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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라오스 유적지 '불상공원'

by 고니62 2018. 4. 20.

라오스 유적지 '불상공원'(2018.4.13~17)


라오스 여행 4일째~

불교와 힌두교가 공존하는 공원 '불상공원'

수도 비엔티앤에서 동남쪽으로 25km 정도 떨어진 메콩 강변에 있는

힌두의 신과 불상을 조각해 놓은 불상공원은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전히 물세례로 축제는 계속 이어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물세례는 피해 간다.



유적지 불상공원은

불교와 힌두교 양식이 가미된 공원으로 1958년 만들어졌다.

형상들은 특이하고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상상 속 기발한 모습은 가히 놀랄만하다.

미로같은 갈래길마다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다양한 모습을 한 불상들은 한 발짝 걸어갈 때 마다 멈춰 서게 한다.

불상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을 하는 것일까?

불상에 물을 뿌리며 기도하는 현지인들의 모습도 보인다.

한국어 안내 책자도 언젠가는 볼 수 있겠지...


















좁은문을 들어가면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지옥과 천당을 오고 간다.

창문을 만들어 공기가 통하긴 하지만 어두컴컴한 직각의 계단은 위험천만하다.

네발로 기다시피 머리를 숙이고 꼭대기(천당)에 오르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불상공원

밀림 속으로 들어온 듯 초록의 나무와 형형색색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들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여러 형태의 불상들은

라오스의 이국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천당과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천당에서 내려다 본 불상공원]


밀림의 한 켠에 서 있는 듯

아름드리 열대식물들은 그늘을 만들어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준다.




[플루메리아(Dok champa 덕참파, 덕짬빠)]


라오스인들의 진정으로 사랑하는 꽃, 별을 닮은 '덕참파'

순백의 하얀 꽃잎 속에 감춰 둔 노란빛깔의 매혹적인 모습 

아름답고 은은한 꽃향기가 오래도록 머문다.



태국과 라오스를 잇는 국경 다리(우정의 다리)

불상공원 앞으로 흐르는 메콩강 건너는 태국이다.

불상공원을 뒤로 하고 버스에 올라타기에는 긴 여운이 남는다.



신년 축제의 하이라이트

신년을 보내는 길거리마다 여전히 물세례는 계속된다.

차 창 밖으로 물세례를 퍼붓고는 해맑은 모습으로 웃는 젊은이들

야시장에서 벌어지는 축제에 동화되고 싶지만 더 이상의 물세례는 맞고 싶지 않고...

공항으로 가기 전 메콩 강변의 야시장 일정이 남아 있지만

거리마다 축제를 즐기려는 수많은 인파로 꽉꽉 막혀 버린 도로

결국 야시장 일정은 포기하고 공항으로...



출국 수속이 끝났지만...

붐비는 공항은 정신이 없고 방송으로 전해지는 말말말

착륙해야 할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하노이로 회향한다는....

언제 이륙할 지 모르는 비행기

제주와 인천으로 가야 하는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릴 뿐 피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10시간의 기다림 끝에 제주행 비행기가 먼저 도착하고...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얼마를 잤을까?

눈을 떴을 때 동쪽 하늘에서 찬란한 아침해가 떠오른다.

잠시 후에 제주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고

한국시간 오전 10시 45분...(4시간 10분 비행)

안도의 숨이 저절로 나왔다.


제주의 하늘은 미세먼지로 뿌옇고 날씨마저 후덥지근하다.

먼지마저 오염되지 않은 라오스의 깨끗한 공기가 금새 그리워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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