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 저수지

성읍 저수지(2016.4.5.화)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에

제주도내 최대규모인 성읍저수지가 준공되었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

총저수량이 125만톤에 이르는 성읍저수지는

성읍리의 임야와 농경지를 개발한 것으로

증가하는 농업용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처음에는 천미천 본류에 콘크리트댐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지만

제주지역의 자연과 생활환경 등을 고려한 자연친화적 댐으로

깨끗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업인 중심의 용수공급으로

성읍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다.

수위가 165m로 보인다.

어마어마한 호수에 도착한 착각에 빠져든다.

저수지는 휀스로 둘러져 있고

영주산 아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거대한 저수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저수지에 비친 오름군들의 파노라마에 잠시 넋이 나간다.

[저수지에 비친 영주산]

제주는 현무암 지형이라 물이 이동하는 동안에

지하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이 이동하는 길은 관으로 되어 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 않아 물이 말라있지만

이 곳을 통해 적은양의 물도

저수지까지 농업용수가 유실되지 않도록 흘러간다.

저수지를 둘러보는 동안 허전한도 잠시 이 곳에도 봄이 느껴진다.

[꿩의밥]

[살갈퀴]

[갯무]

[유채]

[머위]

영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면서

물이 주는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제주의 숨겨진 무궁무진함에 진한 감동이 느껴진다.

자연이 주는 힘은 늘 겸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