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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콕사왓 '소금마을'

by 고니62 2018. 4. 20.

 콕사왓 '소금마을'(2018.4.13~17)


라오스 여행 4일째~

여유있는 출발에 쏭강을 바라보며 걷는 아침 산책길

퍼부어대는 스콜성 집중호우는 상쾌한 아침을 열어준다.

다시 4시간 30분 동안 관광버스를 타고 비엔티앤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풍요로운 초록바다 사이로 야자수들의 우아한 자태는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내고

가로수 자귀나무, 대나무, 아쇼카나무, 망고, 바나나, 덕참파, 라차프륵,

그리고 이름 모를 거목들은 밀림 깊숙한 곳에 서 있는 듯

아름다운 풍광에 넋이 나갔다.


[자귀나무]


[대나무]


[보리수나무]


[골든샤워트리(라차프륵)]


[플루메리아(덕참파)]


귀가 멍멍하도록 들려오는 경적소리와 사람들의 고함소리

거리 한복판에는 사람, 소, 자전거, 인력거, 마차, 사이클릭샤, 오토릭샤,

승용차, 버스, 트럭이 뒤엉켜 모두가 갈 길을 재촉하며

그들 나름대로 원칙을 지키며 갈 길을 잘 찾아가며

무질서 속의 질서를 보았던 인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의 라오스

중앙선이 없는 넓은 도로는 한산하고

길에 나와 음식을 파는 순진무구한 라오인들이 더러 보인다.



2008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꼭 여행해야 할 나라 1위 '라오스'

관광을 하려면 태국을,

유적지를 보려면 미얀마를,

순수한 사람을 만나려면 라오스를 가라는 말처럼

순박한 할머니와 손녀의 맑은 눈동자가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는다.

숯불과 천연의 재료를 사용할 뿐

꿀맛 나는 옥수수의 맛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다.


남늠강에서 선상유람을 하며 먹는 점심식사

삶의 여유와 풍류를 즐기기 위해 비엔티앤 근교의 탕원 유원지로 이동한다.

잔잔한 강 위로 유유히 흘러가는 배마다 흥을 돋우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음악에 따라 신나게 춤추며 즐기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흥이 날만 하니 도착해버려 조금은 아쉬움을 남긴채...


[자귀나무]


[망고]


[아데니움(사막의장미)]


사막의 장미라 부르는 '아데니움'의

정열적인 모습에 내 눈도 덩달아 즐거워진다.












사방이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 내륙국가 '라오스'

북서쪽으로는 메콩강이 미얀마와 국경을 이루고

특히 라오스 북부지방과 베트남 접경 지역은 험한 산악지대이다.

라오스 서부지방을 흐르는 메콩강은

부분적으로는 태국과 자연적인 국경을 이루고 있다.

메콩강은 라오스 남쪽으로는 20km 폭으로 흐르면서 수많은 섬들을 형성하고

라오인들의 생활 방식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앙프라방(옛날 왕국의 수도)을 포함한

도시 대부분이 메콩 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고

국민의 반 이상이 저지대에 살면서 벼농사를 짓고 약 1/4만 도시에서 거주한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평균수명은 50세이다.


염전지 '소금마을'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라오스는

바다가 아닌 땅에서 소금을 만들어내는 '콕사왓' 마을이 있다.

소금 채취는 '암염'이라는 바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 암염을 팔팔 끓는 물에 넣고

건조해 소금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소금을 생산해 낸다.

오래전에는 바다였을 지하 암반 약 200m에서

소금 성분이 포한된 지하수를 채취해 만든 염전도 존재한다.

태양열을 이용해 자연 증발시키고 우기에는 가마솥에 끓여서 소금을 얻는다.









크고 화려한 빨간색 꽃잎이 매혹적인 '히비스커스'

다섯장의 붉은 꽃잎 사이로 나온 암술대를 감싸고 있는 노란수술 꽃밥이 참 길다.

마치 노란가루를 뿌린 듯 아름다운 모습을 그냥 놔 둘수 없었을까?

어릴 적 분꽃으로 귀걸이를 만들며 놀았던 내 모습을 보는 듯

속눈썹으로 치장한 소녀의 모습이 참 예쁘다.


[히비스커스]



한껏 멋을 낸 10살 소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더니 자연스레 포즈를 취해준다.

한국말을 제법 알아들어 대화를 나눴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않는다고 했다.

문맹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도 문맹자가 많은 나라 라오스

이 소녀들에게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었으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