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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이승악' 생태숲길~

by 고니62 2015. 7. 18.

신례천을 따라 걷는 '이승악' 생태숲길~(2015.7.15. 수)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 이승악은 해발 539m로

신례천을 따라 걷는 생태숲길 가운데 있는 나지막한 오름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슥·삭(살쾡이의 제주어)처럼 생겼다는 설과

살쾡이가 살았다는 설에 의해

이슥이, 이승이오름이라 부른다.

 

신례마을공동목장 내 이승악 순환코스(3km)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1코스와 

신례천 생태탐방로인 생태숲길 2코스(3.1km)가 있다.

 

이승악 순환코스를 시작으로 생태숲길을 걷는 약 6km 거리이다.

차량 한 대는 송목교(신례천 생태로 2코스 입구)에 세워두고

신례리 목장을 지나 이승악 입구에서 출발한다.

 

 

[이승악 표지석]

 

 

[이승악 들머리]

 

 

 

 

 

 

 

 

 

 

 

한라산둘레길과 겹치는 숲길이라 화살표시 방향 따라 진입하면 된다.

 

 

[화산암과 노거목]

 

주변에는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이 집중적으로 보인다.

바위를 뿌리로 감싸 안은 노거목 모습은 놀랍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오랜 세월 이곳에서 버텨오면서 압도하는 묘기에 가까운 모습은

이곳을 지탱하는 이들이 사는 삶의 방식처럼 보인다.

 

 

 

 

[숯가마 터]

 

이승이악 서편능선 하단부에 단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마로 반지하식의 석축요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반원형을 띠고 있으나 연소부 중앙부로 오목하게 만입되어 있다.

는 안내글이다.

 

 

[이승이악 갱도진지(坑道陣地)]

 

이승이악에서는 총 2개의 갱도진지가 확인되고 있는데

1개소는 갱도 내부까지 확인되는 갱도진지이며,

나머지 하나는 갱도진지의 진입부만 굴착하다 중단된 곳이다.

이승악 일대가 일본군 주요 진지대로 확인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갱도 입구는 흙으로 많이 막혀있는 모습이 보인다.

        

 

 

 

[숯가마]

 

 

 

[해그문이소]

 

'해그문이소'의 '해그문이'는

나무가 울창하고 하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밝은 대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는 하천 단면의 깎아지른 절벽 밑으로 깊게 물이 담수되어 검푸른색을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천이 불규칙하게 침식되어 굴곡이 심하나

'해그문이소'로 이어지는 하천은 넓게 펼쳐진 융단이 깔린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하천 아래로 발을 디디면 높은 절벽 위로 하늘높이 뻗은

구실잣밤나무가 숲터널로 하늘을 뒤덮고 있고

하천 절벽은 병풍이 펼쳐진 듯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끼]

 

이승악 생태숲길의 하천 바닥 초록의 이끼는 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여러 모양의 암석들은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며

독특한 자연경관을 선보인다.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의 아름다운 사랑

 

 

[낙엽]

 

봄에 떨어졌던 상록수들의 낙엽은

갈색으로 퇴색되어 있지만 낙엽 밟는 '사각사각'거리는 소리는

조용하던 숲 속을 깨워준다.

 

 

[구분담]

 

구분담은 일제강점기에 국유지와 사유지를 구분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당시 일제 당국은 토지조사를 실시 후

토지소유가 명확하지 않아 미신고된 국영 목장지 일부를 국유지로 편입했는데

토지 소유권 분쟁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며 칠전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계곡물은 초록빛이 되어 

 물 위에 비친 반영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소원탑]

 

 

 

 

[화생이궤]

 

신례천(새기네) 변에 위치하고 있는 화생이궤는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바위그늘(궤) 안에 제단을 마련하여 제를 지내고 있다.

제단 위에 세워져 있는 비석에는 전면과 측면에 비문이 새겨져 있고,

산신제를 지내고 무사 안녕과 소원을 빈다고 한다.

 

 

 

 

[좀딱취]

 

 

[실꽃풀]

 

 

[좀비비추]

 

 

[금난초]

 

 

[고란초]

 

 

[바위채송화]

 

 

[바위손]

 

 

[뱀톱]

 

 

[석송]

 

 

[새비나무]

 

 

[자금우]

 

 

[표고건조장 & 숯가마터]

 

제주도의 본격적인 상업적 표고재배는

1905년부터 한라산 동남부 산간지대에서 일본인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례천 천변의 표고건조장은 일제강점기의

 표고버섯 생산기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상잣성]

 

상잣성은 조선후기 한라산 밀림지대와 중산간 방목지 경계를 따라 쌓은 돌담으로

국영목장의 상한선에 해당되는 곳이다.

조선시대 이곳에는 국마장인 십소장(十所場) 중 9소장이 설치되었다.

이 잣성은 조선 후기를 살았던 주민들이 직접 돌을 운반하여 쌓은 것으로

조선시대 제주도 목장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문화유산이다.

 

신례천에서는 참꽃나무, 모새나무, 붉가시나무 등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고

구실잣밤나무, 감탕나무, 동백나무, 비쭈기나무와 같은 상록수와

사람주나무. 누리장나무, 말오줌때, 덜꿩나무, 정금나무, 산딸나무와 같은 낙엽수들이

울창하게 자라 숲바다를 이루고 가을 단풍의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숲길이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송목교가 눈에 들어온다.

나쁜 병균을 죽이고 숲 속의 공기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피톤치드는

삼림욕이 주는 자연의 소중한 선물이다.

온몸으로 느끼며 깨끗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숲 속을 걷다 보면

어느새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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