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왕 '왕벚나무'
나무이야기28
◆ 장미과 / 낙엽활엽교목
◆ 학명 : Prunus yedoensis
◆ 꽃말 : 순결, 뛰어난 미인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어설픈 거짓말로
만우절의 하루는 기분좋은 웃음으로 속아준다.
하얀구름을 뒤집어 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잠시 머문 찰나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리지만
짧은 봄날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왕벚나무는 벚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화려하면서 많은 양의 꽃이 핀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450~850m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높이는 15m에 달한다.
수피(나무껍질)는 회갈색 또는 암회색으로 우툴두툴한 껍질눈이 있다.
4월 잎이 나오기 전에 3~6개의 꽃이 짧은 우산모양의 꽃차례로
꽃봉오리는 분홍색이 돌고 활짝 피면 하얀색이 된다.
5장의 꽃잎과 암술대,
작은 꽃자루, 원통형의 꽃받침은 홍색으로 털이 보인다.
만개 후 5일이면 낙화하는데 자연수형이 아름다운 대표 수종이다.
넓은 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고 날카로운 겹톱니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다.
6~7월에 익는 열매는 둥근 장과로 적홍색에서 검게 익는다.
왕벚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약하고 수명은 50~60년 정도로 짧지만
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 여름의 짙은 녹음수는 관상용은 물론 가로수로 인기가 높다.
한방에서는 수피를 약재로 이용하고 열매는 식용한다.
왕벚나무는 제주도와 전라북도 대둔산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두륜산 왕벚나무 자생지,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와
신례리 왕벚나무 자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자생지로 밝혀지기 전까지 왕벚나무는
일본의 꽃이라는 이유로 잘려나가고 홀대를 받아왔지만
일본의 꽃 벚나무는 아직까지 자생지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벚나무를 좋아하는 이유에서
벚꽃문화를 받아들여 심기 시작한지 100여 년이 된 지금 우리에게 벚꽃이 없는 봄은 상상할 수가 없다.
척박하고 거센 바람을 이겨내며 수천년 동안 자란 제주의 나무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왕벚나무의 자생지를 보호하고 자원화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녹산로]
[정실로]
[한라수목원 진입로]
[전농로]
[연삼로]
[제대 진입로]
[장전리]
왕벚나무의 자생지 한라산
제일 먼저 봄을 맞는 남쪽 따뜻한 섬
꽃의 천국 제주의 4월은 행복과 사랑, 낭만으로 가득찬 봄꽃축제로 봄의 서막을 알린다.
장전리의 행복콘서트, 전농로 문화거리축제, 제대 진입로 추억의 벚꽃길 등
벚꽃의 왕 '왕벚나무'는 해마다 만나는 꽃이지만
왕벚꽃이 만개한 꽃 터널은 그야말로 환상의 길로 안내하고
바람 불어 내리는 꽃비는 또 하나의 진풍경으로
학창시절 왕벚꽃 추억 속으로 젖어들게 한다.
*올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다른 벚나무에 비해 일찍 핀다.
꽃받침 아래 씨방이 항아리처럼 통통한 모양이 특징이다.
*왕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원통형의 꽃받침과 암술대에 털이 있다.
*벚나무는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꽃받침통에 털이 없다.
*산벚나무는 잎과 꽃이 거의 동시에 핀다.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줏대감 '구실잣밤나무' (0) | 2017.09.18 |
---|---|
정열의 꽃 '닭벼슬나무' (0) | 2017.06.22 |
곶자왈의 봄 (0) | 2017.02.21 |
숲이 된 나무 '반얀트리' (0) | 2017.02.04 |
숨비소리 '순비기나무' (0) | 2016.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