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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남해 금산 '보리암'

by 고니62 2017. 3. 21.

남해 금산 '보리암'(2017.3.18~19)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 중 하나인 남해 '보리암'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 눈에 품고 있는 남해 보리암(菩提庵)은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한국의 해수관음 성지는

예로부터 남해 보리암, 양양 낙산사, 강화 보문사, 여수 향일암을 꼽았다.

관음성지는 '관세음보살님이 상주하는 성스러운 곳'

이란 뜻으로 이 곳에서 기도발원을 하게 되면

그 어느 곳 보다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잘 받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름다움이 펼쳐지는 에머랄드 빛 남해 바다

남해 바다로 향하는 거대한 바위 위의 거북바위

남해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금산과 보리암

보리암의 아름다운 비경이 펼쳐진다.



보리암은

683년(신문왕3) 원효대사가 보광사(普光寺)란 이름으로 창건했고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 개국' 감사 백일기도를 드린 후

 산 이름을 금산(錦山),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하였다.

오래된 역사와 절경을 품고 있는 보리암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주요문화재는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

보리암전 삼층석탑이 있다.

삼층석탑은 보리암 뒤로 우뚝 솟은 금산의 대장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받는다.

현존하는 건물로 보광전, 예성당,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다.



[보광전(관음전)]


[예성당(설법전)]


[산신각]


[범종각]



[해수관세음보살]


왼손에 들고 있는 연꽃

부드러운 어머니품처럼 평안주는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보리암전 삼층석탑]


석탑 위에 나침반을 올려놓으면

'방위를 가리키는 바늘이 제 멋대로 움직인다'

는 화강암으로 된 삼층석탑

보리암전 삼층석탑(菩提庵前 三層石塔)은

금산(錦山) 정상의 절벽에 위치한 비보(裨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비보: 풍수지리상 나쁜 기운의 지역에 탑, 장승 등을 세워

나쁜 기운을 억누르고 약한 기운을 보충하는 일)


저녁 공양 전 시간을 이용해 금산 정상으로 향한다.



[화엄봉]


화엄봉은 그 모습이 V를 연상한다.

빛나는 화엄봉 아래로 펼쳐지는 금산의 빼어난 절경

보리암과 굽이굽이 펼쳐진 산세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단군성전]


[애기감둥사초]


얼마를 올랐을까?

위험하고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지고 비탈진 낙엽수림대 아래에는

얼룩덜룩한 잎까지도 아름다운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이다.

제주에서 볼 수 없었던 식물이기에

가슴은 쿵쾅거리기 시작하고...숨이 멎는 듯 하다.


얼레지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구근식물로 높은 산에서 자란다.

아침에 닫혀 있던 꽃잎은 햇빛이 들어오면서 벌어지고

보라색 꽃잎은 오후가 되면서 뒤로 말리는 모습이 재미있는 아이다.






[얼레지]



정상가는 길에 연초록의 대나무숲길은

금산의 매력인 듯 하늘로 쭉쭉 벋어나가고

발 아래에는 남산제비꽃이 활짝 피어 작은 웃음을 선사한다.



[남산제비꽃]





[망대(금산 제1경)]


금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705m)로

사방 조망이 넓고 남해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망대'라 한다.

금산의 38경과 남해의 만경창파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일출의 장엄함은 장관이라 한다.

망대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로 사용되었고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대장봉과 형리암]


지는 해가 아름다운 갈색 바위

금산 보리암 뒤편에

우뚝 솟은 웅장하고 위엄있게 창공을 찌르고 있는 대장봉과 

허리 굽혀 절하는 형리암의 위태로운 모습

'엄지 척!'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남해가 최고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보리암의 저녁예불은 108배로 이어지고  

해수관세음보살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미소가 내 마음을 떨리게 한다.

하늘에는 하현달과 무수히 떠 있는 별들이 쏟아져내리고  

남해 바다에는 아름다운 연꽃모양을 한 불빛이 보리암을 빛나게 해준다.

새벽예불을 보기 위해 보리암은 깊은잠에 빠져든다.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기도 도량은

동해를 관자재하고 계신 양양 낙산사 홍련암의 관음보살

서해를 관자재하고 계신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의 관음보살  

남해를 관자재하고 계신 남해 금산 보리암의 관음보살

등이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도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