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오름휴양림 '해맞이 숲길'(2017.8.30.수)
찜통더위와 열대야~
덥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8월 늦더위도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고 가을을 기다린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은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남조로 서쪽에 위치한다.
생태탐방코스와 건강산책코스로 나누어 맞춤형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1)상잣성 숲길(3.2km 1시간 소요)은 소나무와 삼나무림이 조성되어 있고
상잣성과 제주조랑말, 노루가 뛰어노는 것을 볼 수 있다.
2)붉은오름 정상등반길(2.7km 90분 소요)은 오름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대지와 분화구, 제주마가 뛰어노는 목장과 한라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3)해맞이 숲길(6.7km 2시간 소요)은 말찻오름 정상과 이어져 있어
정상에서는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으며 낙엽활엽수와 삼나무숲이 조성되어 있다.
[상잣성 숲길]
[붉은오름 정상 등반길]
'자연의 향기와 멋,
뚜렷한 사계의 감각을 갖춘 최고의 휴양림'
해맞이 숲길(6.7km 2시간 소요)은
말찻오름 정상과 이어져 있어 정상에서는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고
낙엽활엽수와 소나무림, 천연림, 울창한 삼나무숲이 조성되어 힐링하기에 좋은 숲길이다.
뚜렷한 사계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숲 속 휴양림에서
가을을 일찍 느껴본다.
[야외공연장]
[맷돌길]
해맞이 숲길로 들어서자 맷돌 산책길이 길게 이어지고
하늘을 찌를 듯 수직의 정원 삼나무림
울창한 숲에서 뿜어나오는 맑은 공기,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숨은 햇살,
반듯하게 정돈된 숲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잣성]
돌로 쌓은 잣성은 목초지에 목장 경계용으로
하잣성은 말들이 경작지에 침범하지 못하도록 쌓았고
상잣성은 말들이 한라산으로 들어가 길을 잃거나 동사하지 않도록 쌓아
말을 안심하게 방목하기 위해서 잣성을 쌓았던 흔적이다.
조선시대에 이 일대는 거의 다 목장지대로 활용되었다.
[상산]
[상산삼거리]
맷돌길과 푹신한 야자매트길이 길게 이어지고
상산나무의 상큼한 향은 코를 자극한다.
갈림길에 유난히 많은 상산나무들이 있어 붙여진 상산삼거리에서는 세 갈래길이 있다.
정상까지 가는 짧은 거리를 택하고 오름삼거리길로 향한다.
[제1목교]
[해맞이 숲길 리본]
[오름삼거리]
[참으아리]
[누리장나무]
[말찻오름 전망대]
새로 단장한 전망대
함박눈이 내린 듯 십자모양의 하얀꽃 '참으아리'
늦여름, 화사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누리장나무'가 눈길을 끈다.
날씨가 맑아서 전망대에서는 오름 군락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지난 7월에 만났던 시들어가던 으름난초
어떤 모습으로 반길지 조바심과 작은 기대로 장소를 기억하는 동안
드디어 으름난초의 결실을 만났다.
누군가 위치을 확인했는지 나뭇잎으로 감쌌다.
[으름난초]
[말찻오름 정상]
**말찻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오름으로
표고 635.3m, 비고 103m로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산정부는 비교적 평평하고 동사면으로 이어지면서 우묵하게 패여 있고
서남쪽에 물찻오름 등성이와 맞닿아 이웃해 있다.
한자로 언성악(言城岳) 또는 마을성악(馬乙城岳)이라고도 하고
말찻에 '찻'은 잣(성, 城)이라는 의미로
말찻오름은 말의 방목장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오름 주변으로 밭담보다는 조금 높게 쌓았던 잣성을 의미하는데
말을 방목하는 오름이라는 뜻이다.
전 사면은 자연림의 낙엽수림대를 이루고 있고,
탐방로에는 삼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제2목교]
숲은 자연에 순응하며 아픈 상처의 흔적을 남기고
차가운 비와 매서운 바람,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수십년을 이 자리를 지켰다.
거대한 바위를 뚫고 뿌리를 내린 생명 강한 나무
얕은 뿌리가 지상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한 고목이 된 나무는
쓰러져 썩어가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분해자 여러 빛깔의 버섯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세발버섯]
[달걀버섯]
[한라천마]
매트 위로 널브러진 색바랜 낙엽은
푹신한 카펫 위를 걷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오름으로 이어지는 해맞이 숲길에는
여러 빛깔 상록과 낙엽활엽수들의 우아한 자태는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원시림의 일부분에 서 있는 듯 자연의 극치를 보여준다.
[무릇]
[방울꽃]
[탐라풀]
[추분취]
[누운기장대풀]
[천남성]
[뱀톱]
[고사리삼]
[관중]
[양하 군락지]
[제3목교]
[마가목]
[떡윤노리나무]
[제주상사화]
해맞이 숲길을 빠져나오니
상짓성숲길 방향이 나오지만 어우렁더우렁길로 향한다.
연못에는 퇴색된 '가래'가 둥둥 떠다니고
수줍은 듯 연못 한 켠에는 곱게 단장한 수련이 늦여름을 즐긴다.
삼림욕을 하며 산책하기 좋은 해맞이 숲길
천천히 걸으멍, 놀멍, 쉬멍, 찍으멍
느림의 미학은 숲이 주는 상쾌함과 편안함을 온몸으로 힐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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