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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물의요정이 사는 세상 '남생이못'

by 고니62 2015. 8. 16.

물의요정이 사는 세상 '남생이못'(2015.8.15.토)

 

조천읍 신촌리에 위치한 남생이못은

여러 차례의 범람을 통해 지반 아래로 습기가 축척되어

지표면 위로 물이 고이기 시작해서 자연 습지가 형성된 못이다.

남생이못의 물이 워낙 풍부해서 주위의 농가에서는 물을 끌어다가 농사를 지었고

농사일을 마친 후 간이 목욕탕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소와 말의 음용수로도 활용하였다.

 

 

 비와 하천의 범람으로 물을 공급받았던터라 남생이못의 수량이 적어

남생이못에 물을 끌어다 놓기 시작하면서 연못이라 불리는 지형으로 변했다고 한다.

원래 습지는 20평 남짓한 작은 못이었지만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2003년도에 생태체험학습장 시설물을 조성하여

아름다운 생태관광지로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온다.

 

 옛날 원나라의 황제가 자식을 얻기 위해

제를 지낸 후 아들을 얻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갈대] 

 

 

[애기부들] 


[자귀풀] 


[미나리] 

 


 [송이고랭이]

 

 

 

 [마름]


 

 

 


 [네가래] 

 

 [파대가리]

 

[좀닭의장풀]



 

 

 

[어리연꽃] 

 

 

 

 

 

 [수련]

 

 

 

 

[노랑어리연꽃]


 

[영등막 제터]

 

영등할망이 내려온다는 곳으로

음력 2월 8일부터 3~4일간 신촌리민의 안녕과

 농산물, 해산물의 풍작을 기원하며 영등굿을 하는 곳이다.

 

 

 

어린시절~ 남생이못 옆 하천은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넘쳐 건너지 못해 먼 길로 돌아서 다녔던 기억이 있다.

수서곤충들과 텃새, 미꾸라지 그리고 유혈목이 등이 서식하는데

비가 내린 후 유혈목이는 못을 유연하고 재빠르게 휘젓고 다닌다.

내게 오느줄 알고 어린마음에 깜짝 놀라 뒷걸음치며 도망갔던 기억도 새롭다.

 

수생식물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여는 남생이못에는

연못에 빠지는 개구리의 풍덩소리, 작은 바람에 흔들거리는 물의 요정들이 춤사위,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자연의 냄새를 맡아본다.

행복을 여는 아침의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