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2019.2.25.월)
봄봄봄!
봄의 왈츠가 시작된 2월의 숲 속
도로 따라 걷는 힐링 숲길에는
봄비와 함께 일찍 찾아 온 봄의 전령사들
나의 애지중지 보물창고에는 벌써 봄의 왈츠가 시작되었다.
숲 속 낙엽수림대 아래에는
언 땅을 뚫고 노란 얼굴을 내민 황금접시 '세복수초'가 첫인사를 한다.
차오른 달만큼이나 추위를 견뎌야 봄이 온다는 걸 눈치챈 듯
힘차게 움츠렸던 꽃망울을 활짝 열었다.
꽃과 잎이 동시에 나오는 '세복수초(細福壽草)'
세복수초 잎은 새의 깃처럼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
노란색꽃이 부와 영광, 행복을 상징하는 황금색이라 '복수초'라 불리고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 구멍이 난다고 해서 '눈색이꽃'
언 땅을 뚫고 얼음 사이로 핀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옥받침에 금잔을 올려 놓은 듯
낙엽 위로 황금접시를 연상하는 세복수초의 환상적인 모습
차가운 바닥은 황금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봄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