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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사려니 가생이질

by 고니62 2023. 3. 20.

사려니 가생이질(2023.3.16. 목)

 

사려니숲길 절물 조릿대길은 

2013년 사려니숲길과 봉개 민오름구간(3km)에 조성된 숲길로 

사려니숲길 임도 구간과 주차장을 연결하는 산림문화 생태탐방로로 

한라산 둘레길의 연장된 노선에 하나이다.

 

[한라산 둘레길]

도로 따라 걷는 힐링 숲길 

사려니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에코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이다.

자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등이 같이 어울려 

생명이 숨 쉬는 곳이면서 천미천과 서중천 계곡 따라 걷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산책로]

봉개동 절물 맞은편 사려니주차장을 시작으로 

사려니숲길 입구~절물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가생이질(외곽길)을 따라 

놀멍, 쉬멍, 보멍, 걸으멍, 

봄은 어느 만큼 왔는지 힐링여행을 떠나본다.

 

[세복수초 피는 꽃길]

아직은 앙상한 숲 속,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기 전 낙엽 수림대 아래에는 

잎이 무성하게 자란 황금접시 '세복수초'가 꽃길을 걷게 해 준다.

 

계곡과 함께 오랜 세월을 함께 견딘 나무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돌과 바위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애처롭지만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박새]
[절물오름과 민오름]
[제주조릿대]

제주조릿대는 제주특산식물로 

예로부터 다양한 질병의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혹독한 추위와 적설을 견디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60~100여 년간 생존하며 

일생에 딱 한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사멸하는 식물이다.

숲길에는 제주조릿대가 널리 분포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제주조릿대]

진한 녹음을 만들기 전 낙엽활엽수가 어우러진 숲길 

앙상한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연초록의 제주조릿대가 더욱 도드라진다.

 

계곡을 지나면 바로 만나게 되는 삼나무 숲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빽빽하게 들어선 수직 세상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절경은 눈을 사로잡으며 

숲이 주는 편안함과 초록에너지는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삼나무]
[물 웅덩이]
[제주조릿대길]
[평상이 있는 쉼터]
[비자림로]
[제주조릿대]
[숫모르 편백숲길]

숫모르 편백숲길(절물자연휴양림 입구~한라생태숲 6.6km)은 

과거의 숯 굽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숲의 향기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울창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고,  

셋개오리오름 정상을 지나 한라생태숲으로 진입하면 

'숯을 구웠던 등성이'란 뜻의 옛 지명 숫모르 길을 만나게 된다.

한라생태숲은 다양한 테마로 조성된 잘 가꾸어진 숲들과 천연림이 어우러진 곳으로 

들판을 뛰노는 노루와 계절별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세복수초 꽃길]

다시 시작된 황금접시꽃길이 길게 이어진다.

황금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초록 치마에 샛노란 저고리로 갈아입은 '세복수초' 

차가운 바닥을 하얗게 수놓았던 '변산바람꽃'은 흔적을 남기고 봄바람 타고 떠나버렸지만 

낙엽수림대 아래, 추위에 못 이겨 움츠리던 봄꽃들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여기저기서 반갑게 눈 맞추며 봄을 노래한다.

 

[세복수초]
[큰개별꽃]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개감수]
[산쪽풀]
[현호색]
[현호색]
[산괭이눈]
[흰괭이눈]
[큰개구리발톱]
[새끼노루귀]
[(분홍)새끼노루귀]

하늘을 수놓던 은하수가 땅 위로 살포시 내려와 바닥을 수놓는 '큰개별꽃' 

길고 말린 잎이 멋스러운 별을 닮은 '중의무릇' 

하얀 속살을 드러낸 '꿩의바람꽃' 

유독식물 별사탕 꽃 '개감수'도 꽃잎을 활짝 열고, 

긴긴 겨울 파란빛을 잃지 않았던 진초록 잎이 아름다운 '산쪽풀' 

종달새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 화려한 외출이 시작된 '현호색' 

고양이 눈을 닮아 붙여진 '산괭이눈' 

보송보송 하얀 솜털을 달고 '새끼노루귀'도 봄소풍 나왔다.

 

[치마버섯]
[보춘화(춘란)]
[뱀톱]

겨울과 봄의 길목에서 추운 겨울을 견디며 봄을 애타게 기다리는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보이는 작은 들꽃들~

잡초의 강인함으로 따스한 봄 햇살 아래 

누군가 기억해 주길 바라며 작은 바람에 흔들린다.

 

[장승과 삼나무]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를 이용해 만들어진 장승들~

수직의 정원 삼나무는 사열하듯 반기고 

제주만의 독특한 숲길, 아름답고 멋스러운 길이 계속 이어진다.

길 모퉁이를 지나면서 새로운 풍경이 기다린다.

 

[삼울길]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삼나무길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절물휴양림의 '명품길'이 되었다.

여러 빛깔을 만들어가는 한창 무르익어가는 봄 

봄꽃으로 수를 놓는 가생이질 따라 걷는 힐링 숲길에서 

안 생길 것 같지만 생겨요, 좋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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