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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용천수의 보고 '예래마을'

by 고니62 2017. 11. 2.

용천수의 보고 '예래마을'(2017.11.1.수)


용천수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서귀포시 예래동은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이 빼어난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해안을 따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다.

제주올레 8코스의 길목에 있는 자연이 살아있는 예래동의 아름다운 해안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2002년에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지정되었다.


예래마을은 가볼만한 관광명소로 10선을 선정했다.

1)군산  2)애기업은돌  3)구시물  4)대왕수천  5)반딧불이(불란지)예래천

6)갯깍주상절리대  7)선사시대동굴유적지(들렁궤, 다람쥐굴)  8)논짓물담수욕장

9)하예포구와 진황등대  10)진모살(중문색달해변)

마을과 접근이 쉬운 조명물을 시작으로

자연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예래마을 속을 들여다본다.


[구골목서]


[금목서]


은은하고 달콤한 꿀내음...

가만히 서 있어도 선비의 꽃 은목서와 구골나무를 교배하여 만들었다는

구골목서와 금목서의 진한 꽃향기는 

코 끝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조명물]

 

아침 일찍 햇살이 비치는 곳의 물이란 뜻으로 '조명물'이라 불린다.

남탕과 여탕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물의 용출량은 많지 않지만 휴식공간과 마을 가까이 있어

접근이 쉬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봄과 여름날~

힘차게 소리를 내며 흐르던 물은 졸졸졸 작은 소리를 내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공원과 조경수들의 가을색채는 한 발짝 그냥 스치기가 아쉬운 듯

수로 주변으로 제각각 다른 모습의 흔적들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가을이 짙어가면서 진가를 알 수 있는 열매와 단풍

나뭇가지에 화살 깃털을 닮은 회갈색의 코르크 날개를 단 '화살나무'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에 어울리지 않게 가지와 나뭇잎을 비비면 나는 악취로 붙여진 이름 똥낭 '돈나무'

항아리모양의 딱딱한 열매를 꼿꼿하게 세운 '염주'

시간을 거꾸로 사는 '물봉선'의 요염한 자태는 가던 길을 멈춰서게 한다.


[화살나무]


[돈나무]


[부용]


[해당화]


[염주]


[박하]


[물봉선]


[공연장]


[대왕수천 저류지]


[대왕수(大王水, 큰이물)]

 

예래동에서 가장 큰 용천수로

샘물이 크고 수량이 풍부해서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이 줄지 않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샘 주변의 통 모양은 왕(王)자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흘러 내린 물은 '너분내'로 흘러

소왕수와 합쳐져서(대왕수천) 해안으로 흐른다.


[소왕수]


대왕수와 인접한 곳에 있는 샘으로 바위틈에서 물이 계속 흘러 내리는데

흘러내린 물은 '너분내'로 흘러 대왕수와 합쳐진다.



[테크 양 옆으로 길게 심어진 '줄'이 누렇게 익어가는 모습]


[채기물(차귀물)]


대왕수 다음이라는 뜻으로 '차귀물'이라 부르는데

대왕수 다음으로 용출량이 많고 물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손을 씻었더니 물이 제법 차갑다.



[덤뱅이물(돔벵이물)]

 

대왕수천의 지류에 있는 용천수로

마을 중간 지점의 언덕에서 나오는 물로

물 허벅을 지고 물을 길어오는데 쉬어갈 수 있도록

마을 가까이에 있는 용천수이다.




생태공원을 빠져나오니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은빛으로 반짝이는 쪽빛바다가 품 안으로 들어온다.

먹이감을 사냥한 강렬한 포스로 눈을 자극하는 무당거미



[해국]


[갯쑥부쟁이]


[산국]


[구절초]


가을이 주는 자연의 선물일까?

해안길에는 가을햇살과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즐기는 듯

커다란 바위틈이 자람 터가 되어 갯가를 수놓는 소박하지만 가을꽃들의 눈부심은

가던길도 되돌아가게 하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한다.

그러는 사이 예래천하구에 도착했다.



[예래천하구(반딧불이보호구역)]


[순비기나무]


[갯깍주상절리대]


신이 다듬은 듯 하늘로 뻗은 돌기둥 해안이 '갯깍주상절리대'이다.

주상절리(柱狀節理)란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로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

1.75km에 이르는 해안에 걸쳐

높이가 다른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이

깍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밟을때 마다 달그락거리는 몽돌 가득한 해안

수평선이 보이는 제주의 푸른바다와 깍아지르는 절벽처럼 길게 솟은 주상절리

그 위로 푸른 숲을 얹어 놓은 모습

예래천을 따라 청정함을 자랑하는 반딧불이 보호구역과 연결되는

신의 선물 해안 주상절리의 숨은 아름다움에 감탄사만이...





[들렁귀(궤)]


다리형태를 하고 있어 '해식교'라 부르는 25m 높이의 터진 굴이다.



[낚시돌풀]


[다람쥐굴(해식동굴)]


동굴인 바위 그늘 집으로 삼국시대 이전에 쓰던 토기가 발견된 유적지이다.

굴 속은 후추등이 자람 터가 되어 천장과 벽면,

그리고 바닥까지 카펫을 깔아놓은 듯 녹색잎으로 덮어버렸다.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선조들이 액운이나 외부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쌓아 놓은 공동체의 얼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안내글이 보인다.

 

환해장성 너머로 정상부에 용의 머리에 솟은 두 개의 뿔 형상을 하고 있는

뿔바위 '군산'의  모습이 보인다.



[논짓물]


바닷물을 이용한 담수욕장인 '논짓물'

해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혹은 바다와 인접한 곳에서 물이 솟아나 바로 바다로 흘러가 버려

쓸데없는 물이라는 의미로 '논짓물'이라 한다.

하지만 쓸데없는 논짓물은 현재에는

둑을 쌓고 폭포를 만들어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담수욕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통탈목]


[모새달]


[함박이]


[이고들빼기]


[나비나물]


[용문덕]


바다에서 하늘로 승천하던 용이

지나던 문턱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족은(작은)코지]


[정벵이물(용천수)]


[하예포구]


예래생태마을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솟아나는 풍부한 '용천수'...

수생식물과 습지식물 등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연못'...

몽돌 가득한 해안을 따라 걷는 '갯깍주상절리대'...

푸른 숲을 얹어 놓은 듯 반딧불이 보호구역 '예래천'...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담수욕장 '논짓물'...


대왕수천(너븐내)주변으로 흐르는 용천수는

남바치물, 조명물, 대왕수(큰이물), 소왕수, 채기물(차귀물), 덤벵이물로 이어지고

해안가에서 솟아나는 논짓물까지

예래천의 풍부한 용천수는 아직까지도 가물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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