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목이 아름다운 '봉성리'(2017.9.20.수)
애월읍 봉성리는
오름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중산간마을이다.
서부지역의 오름 중에 풀밭이 가장 고우면서 부드러운 오름 능선으로
매해 치뤄지는 새별오름의 들불축제는
예전에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병충해를 방제하고
해묵은 풀을 없애기 위해 마을별로 매년 불을 놓았던 것에 착안을 얻어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세계인의 문화관광 축제로 많이 알려져 있다.
[팽나무]
봉성리의 유래는 확실한 문헌이 없어서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조선 고종 33년(1895)에 도내산리를 어도리로 개명하여 58년간 불러오다가
서기 1953년에 봉성리로 개명되었다.
봉성리는 어도봉의 서북쪽에 선조들이 터전을 마련하였고
6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안내글 설명이다.
새별오름의 들불축제로 잘 알려진 '봉성리'
구몰교를 시작으로 어도초등학교까지
마을 안길을 따라 중산간마을의 시골 정취를 느껴본다.
[구몰교]
[정자목(팽나무)]
큰 길가에 커다란 팽나무 2그루
마을 입구에는 정자와 함께 마을 수호목으로 심었던 정자목은
길손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고
뜨거웠던 여름을 지나 돌담 위로 탐스럽게 익어가는 열매들은
중산간마을의 풍성하고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사위질빵]
[무화과나무]
[대추나무]
[수세미]
[호박]
[갈퀴꼭두서니]
[개머루]
[댕댕이덩굴]
[지새남못(지세나못)]
구몰동에 있는 봉천수로
기와를 구웠던 가마들이 있었던 곳의 연못으로 '지새남못'이라 부른다.
옛날에는 식수 및 우마급수용으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도로 확장으로 면적도 많이 줄었고 물만 고여있을 뿐
파헤쳐진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샘이교]
어도오름이 눈 앞에 와 있다.
어도오름은 예전에는 주로 '도노미(道內山)'
곧 도를 넘는 산이란 뜻으로 '도노미오름'이라 했다.
동서 두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동쪽 봉우리가 주봉이고 서쪽봉에 조선시대 때 봉수대가 있었다.
[한셈이못(한새미)]
구몰동 서쪽 정짓내 변에 있는 용천수로
세 개로 구성되어 있고, 옛날에는 식수로 이용했다.
밭담 안으로 초록바다를 이룬 나란히 나란히 심어진 양배추 물결
가물었는지 관개용 스프링쿨러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송엽국]
[관전못(관전샘)]
어도오름 동남쪽 기슭에 있는 봉천수와 샘으로
두 개의 연못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전샘은 식수로, 관전못은 우마급수용으로 이용되었다.
연못에는 수련과 마름, 붕어마름 등 수생식물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났다.
[마름]
[수련]
[계요등]
여름과 가을을 잇는 들꽃들을 그냥 스치기엔
정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골길~
조금 느려도 천천히 가다보면 지나가던 바람도 멈춰 서고
아침잠을 깨우는 하늘을 향해 나팔부는 나팔꽃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진한 칡꽃 향기에
사랑은 저절로, 행복은 소리없이 찾아온다.
[칡]
[돌동부]
[애기나팔꽃]
[둥근잎미국나팔꽃]
[닭의장풀]
[미국까마중]
[흰이질풀?]
[쥐꼬리망초]
[송장풀]
[애기낮달맞이꽃]
[애기달맞이꽃]
[수까치깨]
[짚신나물]
[남가새]
[나도공단풀]
[공단풀]
[댑싸리]
[열녀비]
[막가름못(막가름샘)]
서성동에 있는 연못과 샘으로
막가름샘은 식수로, 막가름못은 우마급수용으로 사용하였고
연못 바닥이 잘 다져져 장마철이면 호수를 이뤄
예전에는 동네 아이들이 멱을 감았던 곳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랐다.
팽나무 열매가 익어가는 쉼터에서
달달한 커피와 간식으로 잠시 쉬어간다.
[팽나무]
[석류]
[금잔디가 아름다운 올레]
[괴면이물(궤매니샘)]
2개의 샘과 2개의 연못 등 4개의 물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궤매니샘은 봉성리 전체 주민들의 식수원이었고
괴면이못은 논농사, 우마급수용 및 화재진화용으로 이용되었다.
[까마귀쪽나무 정자목]
[버스 정류장]
아름드리 멀구슬나무가 아름다운 가로수길
시골 버스 정류장의 운치를 더해주는 오래된 그늘나무는
동글동글 연두빛 열매를 달고 노랗게 익어가길 기다린다.
[어도초등학교]
여름을 지나 가을로 가는 마을 안길에는
가을 들꽃들이 작은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찾아오는 길손들을 반갑게 맞아준다.
옛 선인들의 애환이 서린 봉천수와 용천수, 그리고 하천
오름이 아름다운 시골 냄새나는 마을길은
어린시절 추억과 고향의 향수에 젖어들게 한다.
자동차 밖으로 보는 풍경보다
걸어서 더욱 아름다웠던 중산간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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