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의 전설이 깃든 '천은사'(2017.3.19.일)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지리산 천은사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히는 천은사(泉隱寺)는
구렁이의 전설이 깃든 감로천과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 수홍루,
그리고 일주문 현판이 숨어있는 이야기까지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사찰이다.
[일주문]
천은사(泉隱寺)는
통일신라시대인 828년에 덕운선사와 인도에서 온 승려 스루가 창건하였고
극락보전 앞뜰에 있던 이슬처럼 맑고 찬 샘이 있어 이름을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입어 불탄 뒤 중건할 때
샘에 큰 구렁이가 자꾸 나타나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아서
이름을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泉隱寺)'라고 바꾸자
그 뒤로 원인모를 화재와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은 절을 지키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 하자
조선 4대 명필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
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 일주문 현판으로 걸었더니
그 뒤로 재앙이 사라졌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니 아직은 겨울인 듯 앙상한 은행나무와
그 뒤로 활짝 핀 매화나무는 화사한 봄을 알린다.
[처마 끝에 달린 풍경]
작은 바람에도 흔들려 내는 풍경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아름답게 느껴진다.
[홍매]
[큰개불알풀(봄까치풀)]
[일주문]
'지리산 천은사'
라는 글씨체가 물 흐르듯 씌어져 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맑고 청아한 물소리
앙상한 나뭇가지의 물그림자와 빽빽한 소나무길
아름다운 풍광은 천은사까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길게 이어진다.
걸어라, 마음아~
'앞만 보고 뛰느라 애쓴 마음, 천천히 숨 쉬며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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