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수놓는 '감국'
여름의 치열했던 삶의 경쟁은
가을이 되면서 보상을 받는 듯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늘나무는 단풍바다를 이루고
황금빛으로 제주를 수놓는 감귤나무숲
밤이 길어지면서 꽃을 피우는 정감이 묻어나는
들국화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났다.
제주 숨결을 담은 포근한 능선의 한라산
파란하늘 밑 가을빛에 물든 동화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낭만과 향기가 묻어나는 가을 들국화길...
들국화는 쑥부쟁이, 구절초, 벌개미취, 산국, 감국 등
산과 들에서 야생으로 피는 국화 계통의 꽃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노오란 물감을 뿌려놓은 몽돌해안
달그락거리는 돌 부딪히는 맑고 경쾌한 소리
가지마다 풍성하게 달린 감국과 산국이 어우러져
가을을 노래하는 들국화의 소박하고 그윽한 꽃향기는
솔빛 바닷가를 온통 샛노란색으로 물들인다.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친근함이 묻어나는 들국화의 은은한 향기는 숨 쉴 때마다
가을,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을 안겨준다.
가을철 밀원식물 '감국(甘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