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 이야기

백작부인 '백작약'

by 고니62 2015. 5. 11.

백작부인 '백작약(白芍藥)'

들꽃이야기41

 

 

미나리아재비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Paeonia japonica

꽃말 : 수줍음, 부끄러움

 

 

 

백작약을 만나러 가는 날~

잠을 청해보지만 천정에는 수줍은 백작약의 모습이 아른거립니다.

 

 

 

 

오름 들머리에 차를 세우고 룰루랄라~

오름 가는 길목에는 사각사각 제주조릿대의 새순이 돋아나고 점점 짙어가는 봄의 나뭇잎들은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하얗게 꽃망울을 터트리며 뽐내는 고추나무와 덜꿩나무, 맑고 고운 이름 모를 새소리는 숲 속의 주인공들입니다.

 

 

 

 

한참을 걷다 계절 잃은 노랗게 피어난 세복수초 사이로 어둡던 숲 속을 환하게 밝혀주는 하얀빛이 보입니다.

백작약...

숨이 멎는 듯 합니다.

가던길 멈추고 정신없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백작약은 전국의 산지 낙엽수림대의 숲 속 그늘진 곳에서 높이 40~50cm정도로 자랍니다.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합니다.

'작약'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과 함께 해 삶의 애환을 닮고 있는데 특히 사찰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함지박처럼 생긴 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옛날부터 함박꽃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백작약은 꽃잎을 활짝 열지 않고 살짝 오므린 모습에서 수줍은 소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5~6월에 피는 꽃은 원줄기 끝에 한송이씩 달리는데 꽃받침은 3개입니다.

많은 수술과 암술대는 붉은 빛이 돌며 뒤로 젖혀진 모습이 보입니다.

 

 

앞면의 잎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털이 없고 흰빛이 보이고, 3~4개의 잎은 갈라져 어긋납니다.

소엽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백작약, 산작약 뿌리를 '백작약'이라 하는데 한방에서는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혈을 보하고 통증과 땀, 출혈을 멈추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여 작약의 뿌리를 한방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합니다.

 

 

 

한국에는 여러해살이풀인 작약과 중국에서 들여온 관목인 모란(목단)이 자라고 있습니다.

작약은 뿌리를 자르면 붉은 즙이 나오는데 붉은꽃이 피는 적작약과 하얀꽃이 피는 백작약이 있습니다.

원예종으로 작약(함박꽃)과 모란(목단)을 함께 심어 많은 사랑을 받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들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진난만 '구슬붕이'  (0) 2015.05.13
여름을 기다리는 '갯거시(갯가)'  (0) 2015.05.12
꼬부랑할머니'가는잎할미꽃'  (0) 2015.05.09
산할머니 '솜양지꽃'  (0) 2015.04.29
산할아버지 '솜방망이'  (0) 2015.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