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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힐링 수목원 '상효원'

by 고니62 2016. 9. 24.

힐링 수목원 '상효원'(2016.9.23.금)


25년 준비한 수목원

대한민국 최남단 수목원

상효원은 서귀포시 산록남로 돈네코 자락에 위치한 사립수목원이다.

원형보전지구로 지정된 곶자왈, 제주 토종식물과 고유의 자연자원을 간직한 곳으로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설립되어

2014년 4월 25일에 상효원수목원으로 정식 개원하였다.

설립자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든

수목원의 역사이자 시작점인 '엄마의 정원'을 시작으로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한층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북쪽으로 부드러운 능선의 부처님 얼굴을 한 '부악'의 모습이 드러난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도민 30% 할인된 금액으로

상효원 녹색정원으로 들어간다.


상효원 수목원은

요름정원, 엄마의정원, 약용식물원, 산돌위정원, 소낭아래,

도채비정원, 꽃의정원, 도래물정원, 허브가든, 만병초원, 세미꼿정원, 암석원,

비밀의정원, 곶자왈, 소랑꼿정원, 와랑와랑, 바운싱돔

코스마다 다양한 식물은 사계절을 느끼게 한다.

열매를 뜻하는 제주 방언 '요름정원'을 시작으로 외곽을 먼저 들어선다.




[러브체어]


처음 만난 포토 존에서 찰칵...

비스듬히 각진 의자가 색다르게 보인다.




[소낭아래]


소낭은 소나무를 뜻하는 제주방언으로

넓은 잔디광장은 자연이 주는 휴식장소이다.


상효원을 대표하는 소나무 '상효송'

350년 역사를 간직한 상효송은 두 그루의 나무가 연리지와 같이

두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부부송' 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야외 예식장으로도 사용하는 공간으로

가족들과 도시락 싸고 나들이 계획을 잡아도 좋을듯 하다.


[흰꽃나도샤프란]


화려했던 여름꽃(에키네시아, 리아트리스 등)은 자취를 감춰버렸고

그 자리엔 가을꽃들이 이어달리기를 한다.

도채비정원의 산수국은 수분을 끝낸 혀꽃이 고개를 숙이지만

시간을 거꾸로 사는 늦둥이가 유혹의 눈길을 보낸다.


[부용]


[뚝갈]


[물머위]


[큰꿩의비름]


[차풀]


[여우주머니]


[닭의장풀]


[솔체꽃]



보리오름으로 향하는 길~

묘지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덤불로 뒤덮혀 있어 정상가는 길이 막혀버렸다.


길 따라 내려오니 

'카페테리아 구상나무' 가 반긴다.

이른 시간이라 문만 활짝 열려있을 뿐 방문객의 흔적은 없다.

벤치가 있는 가을풍경이 그려내는 동화속으로 빠져본다.





[펜더]


아름다운 연녹색 대나무길을 따라 내려오니

두번째 포토 존이 기다린다.



[상효동굴]


세번째 포토 존

한라산 신령님의 보금자리 상효동굴이다.

예로부터 한라산 신령님을 모셨던 상효동굴은

신성한 장소로 여겼고,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상효동굴과 소원 숲길에 매달린 소원을 적은 소원목은

빛바랜 모습으로 눈길을 준다.



[암석원]


제주도만의 독특한 돌을 전시한 정원이다.



[비밀의정원]


제주 고유의 곶자왈 계곡으로

작은 소리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에 잠시 멈춰선다.

원형 그대로의 원시림은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리고 무수한 생명을 품은

치유의 숲으로 곶자왈만의 독특한 세상을 만들어간다.


[석송]


[발풀고사리]


[풀고사리]


[붉은인동덩굴]


[말오줌때]


[비목나무]


[백량금]




곶자왈을 빠져나오니 엄마의 정원으로 이어진다.

상효원의 설립자인 이달우회장께서

어머니를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조성한 상효원 최초의 정원이다.






하늘을 향한 수직의 메타세콰이어의 푸르름

숲 터널 매실나무의 화려한 변신은 

설중매를 연상하며 잠시 마음이 흔들린다.

언 땅이 녹는 3월~

일찍 봄소식을 전하는 매화나무의 멋스런 길이 느껴진다.


숲 터널은 꽃의 정원으로 이어지고

계절별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다양하게 심어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곳이다.

원예종들의 크고 화려함에 발걸음이 더디기만 하다.


[브라질아브틸론(청사초롱)]


[벌레잡이풀]


[석산(꽃무릇)]


[꽃범의꼬리]



[사랑의 종]


네번째 포도 존에서 사랑의 종을 친다.




[피라미드 형태의 본관 천장]


자연 그대로의 숲을 간직한 곶자왈과 계곡,

울창한 나무와 바위, 돌, 습지로 이루어진 제주 속의 작은 제주를 들여다 본다.

장마철 끈적였던 기억은 저만치 여행을 떠나고

상효원에도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상효원의 축제는 3월 튤립축제를 시작으로

4월 철쭉축제, 5월 루피너스축제, 7~8월 곶자왈축제,

10~11월 가을꽃축제(꽃보멍 놀잰)가 열린다.

상효원 가을꽃축제(국화&코키아)는

2016.10.14~11.06 까지 전시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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