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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동토의 땅 러시아를 가다~

by 고니62 2017. 7. 25.

동토의 땅 러시아를 가다~(2017.7.19~23)


제주직항 러시아 전세기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4박5일)까지

떠나는 여름여행

설레는 마음과 아직은 낯선 러시아가 궁금해진다.



러시아 연방 또는 러시아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가가 되었고

동유럽과 북아시아에 걸쳐 있는 연방제 국가로 세계 최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수도는 모스크바로

동쪽은 태평양과 북쪽은 북극해와 접해 있고

시베리아 남동부의 거대한 아무르강이 흐르고,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아무르강의 지류인 우수리강도 넓은 지역에 걸쳐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경계를 이룬다.

소련 붕괴 이전까진 미국을 능가하던 국가였지만

소련군이 러시아 연방군으로 승계되면서 병력 및 무기를 상당수 감축하였고

푸틴정권 수립 이후 다시 군사력을 증강시키며 군사력 순위는 세계 2위다.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보존하고 있고

국민의 80%는 러시아인으로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화폐는 루블이다.

종교는 최고의 전통종교 러시아 정교회와 그 외 다수의 종교가 있다.

러시아는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 있고

봄과 가을은 여름과 겨울 사이에 잠깐만 있을 뿐이다.

국화는 해바라기이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밤 10시 10분 출발한 전세기는

3시간이 경과한 새벽 2시가 넘어서 하바롭스크에 도착했다.

한국과의 시차는 하바롭스크가 1시간 빠르다.

낯선 땅에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찍 잠에서 깼다.

아침공기는 상쾌하고 산책하기 좋은 적당한 날씨로

키 큰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주고 눈에 익은 여름꽃 참나리가 정답게 느껴진다.

하바롭스크의 거리는 정돈된 듯 하지만 뭔가 어수선해 보인다.


[참나리]


[마가목]


[비비추]





아무르강(흑룡강) 앞에 위치해 있는 꼼소몰스까야 광장이다.

광장 옆으로 우스펜스키(성모승천사원) 성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성당 안에는 기도를 하는 사람이 있어 사진촬영이 안된다.



[러시아 내전 참전용사 탑]


하바롭스크는

1918~1922년(4년)에 걸친 러시아 내전이 있었다.

1917년 러시아 10월혁명이 발발하자마자 러시아 공화국이 수립되었고,

1922년 12월 17일 소련에 속한 연방공화국이 되었다.


아무르강을 끼고 있는 하바롭스크는

러시아의 최동단 지역의 수도이며 하바롭스크 지방의 중심지이다.

수도 모스크바와는 가장 멀리 떨러져 있는 도시로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중요한 거점 도시로

무궤도 전차 전기로 가는 트롤리버스가 참 인상적이다.




[페츄니아]


[아무르스끼 동상]


동시베리아 총독 무라비요프 아무르스끼 동상이다.


[우초스 전망대]


전망대에서는 아무르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강물이 검게 보인다해서 흑룡강이라 부른다.


달에서 지구로 가져 온 토양 샘플이 보관된

극동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하바롭스크 향토박물관으로 이동한다.

하바롭스크는 박물관으로 유명한 박물관의 도시이다.





[볼로차에프스키 전투 파노라마]


하바롭스크 명예광장으로 이동 중

멀리서도 금빛으로 반짝이는 돔이 눈에 들어온다.

프레오브 라젠스키 성당이 있는 명예광장은 언덕 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황금색 돔은 쉽게 눈에 띈다.

이 곳 역시 전쟁영웅기념탑, 프레오브 라젠스키 성당(구세주 성당)과

하바롭스크 라디오방송국이 위치해 있다.




하바롭스크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명예광장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광장으로

꺼지지 않는 영원의 불꽃 주위로 전쟁영웅기념탑과 추모비가 있다.

반원형 모양의 대리석 벽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죽거나 실종된 극동군 이름이 적혀져 있는데 고려인도 있다.

제주4.3평화공원 위령비를 연상하게 한다.




[러시아 정교회 구세주성당]


러시아에서 세 번째 규모의 러시아 정교회 구세주성당

성당 밖의 모습은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성당 안은 엄숙하다.

이 곳 역시 기도하는 사람들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문화는 다르지만 초을 켜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도심 한복판에는 오래된 빨간 벽돌집

편한 복장과 밝고 명랑한 웃음 띈 러시안들의 모습

기타 하나에 동전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담배는 지정된 공간에서 피우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노점에서 파는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양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동안

강가에는 여름 뜨거운 햇살에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배를 타기 전 노상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

길 위 여행자들의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강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 아름다운 풍경의 아무르강(흑룡강)은
러시아 시베리아 남동부에서 발원하여

하바롭스크 부근에서 오호츠크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아무르강 유람선]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앙재래시장

말이 통하지 않는 답답함은 한국말을 알아듣는 고려인들 덕에

가격 흥정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일행들이 잣과 꿀을 흥정하는 동안

체리와 블루베리, 토마토를 샀다.

세계 어느 곳에서나 서민들의 소박한 일상은 시장의 볼거리다.





[체리]



[잣]



하바롭스크시의 중심에 자리잡은

소비에트 연방국가(구소련) 창설자 레닌광장으로 이동한다.

주황과 노란카펫을 깔아놓은 듯 아프리칸메리골드(만수국)가 반겨준다.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환상의 분수

해바라기씨로 광장의 비둘기를 유혹하는 화려한 손놀림

레닌동상은 청동으로 만들어졌는데 모자 쓴 모습이 인상적이다.

분수는 밤이면 조명을 비추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레닌 동상]


늦은 저녁을 하고 여행의 하일라이트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탑승하러 역으로 이동한다.

시종착역인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7박8일까지 걸리는 대장정의 노선이다.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12시간을 타는데

밤 10시10분 출발이라 열차 밖 풍경은 캄캄해서 보이지 않는다.

낮에는 에어컨을 틀어주지만 밤에는 꺼버린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난감하다.


[예로페이 하바로프의 동상]



[하바롭스크 역]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역에는

짐을 나르는 짐꾼들이 기다리고 있다.

트렁크 하나 옮기는 금액은 한국돈 3천원이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침대칸(4인실)]


2층 침대칸에는 4명이 잘 수 있지만 비좁은 공간이다.

12시간을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간단한 간식거리와 즐길거리가 필요하다.

열차에는 뜨거운 물이 비치되어 있어 컵라면은 물론 향좋은 커피까지 마실 수 있었지만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난감했다.



이틀동안 모자란 잠은

덜커덩거리는 열차가 애기구덕이 되어 곧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아직은 어두운 새벽, 모두들 곤히 잠이 들었다.

간간이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 기차 멈추는 소리,

하얀 수피가 아름다운 자작나무와 이름모를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날이 밝으면서 비를 뚫고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습지와 초지 삼림이 우거진 끝없는 대평원이 연속이다.

제대로 땅을 가꾸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의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끝없는 연해주의 대평원

초원을 수놓은 혼합림과 낙엽활엽수림지대

아래에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폭우에 습지는 물이 넘쳐 새로운 물줄기를 만들고 허허벌판은 물에 잠겼다.

거세게 내리던 비는 우수리스크를 지나면서 빗줄기는 가늘어졌다.



시베리아의 차갑고 황량한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고풍스런 건물, 언덕과 강을 바라보며 걷는 자연 그대로의 멋스런 가로수길

극동의 역사를 간직한 조용하고 한산했던 하바롭스크

밤새 타고 온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뒤로 하고

철도와 항구의 도시 동방을 다스린다는 뜻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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