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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산할머니 '솜양지꽃'

by 고니62 2015. 4. 29.

산할머니 '솜양지꽃'

들꽃이야기39

 

 

 

장미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Potentilla discolor Bunge 

꽃말 : 사랑스러움

 

 

 

 

 

산할아버지 '솜방이'가 밝은 햇살을 보러 세상 밖으로 나오던 날~

산할머니 '솜양지꽃'도 햇빛이 그리운지 덩달아 바깥 세상으로 나옵니다.

 

 

 

 

무덤가에는 산할아버지와 산할머니가 아직은 봄햇살이 차가운지 하얀 솜털 옷을 입고 무덤가 여기저기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솜방망이는 키 자랑을 하려고 자꾸 하늘 위로 올라가지만 솜양지꽃은 욕심이 많은지 비스듬히 누워 자기 영역을 넓히려 합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내리면 솜양지꽃의 어린 새싹을 먹기도 하지만, 새싹이 돋아나기 전에 마른 줄기의 뿌리를 캐어 식용하기도 합니다.

봄에 먹는 덩이뿌리는 달작지근한 밤 같은 맛이 나는데 뿌리를 말린 것은 해열, 지혈제 등으로 약용합니다.

어린잎은 쑥버무리를 해 먹듯 버무리를 해먹으면 좋을 것 같지만 무덤가라 캘 마음은 없네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데, 바닷가나 양지바른 산과 들판에서 잘 자라고 유독 무덤가에 많이 보입니다.

잎 표면을 제외하고 전체에 솜털이 빽빽하게 나 있어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여 솜양지꽃이란 이름으로 불립니다.

다른 이름으로 번백초, 뽕구지, 계퇴근이라고도 합니다.

 

 

 

원줄기는 비스듬히 자라는데 줄기에서 나온 달걀모양의 긴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보인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여러 개로 갈라지고 잎 표면은 녹색으로 털이 보이지 않지만 잎 뒷면은 하얀털로 덮혀있다.

 

 

 

 

 

4~8월까지 노란색꽃은 가지끝에 피고 꽃받침은 달걀모양으로 겉에 털이 보입니다.

5장의 노란 꽃잎 속에는 많은 수술을 달고 있네요.

눈에 띄는 노란색은 많은 곤충을 유인하는데 아주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네요.

 

 

 

'솜'자가 들어가는 솜방망이와 솜양지꽃에는 솜털이 많은 특징을 갖고 있네요.

 

 

 

 

차갑게 느껴졌던 숲속에는 이른 봄꽃들이 봄을 만끽하는 동안 양지 바른 풀밭이나 무덤가에는 노란색깔 들꽃들이 앞을 다투어 피기 시작합니다.

산할아버지 '솜방망이'와 산할머니 '솜양지꽃'은 노란 꽃무덤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누군가 찾아와주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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