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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불교회화 예술의 보고 '아잔타 석굴'

by 고니62 2017. 2. 1.

불교회화 예술의 보고 '아잔타 석굴'(2017.1.17. 화)

 

아우랑가바드는 아우랑제브 왕이

왕비를 위해 세운 영묘 근처에 1610년 건립되었다.

무굴왕국의 마지막 황제인 아우랑제브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원래의 이름은 '바위가 많은 곳'이라는 것을 뜻하는 '카드키'였으나

후에 파테 나가르에 의해 개명되었다.

아우랑가바드는 주도인 뭄바이와 푸네를 철도와 도로로 연결하는 역동적인 도시로

뭄바이와 뉴델리 등의 주요 도시와도 항공으로 연결되어 있다.

 

불교회화 예술의 보고 29개의 '아잔타 석굴군'은

불교를 숭상했던 불제자들이 만들어낸 석굴의 백미이다.

화강암 절벽을 20m의 깊이로 파내어 만든

카이티야(성소)와 비하라(수도원) 등 2가지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굴사원 및 수도원은

많은 불교 전설과 신성함을 묘사한 조각들과

생동감과 충만함을 지니고 있는 내부의 벽화로 유명하다.

아름다운 벽화와 조각은 보는 내내 경이로움에 감탄과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먼지를 뒤집어쓴 울퉁불퉁한 흙길,

꽉꽉 막히던 도로는 어느새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60km 이상 속도를 내지 않는 것이 이곳 인도의 안전운전이라 한다.

개인이 소유한 고속도로란 말에 깜짝 놀랐다.

주와 주의 경계를 지나면서 오토바이를 탄 교통경찰이 우리가 탄 차를 세운다.

이유인 즉 안전벨트 미착용, 명찰 미부착, 소화기 청소불량 등 이유도 다양하다.

10,000루피를 달라고 기사에게 요구한다.(10,000루피는 기사 월급의 절반이라 한다.)

이런 날강도가 있나?

기사는 교통경찰을 태운채 달리기 시작하고 흥정을 한다.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가이드가 나서며 터무니없는 요구사항을 사무실로 가서 확인하자고 하자

결국 500루피로 흥정하고 고속도로에서 교통경찰을 내려줬다.

꽤 달렸기 때문에 오토바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땀범벅이 되겠다.ㅋ

가이드의 경험은 노련함으로, 지식은 솔로몬의 지혜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거짓말 같은 에피소드는 큰 웃음을 남겨주고 끝이 났다.

 

 

 

주차장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한국말로 제법 능숙하게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

쓰레기를 주워 담는 교복차림의 남녀 학생들

아잔타 석굴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알려져 이곳이 유명 관광지임을  

증명하듯 인도의 변화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석굴로 가는 길에는 2km에 달하는 거리를 천천히 감상하며 다녀올 수 있다고

가마꾼들 역시 호객행위를 한다.

이 곳 역시 소지품 검사와 바코드로 철저하게 확인 후 출입을 허락하고

사원으로 들어갈 때는 맨발이거나 덧버선을 신어야 한다.

 

 

 

아잔타 석굴의 위대함을 느끼며 올라가는 동안

약간 휜 모습의 환상적으로 다가오는 석굴의 위압감에 숨이 멎는 듯하다.

도저히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석굴의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에 한번 놀라고

석굴의 정교하고 섬세한 모습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엄청난 석굴의 경이로움에 감탄과 찬사만이 있을 뿐이다.

 

 

 

 

 

 

 

 

 

 

 

[만다라]

 

만다라는 둥글게 두루 갖춤을 의미하는 원을 뜻하는 것으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의 내면세계 혹은 진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기에 비를 피해 수행을 했던 석굴 안에는

불교건축의 상징이요, 불교미술의 원본을 간직하고 있어 격한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다.

아잔타 석굴은 1819년 영국의 관리들이 데칸고원 일대에서

사냥을 하다가 우연히 호랑이가 밀림 속 암벽 사이의 동굴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석굴을 발견했다고 한다.

넝쿨 때문에 접근이 어렵고 대부분 매몰되어 있었다고 한다.

 채색벽화는 많이 훼손되었지만 상은 비교적 원형은 잘 보존되어 있었고

여러 차례 발굴, 복원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불교유적지로 세상에 알려졌다.

계곡 석굴 입구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다.

 

 

 

 

[승방]

 

아잔타 석굴은 두 공간으로 구분되는데

부처님을 모시고 예불을 올리는 사원(5군데)과 수도승들이 수행하는 장소인 승원(24곳)이 있다.

가장 안쪽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아잔타 석굴이 기원전 1세기~8세기 동안 천년 가까이에 걸쳐 만들어진 불교사원이라면

엘로라 석굴은 불교가 쇠퇴하기 시작하는 8세기 전후에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말발굽처럼 휘어진 암벽지대를 따라 펼쳐지는 29개의 석굴사원은

자연 암벽을 뚫고 기둥을 만들고 불상과 불탑을 만들며 완성된 석굴이라고 하니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스투파(불탑)]

 

 

 

 

 

 

 

 

 

 

 

 

 

밖에서 바라보는 석굴의 장엄한 모습에 한 번 놀라고

안으로 들어가 보는 순간 엄청난 규모와

조각, 벽화들의 화려함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일은 고되고 힘들지언정 진정한 불제자들의 환희심이 느껴진다.

부처님의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스투파(불탑)]

 

아름다운 사원 안쪽에는

높은 스투파가 있고 중앙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기둥은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되어 장엄하고 웅장한 모습에 한참을 쳐다보았다.

나중에 알았지만 소승불교의 스투파와 대승불교의 스투파의 차이점은

중앙에 불상이 있고, 없음으로 알 수 있다고 한다.

 

 

[26번 석굴 안에 있는 부처님 열반상]

 

 

 

 

 

조각(맨 오른쪽)에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부처님이 계신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으로 시작했던 버스 안 작은 법회는

아잔타석굴에서 회향의 시간을 가졌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부처님의 삶과 가르침과 흔적들

그리고 부처님의 법을 만났을 때의 환희심

부처님이 태어나신 인도 땅에서 신선한 감동을 가지고 간다.

 

 

[전망대]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난 이름 모를 들꽃~

애, 넌 이름이 뭐니?

한해살이 덩굴식물인 듯 화려함 속에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

 

 

 

왔노라!

보았노라!

느꼈노라!

깨달았노라!

신이 내린 아름다운 손!

불제자들이 만들어낸 세계의 위대한 유산

'아잔타 석굴'의 찬란함을...

 

'생각의 땅 인도'

12박 14일 동안의 인도성지순례를 정리하면서

경험에서 오는 슬기로움, 얇은 지식도 쌓이면 지혜를 얻는 진리를 배웠다.

역사를 주도해 온 도시 '뭄바이'

현대적인 도시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아우랑가바드 역으로 향한다.

여기서 나의 여행 흔적을 마무리한다.

 

[주의사항]

석굴 안에서 플래시를 켜고 벽화를 찍는 것은 삼가야 한다.

심각한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위사항을 들었지만 벽화 몇 장을 담았다.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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