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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제주목'의 옛터를 걷다~

by 고니62 2016. 7. 21.

'제주목'의 옛터를 걷다~(2016.7.20.수)

 

제주시는 대한민국 특별자치도 북부에 있는 시로

제주의 관문이자 도청소재지면서 교통요충지인 동시에 제주도민의 행정, 교육, 문화, 상업의 중심지다.

남쪽은 한라산을 사이에 두고 서귀포시와 인접해 있고, 북쪽은 제주해협이 있는 해안선은 단조롭다.

제주시쪽 한라산을 중심으로 기생화산들이 분포한 매력있는 도시로 한번쯤 살고픈 도시다.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의 강렬함은

체력고갈로 이어지지만 어차피 피할수 없다면 더위를 즐겨보자.

기회가 기회인지라 동자복~서자복까지

원도심 외곽으로 제주목의 옛터를 찾아 길을 걸어보자~

 

 

 

 

[동자복(복신미륵)]

 

제주의 복신미륵(福神彌勒)은

사람의 수명과 행복을 관장하며 숭배되는 미륵 한 쌍으로

조선시대에 쌓은 제주성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것은 동자복(東資福), 서쪽에 있는 것은 서자복(西資福)이라고 한다.

 

동자복은

만수사 옛터인 민가 안에 자리하고 있는데

현재는 사찰이 없어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마을의 평안과 어로활동의 안전을 기원하는 석불로 집안의 제액, 육아에 효험이 있다하여 제를 올렸고

제주성의 동쪽에서 성안을 수호하는 기능도 하였다.

동자복은 달걀형의 온화한 얼굴에 귀를 커다랗게 조각하였고

여린 미소를 머금은 입, 인자하게 내려다보는 눈매 등 소탈하면서도 자비로운 모습이다.

안내글이다.

 

 

[대포도대불(대포 등명대)]

 

1941년경에 축조된 도대불은

본체 하부에서 상부(불을 지핀다)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곡선이 특징으로

서귀포시 대포동 포구내에 있는 등명대를 복원했다.

 

청소년기를 이곳에서 보낸 탓에 많이 익숙한 곳이지만

세월은 내 기억 속의 모습들을 모두 지워버렸다.

무척 가파르던 동산은 계단으로 바뀌었고 아기자기하던 올레길은 큰길로

친구들이 살았던 고향집은 추억 속으로 묻어간다.

대포등명대 바로 옆으로 금산수원지(생태원)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금산수원지생태원은 지하에서 솟아나는 3개의 물이 있는데

금산물은 제주시민들이 젖줄이자 생명수이다.

 

 

[지장샘]

 

 

[마중물]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이다.

 

'제주물사랑 홍보관'이 보인다.

제주 상수도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빗방울까지도 항아리에 모아 사용하던 때가 있었고

그 시절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한다.

'바닷가 돌 틈에서 솟아올라 삼다도를 지키던 생명수!

그 생명의 근원을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라는 글이 눈에 띈다.

 

 

[금산물]

 

 

[산포조어(山浦釣魚)]

 

산포조어로 알려진 금산 조망터는

지금은 제주항이 계속 확장되어 크게 달라졌지만 원래는 금산 앞이 바로 산지포구였다.

산기슭에 광대천과 지장각 연못이 있어 바다로 이어졌고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고깃배들이 제주 앞바다를 덮어

그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어 제주 10경의 하나가 되었다.

 

 

[영은정(泳恩亭) 터]

 

금산 기슭 약수로 이름난 샘가에 제주바다를 굽어보던 터로

이곳에는 맑은 샘이 솟아 흘렀는데 광대가 이 물을 마시고 병을 고쳤다고 하여 '광대천'이라 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고 약수터에 자리하여 많은 시인 묵객이 쉬어갔던 정자다.

 

 

[공신정(拱辰亭) 터]

 

공신정은 제주읍성 북수구 위에 세위진 북두성을 바라본다는 의미의 초루다.

지금은 제주기상대가 위치하고 있는데

오래된 팽나무(수령 97년)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정답게 느껴진다.

쉼터는 그늘을 만들어 잠시 쉬어가게 한다.

 

 

 

 

[조천석]

 

홍수와 재앙을 막아주도록 하늘에 기원하던 신앙석이다.

성안사람들은 이곳 경천암에 '조천(朝天)'이란 조두석을 세워

 해마다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를 올렸다.

 

 

 

도심 도로변을 중심으로 하나, 둘 보이던 원예종들은

어느새 도심 한복판으로 세력을 넓혀 간다.

가로수길에도, 돌담 밑에도, 울타리에도 자꾸만 터를 넓혀 간다.

크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원예종들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도시를 사로잡는다.

 

 

[공작초]

 

 

[태양국(가자니아)]

 

 

[분꽃]

 

 

[선로즈]

 

 

[폐츄니아]

 

 

[계요등]

 

 

[피마자]

 

 

[여주]

 

 

[삼백초]

 

 

[황근]

 

 

[솔비나무]

 

 

[담팔수]

 

 

[배롱나무(목백일홍)]

 

 

[북두칠성 제칠도]

 

삼성이 처음 나왔을 때 삼도를 나누어 차지하였는데

북두성을 모방하여 대를 쌓고 나누어 거처하였기 때문에 '칠성대'라 한다.

칠성대는 탐라시대부터 전해 내려 온 최고의 유적으로 주성안에 있고,

탐라사회의 결속과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문화상징이다.

 

 

[칠성통]

 

칠성로는 탐라국 때 제주성내 7곳에 북두칠성 형태로 제단을 쌓아

삼을나의 추장이 부족의 번영과 나라의 융성을 기원했던 칠성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른 시간이라 칠성통의 거리는 한산하다.

예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지만 제주의 명동으로 불렸던 칠성통은

패션1번지, 문화와 낭만의 거리, 예술인의 거리다.

칠성통과 관덕정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선박, 해운업체, 극장, 귀금속, 시계, 식당, 문구, 빵집 등 이름난 상점들이 즐비하였지만

지금은 많이 사라져 원도심의 부활을 꿈 꿔 본다.

 

 

[산지천(山地川)]

 

제주의 젖줄 산지천은

관음사 부근에서 삼의오름을 끼고 내려와 제주도심을 관통하여

산지 포구를 통해 제주항 해안까지 약 13.12km에 달하는 하천이다.

예로부터 맑은 샘이 자리하고 있어 제주인에게 생명의 원천이었다.

그 물맛이 좋아 성안 백성이 모두 여기에서 물을 길었다.

 

제주시의 3대 하천(병문천, 한천, 산지천)으로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기수역에는 은어가 서식하고 철새들도 찾아온다.

지금은 생태와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는 제주시민들이 사랑하는 도시의 젖줄이다.

 

 

[동문공설시장]

 

 

 

 

 

 

[가락천샘터]

 

가락굿 물이 솟아나던 샘터로 가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었으며

연중 솟아나는 물은 제주성내 한복판을 흐르는 산지천의 본류를 이뤘다.

 

 

[제주성지]

 

옛 제주성터로 제주특별자치도지정 기념물 제3호로

제주성은 제주시내의 중심지를 빙둘러 축조되었고,

언제 처음 쌓여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곳에 남아있는 성벽은 조상들의 축성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제이각]

 

제이각은 왜적을 제압하기 위한 누각으로

왜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제주읍성 남문 동측 치성 위에 세웠다.

가파르고 높은 언덕에 세워져 성안은 물론 멀리 해안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평화로운 시대에는 관리와 선비들이 경승을 감상하기 위해 즐겨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제주읍성]

 

귤림추색은 영주십경의 하나로 알려진 옛터로

제주시 오현단 주변 관밀감과원에 노랗게 황금빛으로 익는 감귤이

온 천지가 황금물결로 장관을 이루었다.

 

 

 

[오현단]
오현단은 제주특별자치도기념물 1호로 지정된 곳으로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목사 등의 관인으로 내도하여민폐제거, 문화발전에 공헌한 5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제단이다.

 

 

 

[오현단 마애명(磨崖銘)]

 

병풍바위에 새겨놓은 '증주벽립(曾朱璧立)'이라는 마애명이 보인다.

오현의 한사람인 송시열 선생을 기리는 뜻이다.

 

 

[귤림서원]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방어사로 부임했던 5현인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동계 정온 , 청음 김상헌, 우암 송시열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후학을 양성하던 유교 교육기관이었다.

 

 

 

 

[녹나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34호로 지정된 녹나무는

구)제주대학병원 경내에 자리하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 오랫동안 아무런 댓가없이 녹음과 그늘을 만들어주는 녹나무는

피해 없이 잘 보존되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녹나무는 녹나무과의 상록활엽교목으로 제주도, 일본, 중국 등에 분포한다.

긴타원형의 잎은 어긋나고 윤기가 난다.

어린가지는 황록색을 띠고 윤기가 흐르고,

어린 잎은 붉은색이 도는데 나무전체가 특이한 붉은빛으로 보인다.

콩알 크기 열매는 10월이 되면 흑자색으로 익는다.

아열대의 대표적인 나무로 여름의 녹음과 굵고 키 큰 나무로 알려졌다.

나무 전체에서 향기가 나 벌레가 먹지 않고 썩지 않아

가구재나 건축재로 쓰인다.

 

 

[중앙성당]

 

 

[향사당]

 

 

[북두칠성 제이도]

 

 

[최초 성내교회 터]

 

제주도 개신교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성내교회 터

 

 

[해륜사]

 

 

[서자복(복신미륵)]

 

해륜사 절 경내에 위치한 서자복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입상으로 몸에는 예복을 걸치고

 두 손을 가슴에 가볍게 얹었으며 패랭이 모양의 벙거지 모자를 쓴 모습이다.

서자복은 여성으로 보고 있고, 정성을 드리면 자식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서자복은 동쪽에 마주하고 있는 동자복과 함께

고려시대에 불교신앙과 민간신앙이 결합되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자복을 만나고 나오는 올레길은 돌담이 아름다운 길로 기억에 남는다.

계속되는 찜통 더위는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린다.

시원한 물이 흐르는 한드기에서 여름 뙤약볕에 익어버린 얼굴을 씻고 갈까?

 

제주시의 나무는 '맑은 정신'을 의미하는 왕벚나무

꽃은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수선화

새는 '끈기'를 의미하는 휘파람새

동물은 '인의'를 의미하는 노루

제주 삼다중의 하나인 강인한 개척정신을 이미지한 돌로 캐릭터는 '돌이와 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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