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뭍 나들이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에는~

by 고니62 2014. 10. 26.

나미나라공화국 남이섬 (2014.9.27. 토)

 

하늘까지 뻗어오르는 상록, 낙엽수들이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내고

가는 길마다 소박하게 피어난 들꽃들은

눈마주쳐 잠시 쉬게 하고

강물로 에워싸인 신비로움을 간직한채

다람쥐와 청솔모가 함께 살아가는

숨쉬는 정원 남이섬~

 

스물여섯..

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

유배를 당해 기거했던 곳이면서

남이장군묘가 있어서 '남이섬' 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km지점에

가랑잎처럼 청평호수 위에 떠 있는 남이섬,

면적 46만 평방미터에 둘레는 약 5킬로미터에 이릅니다.

 

[남이섬]

 

남이섬을 들어가려면 '출입국관리사무소' 를 지나야한다.

입장요금은 일반 10,000원

입장요금에는 왕복도선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침 9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서 아직까지는 한산합니다.

 

 

여직껏 남이섬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줄 알았는데 강원도 춘천시에 소속된 섬이랍니다.

가평에 위치한 가평나루에서 배를 타야 하기때문에

경기도와 강원도를 사이에 두고 강을 건너는 일도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배가 한바퀴를 돌고 나더니 저만치 보이는 남이섬으로 떠납니다.

만국기도 펄럭이고, 한층 높아진 가을 하늘은 긴장감을 풀어주고, 아침공기는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어느새 '고니' 두마리가 입국을 허가하듯 반겨주며, 날개를 파닥거립니다.

하늘 위로는 짚와이어(이용요금은 38,000원)도 지나갑니다.

배를 5분정도 탔더니 남이나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남이섬 '드날문'과 '입춘대길문']

 

드디어 나미나라공화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 내게도~

 

 

[나미나라공화국 입국을 환영합니다.]

 

섬에 머무르는 동안 입국비자를 받고 여행 온 저는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추억쌓기 놀이에 한참인 나에게

남이섬은 어떤 추억을 안겨줄지 같이 들어가 볼까요~

 

[전기자동차]

 

**남이섬을 둘러보는 방법

강변 따라 경관을 감상하면서 남이섬 둘레 한바퀴를 구경할 수 있는

자전거, 하늘자전거, 전기자전거, 전기자동차, 모터보트가 있구요~

남이섬의 중심역을 지나는

유니세프 나눔열차(이용금액 2,000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자동차(투어버스 이용금액 5,000원)를 타고

남이섬 강변 둘레길을 아름다운 강과 길 따라 먼저 둘러봅니다.

 

 

[자작나무길]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자작나무입니다.

하얀수피가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젊은 연인이 눈에 들어옵니다.

 

 

[튤립나무길]

 

'목백합' 이라고도 부르는 튤립나무는 낙엽활엽수입니다.

아직은 연녹색의 아름다운 잎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편안함을 안겨줍니다.

녹황색 튤립모양의 꽃이 하늘 위를 바라보며 5~6월에 피는데 향이 고운 밀원 식물입니다.

 

[삼척쌀논습지]

 

논습지에는 노랗게 익어가는 벼가 황금물결을 선사해줍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창경원]

 

거친 비바람을 막아주고 햇빛으로 감싸주는 어머니의 마음은

누구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전해져옵니다.

 

[여러가지 길]

 

창경원까지 오는 길에는

수양벚나무, 계수나무, 편백나무 군락지등 여러종류의 나무들이 상쾌함을 더해줍니다.

이곳에는 나미나라공화국 기상대가 설치되어 시시각각 날씨 상황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갈대 숲길과 헛다리를 지나니 낙우송과 산딸나무 군락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조그마한 섬은 자연이 선물해주는 자연생태학습장입니다.

 

[중국굴피나무길]

 

해가 떠있는 방향으로 잎사귀들이 움직입니다.

아침에는 동쪽을 향해, 그리고 지는해를 바라보며 서쪽으로 향하는 굴피나무의 모습이 넘 아름다워서

잠시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상수리나무, 밤나무, 잣나무의 열매가 떨어져 땅위를 뒹굴어다닙니다.

다람쥐와 청솔모가 배가 고픈지 도토리를 물고 후딱 지나가버립니다.

처음 보는 청솔모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는지 남이섬을 휘젓고 다니는 이 녀석들이 앙증맞기까지 합니다.

이곳 남이섬에서는 겨울양식이 되라고 일부러 줍지 않는다고 선생님이 귀뜸해줍니다.

 

[나미나라공화국 입국을 환영합니다.]

 

남이섬 한바퀴를 돌고 다시 원점으로 왔습니다.

 

 

[남이장군 묘]

 

스물여섯..사나이의 용맹이 꺽인 남이장군

17세에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병조판서에까지 이른 남이장군에게는 시기와 질투가..

유자광의 모함으로 처형당한 조선 비운의 역사 주인공입니다.

 

유배를 당해 기거했던 곳이면서 남이장군묘가 이곳에 있어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봉분이 있는 곳은 남이장군묘는 아니랍니다.

돌무더기를 올리다보니 묘가 되었다는 헛묘입니다.

 

 

[유니세프 나눔열차]

 

유니세프 나눔열차를 타고 사랑마을을 지나 행복마을로 향합니다.

중앙역에 도착해보니 벌써 많은 관광객들이 나름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있군요.

 

[한식당 남문]

 

 

북카페에서 잠시 여유있게 커피를 마시며 쉬어갑니다.

여러종류의 식당들과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전시관, 공연장,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방송국, 환경학교, 체험공방등과 세미나실이 마련되어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각국의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나 봅니다.

 

 

[송파은행나무길]

 

은행나무길에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가려고 벌써부터 나란히 줄을 서서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사람없는 길을 담고 오기에는 불가능입니다.

일찍 포기하고 나름 예쁜 길을 담아봅니다.

 

 

 

[겨울연가 촬영지]

 

욘사마와 지우히메의 아름다운 장면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중국관광객 남녀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주인공에게 입맞춤을 하며 소리내어 웃습니다.

공짜로 보는 재미있는 광경에 웃음이 나옵니다.

 

 

[메타세쿼이아길]

 

메타세쿼이아길 사이로 살짝 보이는 강물은 첫사랑의 떨림으로 다가옵니다.

자꾸만 빠져들게 만드는 이 길이 아릅답게 다가옵니다.

이 아름다운 길에 잠시 머무르며 내 머리속에는 사계절 모습을 담아봅니다.

 

 

 

 

[소원빌기]

 

예술의 향기가 잔뜩 묻어나는 공간입니다.

동전던지기, 정성 들어간 탑쌓기, 그리고 종을 치며 소원을 빌어봅니다.

상금걸고 동전을 던졌는데 저만 들어갔습니다.

상금으로 10,000원 받았습니다.

 

[장강(長江)과 황화(黃河) 동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엄마와 아기' 모습입니다.

희망이란 두 글자가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왠지 가슴이 뭉클함을 느껴봅니다.

 

[피노키오와 함께]

 

거짓말 할 때마다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가 떠오릅니다.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같이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전시물]

 

조용했던 남이섬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에 머무르며 작품을 구상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 사용하지 않고 전시용으로만 보여지는 곳이랍니다.

 

 

[눈사람]

 

겨울연가 욘사마와 지우히메의 첫키스 장소입니다.

남이섬 가는 곳마다 상징이 되어버린 녹지않는 눈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 남이섬에도 가을이 익어갑니다.

아직까지 여름들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작고 소박한 우리 들꽃들은

 남이섬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소리없는 주인공들입니다.

 

[화살나무]

 

[생강나무]

 

[눈괴불주머니]

 

[물봉선]

 

[노랑물봉선]

 

'나를 건드리지마세요'

란 꽃말을 가진 이 아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제주에서 볼 수 없었던 이 아이를 만나는 기쁨을 혼자 만끽했습니다.

 

[설악초]

 

[등골나물아재비]

 

 

[남이나루]

 

아쉬운 시간을 뒤로 하고 남이나루에 도착했습니다.

하루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이 곳을 2시간 30분쯤 머물다 가는 마음이 못내 아쉬워 자꾸 뒤돌아봅니다.

 

한산했던 아침 남이섬은 정오가 지나면서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관광버스며 승용차가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꽉꽉 막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 같네요.

일찍 길을 나선 우리는 너무 편하게 주차장을 빠져나와 룰루랄라~

 

[남이섬 입장료]

 

2박3일 일정으로 떠나는 여행길~

어느새 중년이 된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같이 한 여행길은

처음부터 마지막 돌아오는 길까지

실수투성이였지만,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같이 있어 의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슴으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추억쌓기를 같이 한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뭍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왕암(울산)공원  (0) 2014.10.29
동궁과 월지  (0) 2014.10.28
다시 가 보는 불국사  (0) 2014.10.27
아침고요수목원  (0) 2014.10.27
'황산' 에서 일출을 보다..  (0) 201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