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숲의 요정 '버섯'(1편)
장마가 시작되는 초록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장맛비에 숲은 촉촉하게 젖어 있고 걷는 길마다 푹신해진 흙길
자연의 냄새에 어느 틈에 동화되어 간다.
여름 숲의 요정 '버섯'
한라산에는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버섯들이 무리 지어 피어나 버섯 왕국을 만들어간다.
식용버섯을 시작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독버섯까지 매력적인 모습
균륜을 이루기도 하고 땅 위로, 나무 그루터기나 고사목, 그리고 곤충의 사체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 유혹한다.
버섯은 몸체에 잎, 줄기, 뿌리의 구별이 없는 균사(菌絲)로 이루어지고, 포자로 번식을 한다.
엽록소가 없어서 다른 생물이 만들어 놓은 양분으로 살아가는데
생태계에서 유기물질을 분해하는 분해자인 동시에
분해물질을 자연에 되돌려주는 환원자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생태계의 정직한 분해자로서 자기 몫을 충실히 해내는 버섯이지만
야생의 버섯들은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가 힘들어 함부로 식용해서는 안된다.
간혹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발생하여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받기도 한다.
고목이 된 나무는 쓰러져 썩어가지만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겉모습의 아름다움은 잠시 생명을 가진 버섯은 이제 곧 사라질 아쉬움을 남긴다.
버섯 오동정이 있으면 바른 동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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