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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숯 굽는 동산 '숫모르숲길'

by 고니62 2015. 6. 27.

숯 굽는 동산 '숫모르숲길'(2015.6.26.금)

 

꿈꾸는 숲, 생명의 숲~

한라생태숲은 숲이 훼손되어 방치되었던 야초지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으로

난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자연생태계의 자연현상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숫모르숲길은 한라생태숲의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산책하는 곳입니다.

숫모르란 '숯을 굽는 동산'이란

뜻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하는 옛지명입니다.

안내판 설명입니다.

 

한라생태숲은 제주시 용강동 516로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도 좋아 쉽게 접근 가능한 곳입니다.

편안한 휴식와 숲의 향기를 느끼려

산책하기 좋은 숫모르숲길을 걸어 볼까요~

 

 

산 위에는 많은 비가 쏟아질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도착한 숫모르숲길은 떨어지는 빗방울과 뿌연 안개는 분위기 있는 숲길을 만들어 줍니다.

길동무들과 아름다운 숲 속의 보물들을 담아 볼까요~

 

[꿀풀]

 

[암석(코아)을 전시한 장소]

 

[겨이삭]

 

 

[연리목(連理木)]

 

긴 세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는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면서 드디어 한 몸이 되었다.

연리는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간의 사랑에 비유되며

나아가서 부모와 자식, 가족, 친구 사이의 사랑에 이르기까지

이 세상 모든 사랑은 하나로 이어진 두 나무로 형상화된다.

바로 '사랑나무'다.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 連理木)이다.

 

 

[십자고사리]

 

 

 

 

[H-1]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은 가장 짧은 4.2km입니다.

온거리와 남은거리를 표시해주는 표지판 참고하세요.

서 있는 곳이 H-1이니까 겨우 0.8km를 걸었네요.

 

 

 

 

 

숲 속에는 저마다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동물, 식물, 곤충들이 자기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오랜 세월 돌과 뒤엉킨 나무의 끈길긴 생명력에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장마의 시작이라 안개비에 젖은 제주조릿대의 연초록은

숲길 운치를 더해 줍니다.

 

 

 

 

[쉼터]

 

안개 자욱한 숲 속~

많은 등반객들이 붐비면 앉을 자리가 없는 의자인데 오늘 쉼터는

찾는 사람 없어 통나무 빈의자는 쓸쓸해 보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어젯밤에 내린 폭우와 강풍으로 산책로 한 가운데 나무가 쓰러져 있네요.

길도 미끄러운데 정비가 필요하네요.

 

 

 

 

 운치있는 청색의 아름다운 산수국 산책로에는

역시나 어젯밤 강풍에 떨어져버린 꾸지뽕나무 열매가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네요.

채 익기도 전에 바닥에 떨어져 버린 열매가 아쉽당~

 

 

 

 

 

[으름]

 

[꾸지뽕나무]

 

[사람주나무]

 

[새비나무]

 

[미국낙상홍]

 

[산딸기]

 

[산수국]

 

 

[큰까치수영(염)]

 

[민박쥐나물]

 

[세발버섯]

 

[산달래]

 

 

숫모르숲길을 빠져나와 한창 뽐내고 있을 수중 발레리나 '순채'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하러 수생식물원(생태연못)으로~

 

 

[수련]

 

[물고추나물]

 

 [청비녀골풀]

 

 

 

 [순채]

 

 

어제부터 시작된 장마가 밤새 많은 비를 세차게 뿌립니다.

비 내려도 걷기 좋은 곳 숫모르숲길에는

보고 싶고 만나고 싶었던 보물들을 가득 품고 있었습니다. 

길동무들과 함께 떠난 행복이 묻어나는 하루였습니다.

 

장마의 시작이라 산행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기는....

배낭속에는 우산과 비옷을 준비하는 센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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