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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뿔바위 '군산(굴메오름)'

by 고니62 2015. 4. 22.

뿔바위 '군산(굴메오름)'~(2015.4.21.화)

 

안덕면 창천리에 위치한 군산은 높이 334.5m의 원추형 오름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군막(軍幕)을 친 것 같다고 하여 '군산(軍山)'

산이 솟아날 때 굴메('그림자'의 제주어)같이 보였다 하여 '굴메오름'

화산이 폭발하니 상서로운 '서산(瑞山)' 등

여러 가지 유래를 지니고 있는 오름이다.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지만 정상에 서면 뭔가 무시무시하고 신비감마저 든다.

남사면의 애기업게돌, 미륵돌, 눈썹바위, 구시물 등은

여러가지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대평리의 산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고

대평리~마라도~송악산~산방산~모슬봉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름군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조망되어 진다.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의 아름다운 조화가 색다르게 보인다.

 

 

 

군산의 정상을 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을 시작점으로 출발한다.

올라가는 도로가 편도 1차선이라 여러대의 차가 올라가기엔 곤란...

해피제주펜션 주인의 배려로 5대의 차량을 주차하고

군산을 향해 출발~

 

 

 

 

 

한참을 올라 오다 뒤를 돌아 보았더니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하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멍하니 쳐다보는 내 모습이 보인다. 

 

 

 

두 개의 뿔바위는 방향이 바뀌자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오름 입구에는 먼저 도착한 오르미들의 차가 보인다.

내심 오르막길을 숨차게 걸어온게 무안했지만 그래도 걸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는 행운이...

거대한 바위 덩어리 산방산의 기개에 기가 꺽인다.

 

 

 

 

 

 

[금장지]

 

전설 : 군뫼 정상에는 쌍선망월형(雙仙望月形)이라는 명당이 있다.

이 명당에 묘를 쓰면 후손이 발복할 뿐만 아니라 큰 인물이 태어난다 하여모두들 탐내었으나 만일 그렇게 하는 날에는 큰 가뭄이 들거나 일년 내내 장마가 들어 사람이 살 수 없다고 알려져 결코 무덤이 들어서서는 안 되는 그림의 떡이다.

 

 

 

 

 

 

 

 

 

 

정상의 뿔바위에 서니 신비스러움이...

운무에 가려 한라산의 적나라한 속살을 볼 수는 없었지만

대평리~마라도~송악산~산방산~다래오름(월라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진지동굴]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우리나라 민간인을 강제동원하여 만들어졌다.

일본군 정예병력을 제주도에 주둔시키면서 해안기지와 비행장,

작전수행을 위한 도로, 각종 군사시설을 하게 되어

 만들어진 것이 진지동굴이다.

 

 이 곳에는 일본군들이 대피장소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잔재물로

 가슴 아픈 역사의 상처로 남아 있는 현장이다.

근대 전쟁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구시물, 굇물]

 

제주도의 유일한 숫오름(남자형) 산인 군산의 산중턱에서 흘러나오는 약수이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 옛날부터 기우제를 지낼때 이 물로 제를 지내면 비가 내리고,

남자형의 숫오름에서 나오는 물이라 하여 아들을 소원하는 이에게 이 물로 소원을 빌면

효험이 있었다고 하며, 불치의 피부병도 이 물로 목욕을 하면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나도물통이]

 

구시물 주위로 나도물통이가 이슬을 머금은 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주 작은 녀석이라 곱게 담기가 무척 힘들다..

 

 

 

쉼터에서 봄햇살 아래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는

올라 온 자만의 누릴 수 있는 편안함과 달콤함이 곁들여진 환상의 조화랄까~

마냥 행복한 시간이다.

 

 

 

 

 

 

 

하얗게 무리지어  핀 '전호'의 질(길)을 걷노라니 

기쁨 가득~

사랑은 저절로~

행복은 소리없이~

이어지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은

끝없는 인생의 희로애락처럼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준다.

 

 

 

 

[부처손 군락지]

 

제주의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부처손 군락지로

제주도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자연경관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애기업게돌]

 

대평리 군산 동산 기슭에 있는 기암의 명칭으로

바위가 아기를 업고 있는 사람과 닮았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겨우 한 사람만이 통과할 수 있는 내려오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보니 밧줄을 잡고 내려 오라고 친절하게 밧줄을 매달아 놓았다.

 

 

[병풍바위]

 

 

 

 

[눈썹바위라 부르고 싶어요..]

 

 

 

 

 

 

 

 

 

고여 있는 못에는 올챙이들이 떼를 지어 헤엄를 친다.

이 녀석들도 봄 햇살이 따스한지 이리 저리 휘젓고 노는 모습이 개구쟁이들이다..

뒷다리가 쏘옥, 앞다리가 쏘옥...

꼬물꼬물 헤엄치다 개구리가 되어 폴짝폴짝 뜀박질하겠다.

 

 

[벌노랑이]

 

 

[선개불알풀]

 

 

[뚜껑별꽃]

 ]

 

[미국쥐손이]

 

 

[솜양지꽃]

 

 

 

 

 

 

 

 

[자란]

 

 

 

군산을 내려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펜션 마당에는 붉게 새순이 돋아나는 '홍가시나무'와

이제 막 피어나는 고운자태 '자란'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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