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뭍 나들이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

by 고니62 2015. 10. 6.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2015.10.5.월)

 

제주에서 볼 수 없는 낯선 풍경의 황금물결...

가을햇살 아래 고개 숙인 벼 이삭의 춤사위는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벼가 익을 대로 익어 고개를 숙이고 노랗게 익어가는 황금들녘은

풍성한 가을의 시작을 알린다.

구불구불 길모퉁이를 돌아 가는 시골길에는 

 주렁주렁 익어가는 주인 잃은 감은 새들의 도시락되어 노랗게 익어간다.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에는

알알이 떨어진 도토리를 줍느라 허리를 몇번이나 구부리는

아낙네들의 재빠른 손놀림도 보인다.

 

이분들은 한글을 읽지 못하나 보다~

'도토리를 주워가지 마세요.'

 

 

몇 해 전 사찰순례 때 단풍나들이 나온 등산객들에게 밀려

계룡산 근처에서 헤매다 결국 찾지 못한 동학사를 비행기 시간이 늦춰지는 바람에

잠깐이지만 삼배를 할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평일이라 동학사 가는 길은 등산객이 몇 분 보일뿐 한산하다.

이 곳도 많이 가물었는지 흐르는 물 소리조차 조용하다.

 

 

 

[계룡산 동학사]

 

충청남도 공주시 학봉리 계룡산 자락에 있는 동학사는

동계사라고도 하는데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서쪽의 갑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승가 대학으로

1860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동학사'라는 이름은

이 절의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동학사가는 길에는

선내암자로 문수암, 관음암, 길상암, 미타암, 귀명암, 상원암 등이 보인다.

 

 

 

[범종루]

 

 

10월에 준공일이라 하지만 아직 공사가 한창이라

동학사는 왠지 어수선하다.

 

 

 

 

 

 

[대웅전]

 

대웅전의 주불은 석가모니부처님이다.

왼쪽에는 아미타부처님, 오른쪽에는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시고 있다고 스님께서 설명해 주신다.

 

 

 

[동학사(東鶴寺)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은 가운데에 칠성(七星)을 중심으로

왼쪽에 산신(山神), 오른쪽에 독성(獨聖)의 삼성탱화를 모신 곳이다.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별나라의 주군으로 인간의 복과 수명을 맡고 있다.

산신은 호랑이와 더불어 재물을 담당한다.

독성은 인연의 이치를 홀로 깨닫고 성인(聖人)이 되어 중생에게 복을 내리는 존재이다.

각각 도교, 토속신앙, 불교의 한 표현으로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 요소가 합쳐진 형태이다.

표지글 설명이다.

 

 

 

 

[감로수]

 

 

 

 

 

 

 

 [일주문]

조용한 산사의 아침을 열었던 계룡산 자락의 동학사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 어수선하다.

 

상쾌한 내음이 코끝에 와 닿는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사람이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어 얼굴색이 아름다워진다.'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하늘을 수놓는 붉게 타는 노을이 아름다운 제주 하늘이다.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제주공항에 곧 착륙하니

방해가 되는 모든 전자기기들은 선반이나 좌석 밑에 내려 놓으라고...

 

'뭍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하늘길이 열리다~  (0) 2016.01.25
'경복궁' 겨울 산책~  (0) 2015.12.16
대왕암(울산)공원  (0) 2014.10.29
동궁과 월지  (0) 2014.10.28
다시 가 보는 불국사  (0)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