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존자암지(2025.11.28. 금)
절로 가는 길, 오랜만에 존자암지를 찾았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초록초록의 새둥지처럼 둥글게 자란 붉은겨우살이
물러가는 가을이 아쉬운지 온 힘을 다해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는 단풍
바닥에는 눈이 쌓여 있는 곳도 있지만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
자연의 소리로 꽉 찼던 힐링 숲길은 적막하지만
마음만큼은 고요해진다.


















존자암을 품고 있는 볼래오름(해발 1280m)은
부처가 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불래악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귀포시 하원동에 위치한 존자암지는
제주도 지정문화재 기념물로 제주불교의 발원지로 추정한다.
한라산의 서북 방향 영실의 볼레오름 남쪽 기슭 해발 1,200m 고지에 있다.
나라의 국운융창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국성재가 봉행되었던 호국도량이다.
1990년대에 발굴 조사에서 건물지, 목탑 추정지, 부도지, 배수시설,
고려말 명문 기와, 상감청자, 분청사기, 백자 조각 들을 발견
고려말부터 조선 전기와 중기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2001년에는 존자암 인근에서 40여 명 정도가 들어가는 수행 굴을 확인하였다.
1998년부터 2004년 사이에 대웅전, 국성재각, 누각 등을 복원하였다.
절을 창건한 시기는 알 수 없으나 나한을 모셨던 절로 기록되어 있다.




세존사리탑은 석종 모양의 부도로 전체 높이는 190cm이다.
단순한 형태이지만 제주도 내 현무암으로 만든 유일한 부도이다.
불교에서 존자(尊者)는 부처님의 제자 중
학문과 덕행이 뛰어난 제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열려있는 파란 하늘
마지막 잎새를 떨구어내는 천의 얼굴을 가진 한라산,
아침마다 색을 달리하며 푸르름 속에 앙상한 나뭇가지는 만추로 간다.
그 멋스러움에 다시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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