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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순수한 나라 '라오스'를 가다.

by 고니62 2018. 4. 17.

순수한 나라 '라오스'를 가다(2018.4.13~17)


순수의 땅 '라오스'

가고 싶었던 불탑의 나라 '미얀마'는 아직 인연이 아닌 듯 뒤로 미루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저녁,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오르는 170여명을 태운 제주직항~라오스행

드디어 4시간 50분의 비행 끝에 도착한 비엔티앤의 '왓타이 국제공항'

첫 발을 내딛는 순간 느껴지는 열대지방의 후덥지근하고 끈적이는 느낌

늦은 밤이라 도로는 한산하고 조용하다.

라오스의 나라 꽃 '플루메리아(덕참파, 덕짬빠)'

의 하얀꽃이 어둠 속 눈에 들어온다.


라오스의 공식 국가명은

'라오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라오스'라고도 한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중국 등과 접경하고 있고 지정학적 특성상 

인도차이나반도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라오스의 수도는 비엔티앤

화폐단위는 낍(kip)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1.1배로 인구는 약 712만명(2017년 기준)으로

한국 표준 시차보다 2시간 늦다.

라오스는 1년 내내 덥고 습기가 많은 온화한 열대기후로

4월(38℃) 기온이 가장 높고, 12월(15℃)이 가장 낮으며

5~9월은 스콜성 집중호우가 자주 내리는 우기,

10~4월은 건기, 12월과 1월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라오스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에서 4월 사이로

한낮에는 약 35℃로 매우 높은 기온을 보이고

비가 내리므로 우산(비옷), 선글라스, 모자, 아쿠아슈즈, 얇은 반소매 옷과

아침, 저녁에 걸칠 얇은 가디건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 신용카드는 사용이 안되고 달러 혹은 킵(낍, 라오스 화폐)을 사용하는데

환전은 미리 달러로 준비하고 그때그때 바꿔쓰는 것이 편리할 듯 하다.


[플루메리아(덕참파, 덕짬빠)]

과거로의 시간여행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의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움

순수한 라오인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3박 5일 여정으로 조용한 불교의 나라 '라오스' 속으로 들어간다.

비엔티엔은 인도차이나 교통의 요지로

메콩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라오스의 수도이자 가장 큰 도시로

여행자들을 사로잡는 유럽과 아시아를 한곳에 조화시켜 놓은

독특하고 요란스러운 분위기다.


부처님의 형상을 깨끗하게 씻으면서

마음에 쌓인 죄를 씻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사원 입구에는 불단에 바치는

지고지순한 나라 꽃 덕참파, 노랑과 주황꽃이 조화를 이룬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풍성하게 늘어서 있는 가로수길

아침 햇살에 깨끗한 하얀 꽃잎이 눈부신

라오스인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꽃 '별을 닮은 덕참파'

(현지에서는 덕참파를 '덕짬빠'라 한다.)

청순한 소녀 느낌이 나는 꽃은 매혹적인 모습으로 라오스의 첫 날 아침을 열어준다.

라오스에 없는 3가지

'자동차의 경적소리, 화를 내는 사람이 없고, 장례식장에서 우는 사람'

이 없다는 인터넷에 올라 와 있는 글이 기억에 있다.


라오스의 사원(왓, Wat)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단정한 복장을 하고 사원의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을 벗어야 한다.

반바지나 소매가 없는 상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왓호파께우]


에메랄드 붓다를 위해 세운 왕실사원 '왓호파께우'

왓호파께우는 라오스의 전국 각지로부터

모아진 불상을 비롯해 역사적, 종교적 예술품을 전시한 사찰로

건물은 프랑스에 의해서 재건되었고 현재는 호크프라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565년 왕도를 루앙프라방에서 비엔티엔으로 천도할 때

옛 란상왕국의 상징이었던 에메랄드 불상을 모시기 위해 건축되었지만

불행하게도 1779년 태국의 샴 왕국과의 전쟁에서 건물은 소실되고

에메랄드불상은 약탈당해 현재까지도 방콕의 왕궁사원에 모셔져 있다.

본당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왓씨사켓]


6840여개의 불상이 있는

시사켓사원은 비엔티앤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1818년에 아노봉왕에 의해 건축되었고

옛 왕궁의 앞뜰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지금의 대통령궁의 바로 앞이다.

19세기 초 매우 중요한 사원이었지만 1829년 비엔티앤을 불태운 화재로

지금은 단지 하나의 탑만 남게 되었다.

왕의 후원을 받아 금은세공품, 다양한 사파이어 공예품등을 전시하고 있고,

국보로 지정되어 있지만 많은 유물과 유적들이 손실되어

아쉬움이 남아 있는 사원이다.




[빠뚜사이(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빠뚜사이는

1958년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의 개선문을 본 뜬 건축물로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라오스 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졌다.

개선문 디자인에 라오스의 색을 입힌 독특한 건물은 이국적인 건축물로

건물 위에서는 시내 경관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란쌍 거리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푹푹 찌는 더위만큼 분수에서 내뿜는

시원한 물줄기는 잠시 등줄기의 땀을 식혀준다.

우리 일행이 이동하는 시간때는 가장 더운 38℃로 자연 그늘을 찾게 된다.

눈을 시원하게 하는 싱그런 초록잎이 아름다운 그늘나무 '보리수나무'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보리수나무 아래에는

라오스 비구니(여승) 두 분이

직접 손목에 실을 묶어주는 의식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다.

라오스의 승려들은 숭배와 존경을 받는다.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매우 무례한 행위로

여성이 승려의 몸 또는 그들의 복장에 손을 대서는 절대 안되고

공공장소에서는 신체 접촉이나 애정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



[라오스 최고위 승려가 머무는 곳]


라오스의 상징 '탓루앙'

부처님의 사리를 모셔놓은 탓루앙 대탑

탓루앙 사원은 라오스의 주권을 상징하며 가장 신성히 여겨지는 사원이다.

기원전 3세기 경 인도 아쇼카왕이 파견한 인도 승려들이 가져 온 부처님 사리가 안치된 곳으로

1566년 지어진 라오스 전통양식의 탑이다.

원래 탑은 금박으로 덮혀 있었지만 1827년 태국의 시암군대가

금박을 약탈, 탑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후 1930년대에 프랑스가 탑을 복구하고

라오스인민민주주의 공화국 건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황금색칠을 했다.

30개의 작은 불탑은 중생의 깨달음을 상징하고

중앙의 45m 불탑은 연꽃 모양을 형상화했다.


[세타티랏왕을 알현하고 탓루앙으로 들어간다.]




[황금색 부처의 사리탑]


라오스의 상징 탓 루앙(위대한 불탑)은

타지역의 라오 인들조차 이곳에서 공양을 드리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가장 신성시 여기는 불교 유적으로 황금색 부처의 사리탑이 이 사원의 핵심이다.

사리탑 앞에는 그를 기리는 의기양양한 동상이 서 있고

탓 주변으로 원래 4개의 사원이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북쪽의 왓 루앙 느아와

남쪽의 왓 루앙 따이만 남아 있다.






부처님의 형상을 깨끗하게 씻으면서

마음에 쌓인 죄를 씻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와불상]



[플루메리아(덕참파, 덕짬빠)]


더운 지방에서 잘 자라는 열대꽃으로 알려진 덕참파(덕짬빠)

순백의 하얀 꽃잎 속에 감춰 둔 노란빛깔,

진한 향기를 머금은 채 사원마다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욕심도 없고 욕망이 멈춘 평화로운 곳

불교유적을 순례하는 스님들과 신도들, 그리고 젊은이들의 배낭여행으로

라오스는 한껏 들떠 있는 듯 하다.

때묻지 않은 채로 오래 남아 있길 바라면서

방비엥으로 이동하는 동안

온몸을 활활 불태웠던 새별오름의 검은 흔적처럼

군데군데 검게 변해버린 산?들이 보인다.

이유인 즉 고무나무를 심기 위해 산의 나무들을 벌목한 뒤 산 전체를 태우고

고무나무를 지속적으로 심고 있다는 중국의 야심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