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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궷물오름~상잣질

by 고니62 2017. 3. 24.

궷물오름~상잣질(2017.3.24.금)


애월읍 장전리에 위치한 궷물오름은

산록도로에서 보면 나지막한 동산처럼 보이지만

전사면은 소나무가 자라고,

울창한 자연림이 있어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바위틈에서 쉼 없이 솟아나는 물이

제주방언인 궤(땅속으로 패인 바위굴)에서 샘물이 솟아난다고 해서

'궷물'이라 불리워지고 있다.

넉넉잡아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궷물]


'자그마한 암굴에서 쉼 없이 솟아나는 물'이라는 의미에서 궷물이다.

 1937년 일제강점기에 장전공동목장조합원들이

궷물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가두어 목축에 필요한 급수장을 조성하여

주로 암소의 급수장으로 , 숫소의 급수장은 이 곳에서 남서쪽 궷물오름 중턱에 위치한

속칭 절된밭에 조성한 연못을 이용하였으며 그 동쪽에는

당시 사용했던 샘이 있다.


물이 있어 궷물 주위에는

산지의 물가나 습기를 좋아하는 봄꽃들이 문을 활짝 열었다.

고양이 눈을 닮은 괭이눈은 봄을 즐긴다.


[산괭이눈]


[흰(털)괭이눈]


[벌깨냉이]


[소엽맥문동]




[경방초소]



전형적인 이등변삼각형의 모습을 한 큰노꼬메의 위엄과

이웃한 어머니 품처럼 다정다감한 족은 노꼬메는

멀리서 보면 오름 모양새나 형체가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모습이

하나의 오름으로 착각이 들게 한다.

정답게 마주 앉아 있어서 '형제오름'이라 부르기도 한다.


[정상 표지석]


앙증맞게 서 있는 표지석에는

'궷물오름 정상 597m(표고)'라 씌어 있다.

오름의 동쪽 기슭 아래에 '궷물'이란 샘이 있는 데서 연유하여 궷물오름,

묘수악(描水岳)이라 부르기도 한다.







애월읍 유수암리에 위치한 큰노꼬메는

말굽형 형태를 한 높이는 833.8m로 커다란 몸집이나 위용으로 볼 때

서부 오름을 대표할 수 있는 오름이라 할 수 있다.

오름에 사슴이 살았음에 연유하여 녹고악(鹿古岳, 鹿高岳),

사슴과 개의 형국에 비유하여 녹구악(鹿狗岳)이라고도 한다.









[상잣질]


잣성은 조선시대에 제주지역의 중산간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이다.

중산간 해발 150~250m 일대의 하잣성, 해발 350~400m 일대의 중잣성,

해발 450~600m 일대의 상잣성으로 구분되는데

하잣성은 말들이 농경지에 들어가 농작물을 해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상잣성은 말들이 한라산 삼림지역으로 들어갔다가 얼어죽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수암, 소길, 장전공동목장이 속해있는 5소장은

말굽형 모양인 노꼬메오름 주변으로 상잣성이 이루어져 있었지만 많이 무너져

오름~목장탐방로를 조성하여 아름다운 제주목장과 중산간의 목축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상잣질을 조성하였다.

는 안내글이 보인다.


[이(夷)죽을홈]


'오랑캐가 죽은 홈'이라는 지명이 지금까지 구전으로 전해진다.

는 안내글이 보인다.



재선충으로 잘려나간 소나무 무덤?

 씁쓸한 기분이 든다.





[산쪽풀]



[세복수초]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길~

하늘로 향한 삼나무 수직정원이 내뿜는 상쾌함

걸을때 마다 봄을 밟는 기분좋은 소리

황금접시 세복수초가 황금 꽃길을 만들어준다.

보송보송 털옷을 입고 봄나들이 나온 앙증맞은 새끼노루귀

바닥을 하앟게 수놓는 변산아씨 변산바람꽃

봄꽃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합창은

무릎을 꿇고 허리를 굽히게 한다.




[새끼노루귀]


[변산바람꽃]


[중의무릇]


[개구리발톱]


[현호색]


[개감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습]




궷물오름~족은노꼬메 입구~큰노꼬메 입구~

고사리밭~금성천 상류~큰노꼬메 둘레길~상잣질까지

봄꽃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봄노래와 

편안하게 걷는 삼나무길에서 행복담은 웃음소리는 점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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