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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소산오름 '치유의 숲'

by 고니62 2020. 9. 13.

소산오름 '치유의 숲'(2020.9.9. 수)

 

갑자기 솟아났다는 전설이 깃든 '소산오름'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한 소산오름은 

비고 48m의 나지막한 기생화산으로

전체적인 형태는 원추형으로 붉은 송이로 구성되어 있고 

오름 전체가 편백나무, 해송, 삼나무, 대나무가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다. 

북동쪽 기슭에는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산천단이 있고 

인근에는 소림천이라 부르는 샘이 있다.

 

[소산오름]

소산오름은 산천단 인근 5.16 도로변

관음사로 이어지는 우회도로 방향으로 약 500m 정도를 가다

우측으로 소로가 있고 안내 표식 따라 들어가면 주차장과 진입로가 보인다.

제주 시내에서 비교적 접근이 쉬우면서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치유와 힐링의 숲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이다.

 

[주차장]

아라동 역사 문화 탐방로(총 5.5km) 

제주불교 성지순례길 지계의 길(관음정사~월정사~관음사)이기도 하다.

산천단을 출발하여 관음사까지 이어지는 중간에

소산오름 치유의 숲을 만나게 된다.

 

오름 들머리에는

양지에서 잘 자라는 진분홍 '싸리'

장마의 시작을 알렸던 헛꽃이 아름다운 늦둥이 '산수국'이 반긴다.

 

[싸리]
[산수국]
[금강아지풀]
[수크령]

지난 여름날~

그늘을 만들어주고 숲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한 향까지 

여유로운 모습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던 편백나무로 조성된 숲 속의 쉼터 

곳곳에 평상이 놓여 있어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편백나무 쉼터]

포장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바닥과

평상을 제외하고 특별한 인위적인 시설이 없는 편안한 공간 

생태파괴를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느낄 수 있게 한 편안한 휴식처로 숲 안은 

피톤치드가 풍부하게 발산하여 시원하면서도 깊은 향이 느껴진다.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나무 '편백나무' 숲의 힐링

단연 주연은 편백나무, 조연은 깨어있는 숲에서 뿜어내는 청량한 공기 

자연에서 묻어나는 흙냄새와 바람소리까지 엑스트라가 되어 

언제 찾아도 편안함이 묻어나는 곳으로 오래 머물다 가게 된다.

 

[편백나무]

변하지 않는 사랑 '편백나무'

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침엽수로 

침엽수 중에서 사람의 몸에 이로운 치유물질인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무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수목으로 '히노끼'라고 하여 목질이 좋고 향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널리 분포하고 

내수성과 항균성이 좋으며 특유의 향이 있다.

 

숲길과 계곡 찾아 떠나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 

계곡으로 가는 신비의 도로 들머리 

바람 타고 코 끝을 자극하는 구수한 말똥 냄새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서자 새하얀 꽃눈이 내린 듯 '으아리'가 길잡이가 되어준다.

 

[으아리]
[오솔길]
[산수국]

잡목이 우거진 숲 아래에는

산수국과 제주조릿대가 사열하듯 반긴다.

장마의 시작을 알렸던 헛꽃이 아름다운 산수국은 고개를 떨구고 

이방인의 출입을 경계하듯 새들의 삐쭉이는 소리, 우렁찬 매미소리까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편안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칼다리 내로 이어지는 계곡의 맑은 물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제주의 하천은

대부분 건천이라 평상시에는 물이 없는 하천의 모습이지만

큰비가 내리면 엄청난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폭포들이 산재해 있다.

삼의악 부근의 하천은 판상절리가 넓게 분포하고 

하류로 흐르면서 많은 소가 발달되어 있다.

 

비와사 폭포...

바위 끝이 칼날과 같아서일까?

'바비'를 시작으로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한라산에 폭우를 쏟아부으며 이곳 칼다리 폭포에도 태풍이 남기고 간 뜻밖의 선물

파란 못을 이루며 물 떨어지는 소리는 귀를 힐링시키며 장관을 연출한다.

칼다리 폭포는 엉또 폭포처럼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다가 

한라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장관을 연출한다.

조천(칼다리 내)은 삼의악 서쪽 계곡을 타고 내려간다.

 

[칼다리 폭포]

[칼다리 폭포의 시원한 물소리]

돌과 초록 이끼가 만들어낸 계곡 정원 

계곡의 아침은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편안한 휴식처로

자연스레 계곡 카페를 만들어준다.

 

태풍은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며 떠났지만 

계곡에는 봄과 여름의 흔적, 아름다운 가을꽃들이 얼굴을 내밀었다.

 

[때죽나무]
[큰개현삼]
[멸가치]
[큰도둑놈의갈고리]
[쇠무릎]
[애기담배풀]
[추분취]
[참취]
[산짚신나물]
[좀닭의장풀]
[쥐꼬리망초]
[이질풀]
[오솔길]

오름을 알면 더 친근해지는 제주

제주시에서 가볼만한 걷기 좋은 숲길 '소산오름 치유의 숲' 

깊은 향이 느껴지는 편백나무길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힐링과 치유의 숲으로 

발끝에 차이는 소소한 작은 행복 '소확행' 

제주 시내에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오름으로 사계절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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