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길따라

예래 대왕수천 생태공원

by 고니62 2016. 8. 5.

예래 대왕수천 생태공원(2016.8.3.수)


용천수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서귀포시 예래동은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이 빼어난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해안을 따라 마을이 조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농어촌마을이다.

제주올레 8코스의 길목에 있는 자연이 살아있는 예래동의 아름다운 해안길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2002년에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시범마을'로 지정되었다.


대왕수천(너븐내)주변으로 흐르는 용천수는

돔벵이물, 조명물, 대왕수(큰이물), 소왕수, 채기물(차귀물)로 이어지고

해안가에서 솟아나는 논짓물까지

예래천의 풍부한 용천수는 아직까지도 가물지 않고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남바치물]


수량이 풍부한 용천수로 마을 동쪽 예래천으로 흐른다.

예부터 마을에서는 동쪽으로 흐르는 맑은 물이라 하여 마을제나 제사, 각종 제를 올릴 때

이 곳의 물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올레 8코스 간세다리 : 대왕수천 생태길]


길어진 폭염

끝이 보이지 않던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는

잠시 휴식에 들어가 시원하게 내리는 장맛비에 옷을 적신다.

뙤약볕보다 단비를 맞으며 걷는 내내 얼굴은 밝아진다.

지난번에 찾지 못했던 남바치물을 시작으로 하예포구까지

용천수의 보고 예래동의 하천과 해안생태길을 걸으며 여름 속으로 들어간다.



[조명물]


침 일찍 햇살이 비치는 곳의 물이란 뜻으로 '조명물'이라 불린다.

남탕과 여탕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물의 용출량은 많지 않지만

 휴식공간과 마을 가까이 있어 접근이 쉬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대왕수천저류지]


예래생태마을이 추천하는 3군데 걷기 체험코스가 있다.

1코스 군산길(8km, 2시간30분~3시간)

2코스 : 대왕수와 반딧불이길(1시간30분~2시간)

3코스 : 논짓물길(1시간~1시간30분)


[대왕수(大王水, 큰이물)]


예래동에서 가장 큰 용천수로

샘물이 크고 수량이 풍부해서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이 줄지 않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샘 주변의 통 모양은 왕(王)자로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흘러 내린 물은 '너분내'로 흘러

소왕수와 합쳐져서(대왕수천) 해안으로 흐른다.


[소왕수]


대왕수와 인접한 곳에 있는 샘으로

바위틈에서 물이 계속 흘러 내리는데

흘러내린 물은 '너분내'로 흘러 대왕수와 합쳐진다.





명사쉼터에는 한쌍의 오리가 장맛비를 즐기며

각양각색의 우산과 우의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지 살핀다.


[너븐내생태길]



생태길을 빠져나오니 확트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장맛비는 그칠 생각없이 점점 거세지더니 거센 파도를 만들어낸다.

잠시 걷기를 포기하고 버스에 몸을 의지하며 차창 너머 바라보는

해무가 아름다운 제주바다 속으로 빠져든다.


길 위에는 장맛비에 흠뻑 젖은 순비기나무의 청초한 모습에 눈길이 간다.

나무도 들꽃도 젖은 흙내음이 상쾌한지 살맛나는 세상을 만났다.



[순비기나무]


[아왜나무]


[해당화]


[돈나무]


[산딸나무]


[까마귀머루]


[미국자리공]


[애기달맞이꽃]


[큰달맞이꽃]


[낮달맞이꽃]


[메꽃]


[며느리밑씻개]


[익모초]


[계요등]


[애기범부채]


[좀닭의장풀]


[함박이]


[낚시돌풀]


[염주]


[모새달]





**갯깍주상절리대


신이 다듬은 듯 하늘로 뻗은 돌기둥 해안이 '갯깍 주상절리대'이다.

주상절리(柱狀節理)란 주로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모양의 수직절리로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서 형성된다.

 1.75km에 이르는 해안에 걸쳐

높이가 다른 사각형, 또는 육각형 돌기둥이

깍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들렁귀(궤)]


 다리형태를 하고 있어 '해식교'라 부르는 25m 높이의 터진 굴이다.


[해식동굴(다람쥐굴)]


 동굴인 바위 그늘 집으로 삼국시대 이전에 쓰던 토기가 발견된 유적지다.

무척 가파른 굴 내부는 천정에서 물이 지속적으로 떨어진다.



[논짓물]


해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혹은 바다와 인접한 곳에서 물이 솟아나 바로 바다로 흘러가 버려

쓸데없는 물이라는 의미로 '논짓물'이라 한다.

하지만 쓸데없는 논짓물은

둑을 쌓고 폭포를 만들어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담수욕장으로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명소가 되었다.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선조들이 액운이나 외부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쌓아 놓은 공동체의 얼이 깃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안내글이 보인다.

 


[용문덕]


'바다에서 하늘로 승천하던 용이 지나가는 문턱'

이라 해서 붙여진 용문덕은 용이 지나간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큰코지와 족은(작은)코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질지슴길

석양 노을지는 모습이 아름다움을 더하는 곳으로 멀리 진황등대가 보인다.




[진황등대에서 바라본 풍경]


울창한 수림과 절벽이 바다를 향해 이어져 대평포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해안절벽 박수기정,

한라산의 부드러운 능선,

바다낚시 삼매경에 빠진 강태공들처럼

아름다운 제주바다의 풍광에 넋이 나가 잠시 쉬어간다.


[당포연대와 하예동개당(해신당)]


[하예포구]


예래마을은 가볼만한 관광명소로 10선을 선정했다.

1)군산   2)애기업은돌   3)구시물   4)대왕수천   5)반딧불이(불란지)예래천

6)갯깍주상절리대   7)다람쥐굴(선사시대동굴유적지)   8)논짓물담수욕장

9)하예포구와 진황등대   10)진모살(중문색달해변)


예례생태마을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솟아나는 풍부한 '용천수'...

수생식물과 습지식물 등 자연이 살아있는 '생태연못'...

달그락거리는 몽돌해안을 따라 걷는 '갯깍주상절리대'...

푸른 숲을 얹어 놓은 듯 반딧불이 보호구역 '예래천'...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담수욕장 '논짓물'...

장맛비를 맞으며 걸었던 생태길에서 제주의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만났다.


'제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담이 아름다운 '하가리'  (0) 2016.08.10
아름다운 섬나라 '가파도'  (0) 2016.08.08
서귀포자연휴양림  (0) 2016.07.28
한남리 내창길~  (0) 2016.07.25
'제주목'의 옛터를 걷다~  (0)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