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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자금우가 지천인 '유건에오름'

by 고니62 2026. 1. 14.

자금우가 지천인 '유건에오름'(2026.1.9. 금)

 

다정한 이야기가 있는 곳, 아름다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는 한라산 동쪽 중산간(해발 50여 고지)에 위치한 마을이다.

남쪽으로는 삼달리, 북쪽으로는 수산리, 서북쪽으로는 성읍리가 위치한 

선량한 심성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고즈넉한 농촌마을로 

천년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 유림촌이 형성되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유구한 역사 속 그윽한 문화와 함께 

가을과 겨울이면 돌담 위로 늘어진 황금빛 감귤을 만나고, 

제주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품고 있는 서민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난산리는 지형이 난초 모양이어서 '난야리'로 불리다가 후에 '난미', '난뫼'로 불렀고, 

이를 한자로 표기해 현재 난산리가 되었다.

자연마을로 상동과 하동이 있다.

 

[난산리 사려물]

사려물은 옛날에 우마와 식수로 사용하였으며 

주변 풍광이 뛰어나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한눈에 들어오며 

눈 덮인 한라산도 조망된다.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유산이기도 하다.

 

[쉼터]

꼭 가보고 싶었던 오름...

난산리 사려물을 시작으로 유건에오름을 올라본다.

 

[무밭]
[찔레]
[노박덩굴]
[광대나물]
[들개미자리]
[냉이]
[나도공단풀]
[병해충 입은 무밭]
[유건에오름]
[한라산과 밭담]

제주의 자연을 벗 삼아 길 위를 함께 걷고, 느끼는 동안 

제주인의 삶과 지혜, 그리고 정신이 깃든 제주인의 상징 검은 밭담 

구멍 숭숭 제주밭담은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주선인들의 노력으로 

한 땀 한 땀 쌓아 올려진 농업유산이다.

바람을 걸러내고 토양유실을 막아내며 마소의 농경지 침입을 막아 농작물을 보호하고 

밭과 밭의 경계표지 기능도 지니고 있다.

 

 

농로 따라 걷다 보니 오름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잠시 두 갈래길에서 멈칫했지만 평지보다 오르막을 선택하고 

걷자, 걸어보자...

 

[자금우]

오르는 내내 눈에 들어오는 지천에 깔린 '자금우' 

겨울 빨간 열매가 탐스럽다.

 

[풀고사리]
[발풀고사리]
[큰천남성]
[낭끼오름이 눈에 들어온다]

 

산책하기 좋은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직선이었던 숲길은 구불구불한 길로, 다시 탁 트인 길은 

수산평의 일부분에 서 있는 듯 아름다운 길로 계속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색 바랜 푹신한 매트와 간간이 들려오는 새소리 

겨울 날씨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는 모든 것들이 여유로워 보인다.

 

[모구리오름~영주산~한라산의 3중주]

눈 덮인 한라산과 조화를 이루는 

영주산과 모구리오름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청미래덩굴]
[팔손이]
[푸른숲 푸른마음 맑은물 맑은마음]

둘레길 따라 내려오니 다시 두 갈래 길이다.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을 선택...

오르자, 올라 보자...

 

[편백나무]

계단 따라 편백나무가 사열하듯 반긴다.

 

 

걸어도 걸어도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이어지는 편백나무길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치유와 힐링의 숲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을만한데 왜 여태까지 몰랐을까?

숲 속은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자꾸 주저앉게 된다.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나무 '편백나무' 숲의 힐링 

단연 주연은 편백나무, 조연은 숲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 

자연의 소리는 엑스트라가 되어준다.

 

 

다시 만난 두 갈래길에서 정상으로 향한다.

 

[산불감시초소]

유건에오름은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302번지에 위치 

표고 190.2m, 둘레 1,740m로 

오름의 모양이 선비들이 쓰는 두건처럼 생겨 유건에 오름이라 불린다.

남동쪽의 주봉, 북쪽 봉우리, 서쪽 봉우리와 함께 세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등성마루에 에워싸인 산상의 원형 분화구는 우묵하게 파여있고 

일부 사면에는 곰솔이 조림되어 있고, 

그 외 사면은 잡목과 풀밭으로 덮여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

사방으로 시야를 튼 유건에오름, 정상은 360도 전망대다.

겨울이라 푸르름은 잠시 숨었지만 멀리 독자봉과 통오름, 

시원스레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본다.

 

[분화구]
[상수리나무]

걷는 숲길이 쓸쓸해 보이지만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힐링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수북이 쌓인 낙엽 위로 눈에 들어오는 도토리는 더욱 빛난다.

 

[자금우]

 

내려오다 다시 만난 두 갈래길 

이름을 지어주었다.

정상길, 중산간길, 일주도로...

다음 산행 때는 중산간길도 걸어보기로...

둘레길을 빠져나오니 사려물로 가는 농로길을 다시 만났다.

 

 

난산 에코힐링마로 

상록과 낙엽이 어우러진 자금우가 지천인 ' 유건에오름' 

편안함이 묻어나는 곳으로 오래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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