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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아침고요수목원

by 고니62 2014. 10. 27.

아침고요원예수목원 (2014.9.27. 토)

 

나무향기~

꽃내음 가득한 정원~

이름부터 마음을 떨리게 하는 아침고요수목원..

 

아침고요수목원의 설립자인 한상경교수(이영자원장),

10만평의 출렁거리는 초록바다에 풍덩 빠져

숲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정원 가꾸는 모습을 상상하며

내가 주인공인냥 행복한 착각에 빠져봅니다.

 

남이섬을 나오다 잠시 들렀던 아침고요수목원 가는길에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를 만났습니다.

스위스풍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길목에서는 눈을 뗄 수가 없었고,

펜션이며,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유혹하며 자꾸만 길을 내어줍니다.

급경사길을 내려와 주차장에 들어서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가을날의 아침고요수목원과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아침고요원예수목원

 

수목원 이름이 참 예쁘지요..

같이 하고 싶었던 자리랍니다.

 

원내안내도

 

고향집정원

 

우리 마음 속 고향의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정겨운 초가집과 삶이 애환이 담긴 장돗대가 있고,

어릴적 보았던 채송화가 예쁘게 피어 잠시지만 내 고향이 떠올랐습니다.

 

허브정원

 

여름날~

예쁘게 피었던 능소화는 가을의 오는 소리에 숨어버렸지만 아치에 감긴 파란 잎사귀는 오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비밀의 문을 지나면 어떤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집니다.

 

아름다운 산책길

 

 

무궁화동산

 

데크계단을 오르는 동안 여러가지 무궁화를 심어 색다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꽃피는 시기가 지나버려 활짝 핀 무궁화꽃을 보지는 못했지만,

늦둥이 무궁화가 부끄러운듯 고개를 떨구며 피어있는 모습이 앙증맞습니다.

 

걸어왔던 길을 돌아서 보았더니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야생화정원

 

아치형의 구름다리와 여러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정원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늬참억새 산책로

 

제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늬참억새길에는 가을이 묻어납니다.

한층 높아진 가을 하늘과 더불어 억새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이 납니다.

 

서화연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기와집과 초가집~

연못이 있어 소박함을 더해줍니다.

 

[인고향]

 

[천년향]

아침고요를 상징하는 향나무로써 천 여년의 오랜 수령에 걸맞은 기이한 수형이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합니다.

 

[나무수국]

 

[여러형태의 주목]

 

[마로니에]

 

[하경정원]

 

 

 

[분재원]

 

[안내표지판]

 

[산책로]

 

 

 

 

원점으로

 

한국정원에는 우리의 들꽃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수목원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 들꽃은 아니지만

화려한 색깔을 뽐내며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한련화]

 

[천일홍]

 

[브라질아브틸론(청사초롱)]

 

[구절초]

 

[해국]

 

[감국]

 

[풍접초]

 

[비로용담]

 

[낙상홍]

 

[주목]

 

아침고요갤러리

 

나오는 길에 '아침고요갤러리' 에 잠깐 들렀는데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하고자, 아침고요사진 전시회 또는 유명 작가 개인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것을 덤으로 얻는 기쁨이란?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내가 가 보았던 또다른 수목원의 느낌을 가져봅니다.

숲이 주는 신선함, 들꽃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새소리, 물소리에 귀 기울이며 걸었던 산책로가 아직까지도 정답게 다가옵니다.

 

옛골

 

계획에 없던 곳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점심이 늦어진 탓에 들렀던 토속음식점

 '옛골'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식당 안은 손님으로 가득차 있다.

 

'곤드레나물밥' 을 주문했는데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허겁지겁 먹으면서도

깔끔한 밑반찬, 곤드레나물밥과 청국장의 조화는 아직까지도 잊을수 없는 맛의 비밀이 기억에 남는다.

여행길에서 즐기는 맛있는 밥집을 찾아가는 것도 행복한 일이다.

길에서 사먹는 그 고장의 색다른 맛을 찾아나서는 것도 여행하는 자의 특권이 아닐까?

 

**여행길에 잠깐 들렀던 길의 아름다움을 담아보았습니다.

 

가평역

 

 

[김유정문학촌]

 

 

 

 [김유정역(레일바이크)]

 

[춘천mbc 별빛문화축제]

 

 

용문사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 건물로 항상 사찰의 중심에 위치한다.

사바세계의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보전' 이라고도 한다.

대웅(大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가르키는 별칭이며,

대웅전은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신 참영웅이 계신 궁전이란 뜻입니다.

 

경기도 용문산 자락의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는

신라 마지막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가는중에 심은 것이라는 설과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을 꽂아 놓은 것이 뿌리를 내렸다는 설이 있다.

전란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았다하여 '천왕목' 이라고도 불리운다.

동양에서 유실수로는 가장 큰 은행나무이다.

 

좋은 도반들과 용문사에서 저녁예불을 같이 할 수 있어 기억에 남습니다.

예불을 마치고 불빛에 비친 탑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캄캄한 길을 서로 의지하며 내려가는 동안은

아름다움이 묻어나 있었고 알차게 보낸 하루도 저물어갑니다.  

 

태릉

 

태릉은 조선왕조 제11대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다.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문정왕후는 승려 보우를 앞세워 불교 중흥을 위해 노력했다.

조선왕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42기의 능 가운데 북한에 2개가 있는데 500년이 넘는 한 왕조의 무덤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은

세계에 유래를 찾기 힘든 문화사적 가치가 높다고 해설사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신다.

태릉의 소나무 숲은 역사가 깊고 울창하게 우거져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길상사

 

길상사는 창건주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공덕주 길상화 보살님의 보시공덕을 기리며

맑고 향기로운 도량입니다.

도심속에 자리하고 있어 불자가 아니더라도 휴식공간으로서의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습니다.

삼배를 하고 공양간에서 비빔밥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후 길상사를 나와 공항으로 향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를 과감하게 냘려버리고

여행이란 길에 몸을 맡겼습니다.

같이 하는 동안 인상를 찌푸리는 일도, 서운함도,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속에는 사랑이란 엄청난 힘이 있었습니다.

덤으로 얻은 기쁨도 있었습니다.

꼭 내가 아니어도 해낼 수 있었고

내가 모자란 부문을 다른 사람이 채워주었고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마음을 배웠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여행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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