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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

by 고니62 2016. 4. 25.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2016.4.24.일)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숲이 조성되기까지 가시덤불로 방치되었던 볼모의 땅을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2009년 9월에 개원을 했지만 아직 진행 중이다.


난대식물에서부터 한라산 고산식물까지 다양한 제주 자생식물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테마숲길(4.5km)

옛 숯쟁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숲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환상의 숫모르숲길(4.2km)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오름 트래킹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숫모르편백숲길(8km)

등 탐방로가 잘 되어 있고 접근이 용이하다.



꿈꾸는 숲, 생명의 숲

숫모르는 '숯을 구웠던 등성이'란

뜻의 옛 지명으로 한라생태숲 일대를 말한다.

숯을 구웠던 흔적은 찾기 힘들지만 옛 숯쟁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숲이 주는

싱그러움과 산림욕을 즐기며 산책하며 치유하기 좋은 숲길이다.

숫모르숲길은 4.2km로 1시간~2시간 정도면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박새]



[소나무]


숲을 지켜주는 지킴이

하늘을 찌를 듯 뻗어나가는 늘 푸른 소나무의 기상에 기가 꺽인다.

고개를 쳐들어 보지만 끝이 보이질 않는다.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아름다운 새소리는 가까이 있는 듯 반겨준다.

파란하늘은 가려졌지만

초록의 싱그러움, 뺨에 닿는 부드러운 바람,

가는 길마다 다른 색깔로 차려입은 숲 속의 왈츠는 끝없이 이어진다.


[풀솜대]


[개감수]


[개족도리풀]


[세발버섯]


[천남성]


[무늬천남성]


[점박이천남성]


[큰천남성]


[관중]


[삼거리]


절물자연휴양림 방향과 한라생태숲 안내소 방향인 세갈래 길이 나온다.

숫모르숲길 방향은 짧은 거리로 안내소 방향으로 진입한다.


[표지판]


800m마다 온거리와 남은거리를 알려준다.




숲 속을 빠져나오니 가을 은빛 억새는 빛바랜 모습으로 길을 내어준다.

 억새 사이로 꼼짝꼼짝 고사리가 주먹을 내놓고 기다린다.

보자기를 내놓고 고사리와 숨바꼭질을 한다.


[개오리오름]


크고 작은 세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는 복합형 화산체로

개오리오름 주봉에 방송중계탑이 설치된 모습이 보인다.

울창하게 우거진 자연림과 층층이 늘어선 삼나무의 군락이 이채롭다.


숫모르숲길을 빠져나와 수생식물원(생태연못)으로 길을 재촉한다.




[수생식물원]


세상의 모든 순채들이 이곳에 다 모인 듯 물 위로 자리를 채워간다.

아직은 이른 듯 수생식물원에는 고요만이 흐른다.


암석원으로 가는 길에는

야광나무와 아그배나무 연초록 잎 위로 하얀눈이 소복이 내렸다.

세상 모든 하얀꽃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다.

윙윙거리는 벌의 움직임이 너무 빨라 제대로 담을 수가 없어 포기하고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 난초들의 춤사위를 담아본다.


[병아리꽃나무]


[야광나무]


[굴거리나무 '수꽃']


[긴병꽃풀]


[금새우난초]


[새우난초]



[암석원]



[연리목(連理木)]


수종이 다른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연리는 두몸이 한몸이 된다는 뜻으로

부부간의 금슬이나 남녀간의 사랑을 비유한다.

사랑나무는 나뭇가지가 서로 이어지면 연리지(連理枝),

줄기가 이어지면 연리목(連理木)이 된다.



[에어건]


흙먼지를 털고 들어가라는 안내글이 보인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외래종 반입을 막기 위해 흙먼지를 털고 가는 센스는 필수다.


한라생태숲 '숫모르숲길'은

편안한 휴식과 숲의 향기를 느끼며 치유할 수 있는 곳으로

사계절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마음의 쉼터이다.

한라생태숲은 제주시 용강동 5·16도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좋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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