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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황산' 에서 일출을 보다..

by 고니62 2014. 10. 23.

'황산' 에서 일출을 보다~ (2014.8.4. 월)

 

등정황산천하무산(登頂黃山天下無山)

'황산을 돌아보고 나니 천하에 산이 보이지 않는다.'

 

90년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한 중국 오악의 으뜸 황산(黃山)은

안휘성 남동쪽에 위치한 중국 10대 관광지 중 하나이다.

기송과 기암괴석, 운해가 조화를 이루는 황산의 풍경은

지상 최고의 절경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장가계를 여성에 황산은 남성에 비유한다.

 

2000년 개봉한 이안감독의 '와호장룡' 은 이 곳 황산에서 촬영하여 유명해진 영화이다.

 

제가 도착한 날(2014.8.2. 토)은 비가 내린 직후라 생각보다는 덜 더웠다.

1년이면 270일 정도가 궂은 날씨인데

아열대 습윤성기후라 제주보다는 더 습하고 더운 날씨다.

산비탈에는 대나무를 많이 심어 산사태를 방지해서 죽순으로 유명하고,

대나무에는 벌레가 없어 날아다니는 새가 보이질 않았다.

 

영상 44도, 영하 2도까지 오르락 내리락하는 황산은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바로 녹는다.

사계절 모두 아름다우나 가끔 가을의 단풍을 볼 수 있을까?

하시는 분들은 실망??

산 밑에는 대나무, 산 전체가 기송(소나무)이라 단풍은 거의 볼 수가 없다.

황산의 구석 구석을 담아가기 위해 다행히 동행하신 분들이 뜻이 맞아

힘든 산행을 결정했고 그 덕에 내려오는 날까지

엉거주춤 걸어야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금강산이 1만2천봉아라지요.

황산은 1만 4천봉이랍니다.

계단이 10만개 정도인데 우리가 오르고 내렸던 계단은 2만여 계단.. 경사가 75도.. 허걱

산행 내내 좋은 날씨 덕분에 일몰과 일출을 원없이 보게 되어 가슴이 벅찼다.

물론 소원도 빌었다 _()_

황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 담아오기엔 역부족~~

그래도 나름 볼거리를 담아봤다..

 

[일출]

 

'단하봉' 에서의 아름다운 황산의 해돋이는

눈을 뗄 수가 없었고 가슴이 터질 것 처럼 떨려왔다..

떠오르는 해를 보며 눈에는 연꽃이 둥둥 떠다닌다..

 

[등정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

 


이 표가 있어야 등정한다.

 

 

 

 

 

 

[황산등정]

 

'운곡케이블카' 에 탑승하여 등정~

눈 앞에 버티고 있는 기송(소나무)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다.

재선충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를 떠올려보며 황산의 기송이 참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여기까지는 '케이블카' 로 이동 중에 담았다..

몇 분 동안이었지만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황산에는 어떤 보물들을 간직하고 있는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반영]

 

반영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머무르며...

물이 시원했고 참 맑았다.

 

 

 

 

 

[판근]

 

판근은 여기에도~~

자연이 주는 생명력은 위대하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 아이의 모습이 안타깝다.

 

[다람쥐 & 원숭이]

 

다람쥐는 금새 나무 위로 사라져버리고

원숭이는 사람들이 주는 음식물을 받아 먹고는 금새 도망가 버린다.

오동통하게 살찐 모습이 이 원숭이를 게으름뱅이로 만들어버리는건 아닐지...

 

[사랑의 약속]

 

어느나라를 막론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아름답다.

난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연인들의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가 수도 없이 메달려있는 걸 보며

 나도 꼭 해보고 싶었는데 자물쇠를 구하질 못하는 바람에..

 

 

오르막을 오르고 보니 내리막이 눈 앞에~~

 

 

우리가 묵을 산위 호텔에 간단한 짐을 내려놓고 곧바로 서해 대협곡으로 출발~~

 

 

관광객이 넘칠때는 보이는 텐트에서 잠을 청하기도..

2~3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텐트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단결송]

 

가지가 56개..

중국의 민족화합을 뜻한다고 한다..


 

 

계곡물 흐르는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온다.

발을 담그고 가볼까나~

쫓아가려면 시간이 안돼서 아쉽지만 보는걸로 만족하고..

 

 

 

계단이 또 보인다..

하지만 내리막도 있겠지~

 

 

 

 

 

허걱!! 75도 경사가 눈 앞에 보인다~

 

 

 

 

어르신들의 담소 나누며 산상에서의 차 한잔~

 "한잔 얻어마실 수 있습니까?"

 여쭈었더니 기꺼이 따라주신다..

 

 

오르고, 또 오르고~~

다리가 점점 후들후들 떨려오고..

이젠 계단이 두렵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광명정(정상 1,860m)으로 이동

 

 

 

 

 

광명정(1,860m)에서 바라 본 '오어봉' (거북이와 붕어모습)

 

 

광명정(1,860m)에서 바라 본 '연화봉' (연꽃모양)

 

 

산 위에도 어둠이 내리는지

주위에 새들이 하늘 가득 날아다니는 모습 또한 장관을 연출한다..

 

[정상에도 호텔이~~]

 

한라산 윗세오름, 진달래밭, 삼각봉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이겠다.

 

 

['세계적으로 일출이 아름답다' 는 돌에 새긴 글]

 

산 위에서 1박을 하고 해돋이를 보러 '단하봉' 으로 가는 도중에~

좋은 자리는 먼저 와 있는 사람들이 차지..

어디를 가든 부지런해야 명당을 차지하는 이치다..

 

 

소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붉은 해가 눈부시다..

제주에서 바라본 바다위에 떠오르는 해는 서서히 올라왔는데

황산에서의 해는 뭐가 그리 급한지 금방 떠오른다..

 

 

아침 일찍 흥에 겨워 춤 추는 중국인들~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여유로워 보이는 중국인을 보노라니 절로 흥이 난다..

 

 

 

아침 일찍부터 등짐(식재료)을 메고 올라오는 분들~~

보통 올라오는데 5~6시간 걸리는데 등에는 30~45kg을 짊어지고 오신다고 한다.

나의 사진 속 주인공이라 생수를 드렸더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황산을 내려가는 아쉬운 마음에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된다.

눈에도 담아보고 가슴에도 한번 더 담아보고..

 

3박4일의 여정동안 무탈하게 일정을 마쳤다.

2014년 08월 04일 월요일에 '황산' 에서 본 해돋이는 잊을 수가 없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같이 하는 동안 '인연' 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과 참회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본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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