2024. 3. 17.

이야기가 있는 이호동 마을탐방길(2024.3.15. 금)

 

이호동(梨湖洞)은 제주시청에서 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위치한 마을로 일주서로가 관통한다.

법정동인 이호1동과 이호2동을 관할하는 행정동이다.

제주목사 이형상이 1702년에 작성한 ≪탐라순력도≫에는 '백개, 가몰개'로 기록되어 있다.

이호1동은 4개의 자연마을(동마을, 서마을, 중앙마을, 현사마을), 

이호2동은 대동마을(가물개), 오도마을(오도롱) 등 6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민속 유적으로 본향당(이호동 포구)과 

이호동 포제단(이호동 '남당' 서쪽)이 남아 있다.

과거 큰 논이 있어 벼농사를 하였으나 지금은 미나리가 자라는 습지로 남아있고, 

특히 방사탑이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쌍원담]

제주시에서 가장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이 있고, 

마을의 중심부를 이호천(마두천)이 통과한다.

동쪽으로는 도두동과 서쪽으로는 원장천을 경계로 외도동과 접하며, 

남쪽으로 노형동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2006년 7월 1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제주시 이호동이 되었다.

 

[어싱을 즐기는 사람들]
[해송림]

제주인의 해양문화가 녹아있는

테우축제와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이호 테우해수욕장 

풍부한 용천수와 넘치는 이야기가 고루고루 

이호 테우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대물(이호천변)~덕지답~현사마을포구(동물)~원장천 하류~

원장물(이호1동)~남당~포제단~현사마을길~덕지물~맹강물~방사탑5호~

방사탑(1,2,3호)~방사탑4호~말보기소낭~잣벡길~섯가물개~오도마을~외눈배기~

이호국민학교터~중앙마을~서마을~동마을~붉은왕돌할망당~조진여물~말등대~

피아노거리~쌍원담~문수물~육각정~이호 테우해수욕장까지 

이야기가 있는 정겨운 마을길을 걸어본다.

 

[현사마을]

이호동 현사마을은 바닷가에 모래가 검기 때문에 

속칭 '검은모살' 혹은 '덕지동'이라 불리는데 

현사마을 역시 본동과 같이 천재지변으로 하룻밤 사이에 마을이 매몰되었다가 

그 후 1812년쯤 '정주현'씨가 마을 바닷가 쪽에 처음 입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한다.

이 동네에 논이 있기 때문에 '덕지답' 

혹은 당이 있기 때문에 '남당'이라 불리기도 한다.

 

[마을탐방 1. 대물]

이호1동 서마을 서쪽, 이호해수욕장 입구 동남쪽 냇가에 있는 우물을 일컫는다.

옛날에는 물이 많이 솟아나서 '대물'이라 하였고, 

돌담을 둘러쳐서 식수로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거의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

 

[마을탐방 2. 덕지답]

현사마을 동남쪽에 있는 논(畓)을 일컫는다.

일주도로 위쪽에 있는 덕지물을 끌어올려 논을 경작하였다는 뜻에서 '덕지논'이라 하였다.

지금은 논을 경작하는 사람이 없고, 부분적으로 미나리를 재배한다.

윗 논은 매립 하여 버렸다.

 

[올레 17코스 간세(광령~제주원도심 올레)]

 

무리한 난개발로 지피식물들이 사라지다 보니 

동절기에는 강한 북서풍으로 백사장에 차양막을 덮어 모래유실을 막고 있다.

 

[현사포구(동개)]
[마을탐방 3. 동물(현사돈물)]

동개(현사마을포구) 가까이에서 솟는 샘물을 이른다.

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은 이 물을 음료수 이용, 

지금은 해안도로가 지나가고 있는데 도로 밑에서 물이 솟아난다.

여자만이 빨래, 목욕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이호동 마을탐방길 방향표시]
[원장교]
[원장물(이호1동)]
[원장천 하류]

원장천은 제주시 노형동에서 발원하여

이호동 해안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으로 평상시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건천이다.

하천 주변으로는 주로 농경지와 과수원이 위치, 

일부 구간에는 주거지가 분포하고 있다.

 

[마을탐방 4. 남당]

남당은 이호1동 823번지의 밭 서쪽 원장내에 위치 

'하르방당, 해신당'이라고도 한다.

모시는 당신(堂神)은 '도두리에서 가지 갈라 온 송씨부군 한집'이다.

정월 초하루, 또는 생기 맞는 날 당에 가며 

당에 갈 때는 메 두 그릇, 계란, 돼지적을 해서 가지고 간다.

당의 형태는 궤형, 제단형, 석원형, 천변존재형, 지전물색형이며 

당신은 물고, 호적, 생산, 피부병 등을 관장하고 있다.

 

[보리밭]
[광대나물]
[방가지똥]
[봄까치꽃(큰개불알풀)]
[자주괴불주머니]
[마을탐방 5. 현사마을 포제단]
[마을탐방 6. 현사마을 회관]
[배꽃 모양의 파도를 품은 이호동 (남당)입니다.]
[마을탐방 7. 덕지물]

덕지물은 이호1동 현사마을 남쪽 1918번지에 있는 샘물로 

예전에 마을의 식수로 이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 물을 끌어들여 

'덕지논'을 만들어 경작하기도 하였다.

지금도 물이 솟아나는데 식수보다는 농업용수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묘 비석에는 '덕지물, 덕지세미'로 기록하였다.

오도마을의 설촌 이래 주민은 물론 광평마을(노형동 소재), 

신산마을(도평동 소재) 주민들까지도 

가장 깨끗하고 소중한 식수로 이용하였던 샘물이다.

 

[마을탐방 8. 맹강물]

현사마을 남쪽 1488번지에 있는 우물로 

'고망, 고냥'은 구멍의 제주어로 구멍에서 솟아나는 우물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식수보다는 주로 남자 목욕탕으로 사용했다.

 

[보리밭]
[마을 안길]

골왓마을에는 제주도 등록문화재 5기의 방사탑이 보존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마을의 북쪽 지대가 낮고

바다가 훤히 들여다보여 액운이 마을 안으로 들어온다고 믿어, 

마을 북쪽에 4개, 남쪽에 1개의 탑을 쌓았다.

북쪽에 있는 4개는 동서 방향으로 약간의 간격을 두면서 줄지어 세워졌고 

남쪽에 있는 1개는 마을 안의 길가 바로 옆에 있다.

마을 사람들은 탑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마을탐방 9. 골왓마을 방사탑 5호]

골왓마을 방사탑 5호는 마을 남쪽의 길가에 있고, 

윗부분에는 나무막대를 십자가 모양으로 하여 꽂아 두었다.

가로로 놓인 나무막대는 새 모양으로 깎아 놓았다.

새는 신의 사자로 '재앙을 쫓는 상징물'인 까마귀를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복숭아나무]
[겹동백나무]
[골왓마을 방사탑 1호]

골왓마을 방사탑 1호는 5개 가운데 가장 크며, 

제주도의 방사탑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2개의 단을 두어서 단순한 원뿔형이 아니라 3층 형태이다.

탑 위에는 새 모양의 길쭉한 돌이 북쪽을 향해 세워져 있다.

 

[골왓마을 방사탑 2호]

골왓마을 방사탑 2호는 1호에서 동쪽으로 약 37m 떨어져 있고, 

탑 위에는 삼각뿔 모양을 한 3개의 돌이 올려져 있다.

 

[골왓마을 방사탑 3호]

골왓마을 방사탑 3호는 2호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져 있고, 

탑 위에는 길쭉한 돌이 올려져 있다.

 

[골왓마을 방사탑 4호]

골왓마을 방사탑 4호는 3호에서 동쪽으로 약 55m 떨어져 있고, 

윗부분에는 길쭉한 모양의 돌이 올려져 있다.

 

[마을탐방 10. 말보기소낭: 보호수]

오도롱 가물개 북쪽 1397번지 도로 양편에 

심어져 있는 보호수 해송집단을 말한다.

이 소나무는 대략 300여 년 전에 심어진 것으로 추정, 

당초에는 길 서편에 4그루, 길 동편에 3그루 등 7그루가 집단으로 심어져 있어 

마을 나무로 여겨온 대표적인 상징물이었다.

현재 남아 있는 3그루는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옛 어른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제주목사가 알한질로 대정현을 행차할 때 

그 행렬을 보기 위해 나무 위에 올라서 보았기 때문에 

'말보기 소낭'이라 전하고 있다.

 

[마을탐방 11. 외눈배기]

이호2동 동쪽을 흐르는 대동마을 경 세밋내 한가운데에 있는 

큰 바위덩이가 있는데 그 바위 윗부분에 눈처럼 생긴 큰 홈이 움푹 패어 있어 

이를 두고 '외눈박이' 또는 '외눈배기'라 부른다.

예전에는 세워져 있었는데 집중호우로 인해 누워있는 상태가 되었다.

(이호동 마을탐방길 표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한참을 애먹었다.)

 

[마을탐방 12. 잣벡길]

말보기소낭을 지나 고전적 집터를 지나면 잣벡길이 나온다.

자박자박 이 길을 걷다 보면 먼 옛날 사람들이 밭에 가던 소리가 들릴 것만 같다.

잣담은 밭담 중에서도 담 위를 걸을 수 있게 한 기로 잣담이라 하는데 

이호동에서는 잣담길을 잣벡길이라고 부른다.

담과 길 기능이 동시에 되는 잣벡길은 단절이 아닌 

서로 왕래하는 길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유산이다.

 

[오도마을]
[마을탐방 13. 이호국민학교터]

이호1동 733번지로 1947년 3개 교실을 지어 개교하였지만 

4·3 사건(1948년) 당시 1949년 1월 24일 전 교사가 소실되었고 

운동장에서는 지역주민을 집합시켜 수십 명이 집단학살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이후 1949년 6월 이호교와 도두교가 통합되었다.

 

[중앙마을]

이호1동 중앙마을은 마을 남쪽을 동서로 가로질러 흐르는

항골내 북쪽에 형성된 마을로 중앙마을의 옛 이름은 항골이다.

현재는 자연마을의 중심이라 하여 중앙마을이라 한다.

 

[마을탐방 17. 붉은왕돌할망당]

이호1동 동마을 '백개' 바로 동쪽 바닷가에 본향당이 있다.

붉은왕돌할망당은 입구가 집의 형태처럼 올레를 돌아서 들어가게 되어있다.

제단은 세 개로 구분하였는데, 왼쪽에 있는 제단은 좀 낮고 가운데 제단은 부채꼴 모양, 

오른쪽에 있는 제단은 자주 제를 지내는 것으로 보이는 해신(海神) 제단이다.

당 주위에는 팽나무와 보리수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궤에 뿌리를 내린 팽나무에는

삼색의 지전과 물색이 걸려 있는 신목 부근에 붉은색의 왕돌이 있다.

 

[마을탐방 18. 조진여물]

조진여물은 조진여에 있는 물이란 뜻으로 

좆인은 잦은에 대응하는 제주어이고,

여는 바닷가 바닥이 얕거나 조수가 썰물 때 나타나는 바위나 돌 따위를 일컫는다.

좆인-여는 작은 여가 연이어 있다는데서 붙인 것이다.

 

[마을탐방 19. 말등대]

이호테우 말 등대는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하여 만든 등대로 

제주의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어울려 풍경과 추억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높이 12m의 빨간 말 등대와 하얀 말 등대가

안쪽 방파제와 바깥 방파제에 한 마리씩 자리 잡고 있다.

 

[피아노 거리]
[한라산]
[마을탐방 20. 쌍원담]

해안 조간대에 돌담을 원형으로 쌓아두고 

밀물 따라 몰려왔던 멸치 떼나 고기들이 썰물이 나갈 때면 가두어져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돌담을 설치한 곳을 '원담'이라 한다.

원담은 주로 제주도 해안가에 널리 산재해 있었다.

쌍원담은 제주해안에 있는 원담 중 가장 큰 원담으로 

이호동에서는 사라져 가는 선조들의 어촌생업 문화를 후세들에게 알리고자 

'모살원', '물쏜원' 2개의 '쌍원담'을 원래 위치에서 서측 500여 m 지점인 현 위치에 복원하여 

고기잡이 등 전통문화 현장체험에 활용하고 있다.

 

[문수물]
[마을탐방 21.육각정]

1964~1965년도에 준공된 2층 콘크리트 구조물로 

전망대로 사용하여 왔으나 2011년 3월 정밀안전진단 D등급으로 

건물 노후화 및 사용이 불가하게 되었다.

 

[이호천(마두천)]

노형동에서 발원하여 이호동 해안으로 흐르는 지방하천이다.

 

[이호테우해수욕장]

해변 위를 날아가는 비행기의 이국적인 모습 

말 등대로 많이 알려진 이호 테우해수욕장이지만 

물때 맞춰 썰물 때 드러나는 쌍원담을 경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트모양이 드러나는 쌍원담이 특별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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