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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제지기오름'

by 고니62 2014. 12. 17.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제지기오름'(2014.12.12.금)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하며 표고는 94.8m이다.

(산책로 2개소/650m, 2개소 1,115계단)

오름 남쪽 중턱의 굴이 있는 곳에

'절과 절을 지키는 사람인 절지기가 있었다'하여

절오름, 절지기오름으로 불리다가 와전되어 제재기오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과

1,800년도 경과 그 이전에 제작된 지도에 '저즉지(貯卽只)'와 '저즉악(貯卽岳)'으로

 표기되는 등 '저'자가 쓰인 것으로 보아

오름모양이 낟가리(눌)와 비슷한 데서 유래 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오름은 지역주민의 정신건강과 체력증진을 위하여 조성된 곳입니다.

우리 모두 주위의 산림과 생태식물이 훼손되지 않도록 아끼고 사랑합시다.'

라고 표지판에 잘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섶섬]

 

제주도 면적의 45%가 생물권보전지역이라 합니다.

 핵심지역, 완충지역, 전이지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핵심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 영천*효돈천 천연보호구역, 섶섬, 문섬, 범섬이라 합니다.

 

 

 

 

 

오름 등반로 입구에는

여름과 가을~ 노랗게 피었던 털머위가 홑씨되어

오가는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등반로를 가다 100m지점 오른쪽 길 위로 오르면 동굴이 나옵니다.

동굴가는 길은 사람들이 덜 찾았는지 풀이 많이 자라 있습니다.

 

 

[후추등]

 

[왕모람]

 

동굴 입구에는 '왕모람'이 줄를 쳤습니다.

이 마을에 딸을 낳았는지 아들을 낳았는지 경사가 났나 봅니다.

 

 

 

동굴 천정에는 '후추등'이 줄을 뻗고 터를 잡았습니다.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자꾸만 영역을 넓힙니다.

 

 

 

빛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가면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듯한 착각이 들게 합니다.

  

 

 

 

['석위' 군락지]

 

오름에는 '석위'가 터전을 잡았습니다.

등반로에도, 나무 위에도, 돌 틈에도...

 

고란초과의 상록 양치식물인 석위는 뿌리줄기는 땅 속에 있으며,

잎 뒷면에는 별처럼 생긴 갈색 털이 있다.

포자낭은 잎 뒷면에 골고루 퍼져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름 정상에는

잘 깍아진 잔디 위에 평상과 의자가 다소곳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이유를 알고 갑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섶섬은

보목리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빛내줍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눈부심으로 남는다.'라고 일행이 넌지시 던지는 말 때문에

일출과 일몰을 보러 '꼭 와야지'라는 나와의 약속을 해봅니다.

 

 

문섬과 범섬, 새섬의 모습도 한 눈에 들어옵니다.

 

 

소나무 사이로 고근산과 각시바위가 보입니다.

 

[지귀도]

 

 

정상에서 아름다운 보목리 바다와

마을 전경을 뒤로 하고 산책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파란 바다와 오름,

그리고 비닐하우스는 보목리만의 가질 수 있는 보물단지입니다.

잠시지만 내 눈이 행복해져옴을 느낍니다.

하우스에는 무슨 나무를 심었을까요?

 

 

 

 

 

 

 

보목리 주민들이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제지기오름의 산책로는

잘 정비가 되어 내 마음도 깨끗해짐을 느낍니다.

 

[후추등]

 

[백량금]

 

[털머위]

 

[마삭줄]

 

[왕모람]

 

[피라칸다]

 

 

올레길 6코스임을 알려줍니다.

 

 

 

돌담 너머로 파란 하늘 아래

석위와 홍가시나무, 대롱대롱 열린 귤나무가

서귀포의 따뜻한 품을 그리는 듯 합니다.

 

 

12월인데도 서귀포는 햇살이 따뜻한 남쪽나라입니다.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오름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움은

두고두고 기억에 오래 남을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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