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길따라

사려니 가생이질~

by 고니62 2015. 5. 23.

사려니 가생이질~(2015.5.19.화)

 

도로따라 걷는 힐링 숲길~

사려니숲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에코힐링을 체험할 수 있는 '치유의 숲'입니다.

자연림과 인공조림된 삼나무 등이 같이 어울려 생명이 숨쉬는 곳이면서

천미천과 서중천의 계곡따라 걷는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놀멍, 쉬멍, 걸으멍~

여름의 길목 사려니가는 가생이 질(외곽길)은

봉개동 절물 맞은편에 있는 새우란관찰로를 출발하여

새우란관찰로~숲길~아스팔트길~계곡~사려니숲~절물

 이어지는 동안 봄의 나뭇잎들은 진한 녹음을 만들어 내뿜는 숲의 신선한 공기는

잔잔한 감동을 한 보따리 안겨줍니다.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이란 뜻의 트레킹은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없이 집단 이주한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봄을 노래하던 봄의 왈츠

변산바람꽃, 세복수초, 새끼노루귀는

무성한 나뭇잎에 가려져 자취를 감춰버렸습니다.

박새와 천남성,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바위수국이 하얗게 피어

지나가는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질 않습니다.

서로 잘 났다고 뽐내는 모습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천남성]

 

[바위수국]

 

 

 

새우란관찰로를 빠져나오니

방향표지판이 사려니숲길로 가는 길을 안내해줍니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다른 숲길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옵니다.

빨간리본이 달린 방향이 숲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소망탑]

 

누군가 소원을 담아 돌을 올려 놓았습니다.

 

 

내 키만한 '박새' 모습이 아침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관중]

 

[십자고사리]

 

[개면마]

 

 

 

계곡을 지나니 다시 아스팔트길이 나옵니다.

지나다니는 자동차소리가 들려와 잠시 대기하고 안전하게 지나가도록 합니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다가 오르막이 나오지만

조금만 힘을 내면 쉽게 오를 수 있는 구간입니다.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가 누군가를 애타게 부르고 있네요.

어떤 모습으로 보이나요?

 

 

 

조릿대순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라 더 파랗게 보입니다.

 

[참콩풍뎅이]

 

백강균에 감염된 '참콩풍뎅이'라는군요.

백색가루를 뒤집어 쓰고 새순이 돋아나는 조릿대에 버티고 있는

이 아이는 날개를 펼 수 있을지 힘들어 보입니다.

 

[단풍박쥐나무]

 

 

[큰천남성]

 

[무늬천남성]

 

[둥근잎천남성]

 

 

계곡에 우뚝 선 암벽에는 활짝 열린 두 개의 문이 보입니다.

저에게 어울리는 이름을 지어주세요..

 

 

계곡에는 웨딩촬영을 하는 신랑, 신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늘을 찌를듯한 삼나무림]

 

 

[홍노도라지]

 

 

 

겨울 내내 꽁꽁 얼었던 계곡의 못에는

봄이 되어 물에 비친 무성한 나뭇잎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한라산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 이 곳에도 아름다운 폭포수가 만들어지겠죠.

 

 

 

[뱀톱]

 

[세발버섯]

 

 

 

 

[큰점나도나물]

 

[좀씀바귀]

 

[애기탑꽃]

 

[금낭화]

 

 

[절물 약수암]

 

 

생태숲을 빠져나오니 절물이 보입니다.

연못에는 시원한 폭포수?와 따스한 햇살이 눈부신지

알록달록 금붕어들이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연못 속을 휘젓고 다닙니다.

 

[아름다운 삼나무길]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삼나무길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절물휴앙림의 '명품길'이 되었습니다.

 

[금새우란]

 

 

나들이 나온 노란병아리가 연상됩니다.

선생님이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주느라 진땀을 뺍니다.

 

봄이 오는 소리는 어느새 여름의 길목으로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언 땅을 뚫고 나왔던 봄의 전령사들은 자취를 감춰버렸고

사려니가는 길에는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주며

여름꽃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제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녕~월정 '바닷길'~  (0) 2015.07.12
숯 굽는 동산 '숫모르숲길'  (0) 2015.06.27
달 그림자 '월대'  (0) 2015.05.18
숨겨진 폭포를 찾아~  (0) 2015.05.12
무릉도원 '신평곶자왈'  (0) 20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