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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아름다운 섬나라 '가파도'

by 고니62 2016. 8. 8.

아름다운 섬나라 '가파도'(2016.8.6~7.토,일)


'아름다운 섬'

섬 속의 섬 가파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 작은 섬(해발 20.5m) 가파도

오르막, 내리막이 없이 바다 한가운데 구릉이나 단애없이 평탄한섬 가파도

해수바람과 맑은 공기를 마신 친환경 보리쌀의 으뜸인 가파도

황토길이 아름다워서 자전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섬 가파도


섬 전체가 가오리처럼 덮개 모양으로 '가파도'라 부르는 섬은

섬 동쪽으로는 한라산을 비롯한 5개의 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서쪽으로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가 보인다.

본섬과 마라도와는 중간에 위치한 가파도는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져 상동포구까지 15분 정도 소요된다.



1박2일로 떠나는 가파도...

신분증과 배삯(도민할인 편도 5,000원)을 지불하고

선착장에는 여행객과 낚시를 하러 가시는 분들로 마지막 배는 한산하다.

잔잔한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모슬포2호는 상동포구로 향한다.



해가 뜨면 불볕더위, 해가 지면 열대야

7월부터 시작된 찜통더위는 8월까지 이어달리기를 한다.

키 작은섬에서의 5월 청보리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섬을 둘러싼 아름다움은 그대로다.

그늘이 없는 가파도 역시 뙤약볕은 저절로 그늘을 찾게 만든다.

해가 숨기를 기다리며 저녁식사후 해안도로 따라 섬 속의 섬의 하늘과 바다를 느껴본다.





[바다낚시 삼매경에 빠진 강태공들~]


[야간조명석등]


[밤바다와 야경]


어둠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수평선과

땅의 끝 본섬과 하늘이 맞닿는 지평선의 불빛으로 황홀함을 연출한다.

가파도에서 바라보는 본섬의 야경과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의 속삭임은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가파도의 하늘을 내 품 안에 담는다.


하늘은 여름의 세상이다.

남쪽과 북쪽의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한 별자리들

북쪽하늘 국자모양(북두칠성)과 동쪽하늘의 W(카시오페이아자리)는

북극성 주변을 가까이서 도는 별자리다.

길 안내하는 그다지 밝진 않지만 밤하늘의 빛나는 북극성을 따라

해안길을 걷다보니 하루가 지나간다.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담쟁이가 아름다운 올레길과 아침을 맞는 한적한 포구,

비에 흠뻑 젖은 들꽃들의 여름향기,

닭장 속 볏이 아름다운 수탉이

'꼬끼오'~

카리스마 넘치는 우렁차고 멋드러진 목소리로 아침을 연다.

밤사이 소나기가 한바탕 퍼부었지만 아침햇살은 이마에 땀방울을 만들어낸다.



[하동포구]


[번행초]


[부용]


[능소화]


[주홍서나물]


[부레옥잠]


[자주색달개비]


[닭의장풀]


[나팔꽃]


[채송화]


[애기달맞이꽃]


[쇠비름]


[한련초]


[갯질경]


[갯까치수영]


[갯쑥부쟁이]


[순비기나무]


[불턱]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을 하면서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곳으로 일종의 탈의실이다.

'불'은 불씨를 뜻하며 '턱'은 불자리를 뜻한다.


[하동마을 빨랫터]


가파도는 1863년(철종 말경) 주민이 살기 시작하면서

이곳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이용하여 식수 및 빨랫터로 활용하였다.

처음에는 상동마을에서 샘물을 발견하여 대다수 주민들이 상동마을에 주거하였지만

이곳에 샘물을 발견하면서 하동마을로 주거지를 옮기는 계기가 된 샘물이라는 표지글이 있다.

현재는 해수담수시설과 삼다수로 생활용수와 식수로 사용한다.



[마라도]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수면 위로 보이는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져 있다.







[풍력발전기]


고인돌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제주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7개의 산이 있다.

가파도에서는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고근산, 군산, 산방산, 송악산, 단산 등 6개의 산이 보인다.

섬 속의 섬에서 바라보는  6개의 환상적인 아름다운 산의 능선은 정신을 빼앗아 버린다.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한라산이 희미하게 부드러운 능선을 보여주는 모습이 신비롭다.


[어저귀]


[갯금불초]



[개엄주리코지]



저탄소 녹색섬 가파도

세상의 불어오는 모든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일찍 봄을 맞았던 17만평 보리밭은

친환경으로 보리를 재배하는 까닭에 자연적인 잡초제거로

여름날은 방동사니와 이름모를 잡초가 터를 잡았다.


[상동포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송악산]


섬의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고 있고 화산석이 그려내는 자연풍광과

물빛바다 아름다운 섬은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색깔있는 섬 가파도를 둘러보는 방법은

가파올레(10-1코스) 5km(도보 1시간 30분 소요)

해안도로 4.2km(도보 1시간 30분 소요)

3~4시간 여유을 가지면 가파도 해안길과 마을길 구석구석을 둘러 볼 수 있다.



가파도의 아침햇살이 강렬한 탓에

대합실에는 먼저 온 관광객들이 에어컨 앞으로 모여든다.

모든 계산은 카드보다는 현금을 우선으로 하고

민박집 사장님이 간절하게 말씀하신다.

예약과 동시에 배타기전 확인전화는 필수라고...


아침부터 내리쬐는 강렬한 해는 그늘을 찾아보지만 무심하게도 찜통더위가 시작된다.

햇빛 사이로 손등에 닿는 바닷바람이 그저 고마울뿐이다.

'바람아~ 넌 다 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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